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아파트(이하 도곡개포한신)가 최근 재건축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데 이어 조합 설립까지 앞두고 있어서다. 본보는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사업 전반에 대해 다뤄봤다.
최고의 입지 도곡동 호재 `수혜`… "교통ㆍ학군ㆍ생활 뭐하나 빠지는 게 없네~"
도곡개포한신이 위치한 도곡동 일대는 서울 강남권 중에서도 최고의 입지와 개발 호재를 갖췄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이곳은 우수 학군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교통, 생활, 업무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춰 부동산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일찍이 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가 입지한 곳으로 주목을 받아온 곳이기도 하다.
도곡동은 강남 최고의 8학군 지역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언주초, 대도초, 도곡중, 대치중, 숙명여중, 숙명여고, 은광여고, 중앙사대부고 등 명문 학교들이 즐비하다. 또 지역 내 사설교육기관을 비롯해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어 안전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도곡동 일대는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먼저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매봉역, 양재역이 지역 중앙을 가로지르고 있는 것은 물론 도곡역은 분당선, 양재역은 신분당선 환승역인 트리플역세권으로서 서울 및 경기권 어느 지역으로도 접근성이 좋다.
도곡개포한신 단지 바로 앞에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이 위치해있다. 아울러 단지 앞의 남부순환도로와 언주로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국도,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로 바로 연결이 되는 점은 가장 큰 교통 호재다. 서초 나들목을 통해서도 경부고속도로 진ㆍ출입이 편리하다.
인근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최고의 의료시설들이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롯데백화점, 이마트, 강남역거리, 삼성역 현대백화점, 코엑스몰 등도 가까워 쇼핑이나 문화생활을 하기도 좋다.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양재천에 인접해 있고 청계산, 구룡산, 매봉산, 대모산 등으로 도보로 이용이 가능해 풍부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게다가 삼성동, 대치동에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를 핵심 인프라로 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확정됐다. 이에 따르면 영동대로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과 2호선 삼성역 사이에 서울광장 2.3배 규모(약 3만 ㎡)의 공원이 들어서고 공원 지하에는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또 국내 최고 높이(569m) 건축물로 계획되는 현대자동차 GBC(Global Business Center) 건립이 추진되는 등 굵직굵직한 개발 호재가 겹쳤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정부의 8ㆍ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도곡동은 되레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이 일대 재건축은 사업 진행만 순탄하게 처리되면 도곡동의 최고의 입지와 개발 호재에 힘입어 분양 시점에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속도전 돌입한 도곡개포한신… 사업시행자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정비구역 지정 `성공`
도곡개포한신은 1985년 12월 지상 9층 아파트 8개동 622가구 규모로 건립됐다. 일찍이 재건축에 뛰어들어 2008년 대림산업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했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이전 시공자와의 가계약의 효력이 상실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을 견뎌 낸 뒤 최근 들어 다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2012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게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11월 서울시는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과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수정 가결 조건으로는, 언주로변 연결 녹지 상세 계획 수립, 언주로변 자전거 도로는 지구단위계획 취지에 부합될 수 있는 폭 3m 유지, 건축심의 시 색채, 옥외 광고물 등 경관 관련 계획 보완 등이다"고 말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강남구 언주로 123(도곡동) 일대 3만6473㎡를 대상으로 한다. 시에 따르면 이곳에는 용적률 299.56%를 적용한 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7개동 825가구 등이 들어선다.
이제는 조합 설립이다! 지난 8월 창립총회 성황리에 개최… 조합설립인가 `임박`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추진위는 지난 8월 조합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622가구 중 총회 개최에 필요한 의사ㆍ의결정족수를 충족, 성원을 이뤘다. 총회에 상정된 ▲제1호 `조합 정관 제정의 건` ▲제2호 `선거관리규정 개정의 건` ▲제3호 `조합 임원(조합장ㆍ감사ㆍ이사) 선임의 건` ▲제4호 `조합 대의원 선임의 건` ▲제5호 `2017년도 조합 운영 예산 및 정비사업비 예산 승인의 건` ▲제6호 `조합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ㆍ이율 및 상환 방법 승인의 건` ▲제7호 `추진위원회 업무(결의사항) 및 회계조합 승(인)계 승인의 건` ▲제8호 `조합 총회 의결사항 중 대의원회 위임의 건` ▲제9호 `관련 자료 공개와 보존 등의 방법 승인의 건` ▲제10호 `재능교육 합의에 따른 조합 정관 개정의 건` 등 10개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토지등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현재 강남구청에 인가를 접수시킨 상태로 조만간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건축심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인가가 나오면 서울시에 건축심의 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곡개포한신 김세원 조합장 당선인
"33년 된 낡은 건축물 재건축 시급… 빠르면 내년 8~9월께 시공자 선정 예정"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 당부… 도곡동에 최고의 명품아파트 지을 것" 다짐
김세원 조합장 당선인은 지난해 2월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으로 당선된 후 현재까지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사업을 맡아 진두지휘 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조합장으로 선출된 후에도 정비계획 수립, 조합 설립 등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중심 강남, 강남에서도 최고의 입지인 도곡동, 도곡동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위치한 도곡개포한신아파트를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적인 소재를 통해 명품아파트로 건축해 주민들에게 선물해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다짐했다.
