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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 침체 불구 역사서 출간 '붐'
‘타임라인 한국사’,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등 인기
repoter : 정훈 기자 ( koreaaeryou@naver.com ) 등록일 : 2013-10-23 17:02:56 · 공유일 : 2014-06-10 10:53:57


[아유경제=정훈 기자] 파주 출판단지 인근에 있는 대다수 인쇄소들은 최근의 출간 경향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장항동에 위치한 H인쇄소의 모 대리는 "요새 들어서는 역사서를 인쇄하러 오는 출판사들이 많이 보인다"며 "역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 역사책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출판계 불황이 깊어지면서 인문 서적 출간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3년 1분기 출판산업 동계 및 경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에서 출간된 신간 도서 종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1250종보다 13.2% 줄어든 1만8450종이었다.
특히 인문 분야 서적의 감소폭이 컸다. 작년 같은 기간의 2491종보다 무려 25%가 줄어든 1868종에 그친 것. 이러한 와중에도 역사서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다양한 시대와 사건을 여러 권에 걸쳐서 다룬 역사서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대하역사만화를 표방하고 있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는 2003년 1권이 나온 지 10여 년 만에 마지막인 20권이 나왔다. 이 시리즈는 철저히 실록에 기록된 정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최근의 연구 성과까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사실성을 철저히 기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인문 분야 스테디셀러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도 신간을 발표했다. 1권 규슈 편과 2권 아스카·나라 편으로 이루어진 `일본편`은 한반도가 일본 문화에 끼친 영향뿐 아니라 일본이 독자적으로 이룬 문화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일본편은 출간되자마자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지식의 사슬` 시리즈, `근현대사신문` 시리즈 등을 기획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인문학 기획 집단 문사철(대표 강응천)의 신간 `세계사와 함께 보는 타임라인 한국사` 시리즈(전5권)는 역사서 분야에서 오랜만에 발표되는 시리즈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리즈는 왼쪽에는 한국사, 오른쪽에는 세계사를 배치해 1대 1로 비교하며 서술하는 구성을 통해 한국사와 세계사의 흐름을 동시에 파악하도록 해준다.

`세계사와 함께 보는 타임라인 한국사` 시리즈를 출간한 다산에듀(다산북스) 측은 "역사 문제가 계속 논란의 대상이 되자 독자들이 역사를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하며, 지난해 말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과거사 논란, 최근 교학사 역사 교과서의 역사 왜곡을 둘러싼 논란, 일본의 역사 왜곡과 과거사 도발에 대한 반발 등을 역사책 출간 붐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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