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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내일 기준금리 발표… 재계 “동결 전망”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7-08-30 15:29:59 · 공유일 : 2017-08-30 20:02:10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북핵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30일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신호가 엇갈리고 불확실성 높아진 상황이라 기준금리가 연 1.25%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6~21일 7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 99%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번에도 동결일 경우 기준금리는 작년 6월 0.25%포인트 인하된 이래 14개월째 제자리를 지키게 된다.

한은은 지난 28일 국회 현안 보고에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ㆍ중과 교역 여건 악화 우려로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달(7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때 진단에 비해 반 발짝 물러난 태도다.

또 올해 성장률도 추경을 하더라도 2%대 후반으로, 3%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가격은 당분간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최근 연말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하며 한국과 미국 간 금리역전에 따른 압박감도 덜해졌다.

몇몇 금통위원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는 데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꼽는 가계부채도 다음 달(9월)께 정부 대책이 나올 예정이다.

금리 관련 분위기는 이달 들어 북핵 리스크가 커지며 급반전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에는 금통위 이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는 듯 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6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고, 이어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하게 개선되면 완화정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건도 제시했다.

한 금통위원은 지난 7월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완화적 기조를 재조명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은 성장률 전망치도 연 2.8%로 상향 조정됐다. 추경 효과가 더해지면 오는 10월에 다시 올린다는 기대도 있었다.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전월대비 0.6% 증가) 등 지표도 경기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당장 금리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 금통위에서 인상을 지지하는 소수 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아직 남았다. 큰 틀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 지속에 따른 경제 불균형 등 부작용이 쌓여가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 총재는 미 금리인상이 지연되면 한국 경제도 저금리로 더 운용할 여지가 커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미 통화정책 외에 국내 경기, 물가, 금융안정 리스크를 함께 봐야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금통위는 청와대발 한은 독립성 논란 이후 첫 회의이며, 공석이던 부총재 자리가 채워지고 다시 7인 체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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