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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봇 밀집도 ‘세계 1위’… 기술력은 ↓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7-08-21 12:23:26 · 공유일 : 2017-08-21 13:02:11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한국이 산업용 로봇 밀집도가 세계 1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로봇 생산 기술력을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낳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은행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된 글로벌 로봇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로봇 밀집도가 한국이 `531`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제조업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대수인 로봇 밀집도는 2005년 171에서 1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세계 평균은 69이고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398), 일본(305), 독일(301), 스웨덴(212) 등이 높은 편이다.

자동차 산업 로봇 밀집도는 자동차 강국 일본이 1276으로 1위, 한국이 1218로 미국과 함께 2위다. 독일이 1147로 그 다음이다.

그러나 한국의 로봇 기술력은 선진국보다 많이 뒤처진다. 미국 대비 기술 격차가 한국은 4.2년이다. 일본과 EU는 각각 1.4년이고 중국은 7.1년이다.

세계 산업용 로봇 수출액 국가별 비중은 2016년 기준 일본이 39.2%로 압도적이고 독일 15.4%, 미국 4.7%에 이어 한국은 4.3%이다. 중국은 3.7%다.

세계 로봇 제조기업 상위 10곳 중 6곳이 일본기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로봇시장은 금융위기 후 2015년까지 연 평균 약 18% 성장했다. 산업용은 자동차 산업 자동화에 따라 연 평균 20% 늘었고 가정·오락용 등 서비스용 로봇도 16% 증가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앞으로 인공지능과 결합한 로봇 수요가 늘어나며 2019년까지 연 평균 13%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선진국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의료 및 가정용 로봇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산업 현장에서 로봇은 생산성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50년간 주요 20개국 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9% 중 자동화에 따른 생산성 증가 기여분이 0.8~1.4%포인트(p)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대로 로봇 증가가 일자리 소멸과 소득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경제포럼이 지난해 선진 7개국과 신흥 7개국 370여 개 기업 최고 인사 담당자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15~2020년 중 716만개 일자리가 감소하는 데 창출되는 일자리는 202만개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로봇 연관 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일자리 소멸 부작용을 줄이고 소득 재분배 기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면서 "빌 게이츠는 지난 2월 로봇산업 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로봇세를 부과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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