- 조합설립인가를 앞뒀다. 소감을 말해 달라/
참으로 지난한 일들도 많았지만 소유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있는 것은 감개무량하다. 조합장이나 추진위원장 등 사업시행자가 공부를 많이 해서 체계적으로 잘 이끌어가야 주민들이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타 재건축 단지들을 벤치마킹하면서 계속 열심히 공부해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 사업 초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비결은/
2012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지난해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을 받고 현재에 이르렀다. 주민들과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소통을 한 것이 주민들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추진위 위원장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전 소유주들께 전화 연락과 160번에 걸친 문자 메시지 전송을 통해 모든 업무 추진 내용과 현황, 그리고 위원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통 덕분에 주민들이 재건축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로 바뀌었으며, 관심도가 올라갔다. 조합설립동의서 제출을 개시한지 10일 만에 75% 이상을 징구했고, 외국에 거주하는 조합원 몇 분을 제외하고 현재 97%에 이르는 결과를 낸 것이 이를 방증한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재건축 추진에 있어서 사업시행자와 관할관청, 그리고 주민들 간 서로 상이한 의견들을 하나로 조율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해결 과제라고 생각한다. 먼저 의견이 분열되지 않도록 갈등을 빚는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구청 및 시청의 주무관들을 직접 찾아가 해결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또 재건축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주민들과 직접 소통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
- 지난해 11월 시 도계위 심의에 상정된 정비계획 6건 중 유일하게 통과했는데/
정비구역 지정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추진위 구성 이전에 전임자들이 정비계획을 수립해 도계위 심의에 올렸는데 결과는 보류 판정을 받았다. 시 도계위 심의 안건으로 상정할 때에는 경관심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추진위 관계자들이 이를 수행하지 않아 보류가 된 것이다. 그래서 추진위를 맡으면서 경관심의를 보완하고 서울시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 공통된 문제와 보완 사항에 대해 충분히 의논한 후, 작년 11월 2일 도계위에 상정된 6건 중 유일하게 정비구역 지정(안)이 조건부 통과되는 기쁨을 맞았다.
- 언주로 쪽 주출입구를 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
정비계획 통과 이후에도 시와 합의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고 해결해야 했다. 인근 우성4차와 우성5차가 우리 단지의 주출입구를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단지 동쪽에 위치한 언주로에 시가 기존과 같이 주출입구를 내면 안 된다고 하면서 조율이 필요했던 부분이다. 주출입구를 기존처럼 언주로 쪽에 내달라고 했지만 서울시는 반대했다. 만약 국가 비상사태가 일어날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는 언주로를 피난 활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서울시는 그래서 단지에서 언주로로 나 있는 기존 주출입구를 전면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 공동주택과에 찾아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적절한 해결책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진입로 설치를 해야만 하는 타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 비상사태가 되면, 출입구를 막으면 되는 것이지 이것 때문에 몇 십 년 동안 무고한 우리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 받아야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인 것은 물론 시 측에 제시한 도로 기부채납과 임대주택 비율에 비해 부적절한 조치인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주출입구를 외부에서 진입하는 입구로만 사용하겠다고 합의, 시의 허락을 받아 현재의 위치의 입구를 지켜낼 수 있게 됐다.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공람기간을 거쳐 금년 3월 16일 최종 고시가 됐다.
- 도곡개포한신아파트가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최초로 입주한지 33년 된 낡은 아파트로서 모든 주민들이 재건축이 시급함을 절감하고 있다. 우선 같은 해 입주한 인근 우성4, 5차에 비해 건물과 시설들이 많이 낡은 점이 이를 증명한다. 겨울에는 결로현상(겨울철에 실내외의 온도차가 심할 때 실내 공기층의 습기가 차가운 벽체나 천정에 이슬이 돼 맺히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배수관 물이 터져서 매일 관리사무소에 신고가 들어오는 등 노후화가 많이 진척된 상황이다. 또한 주민들의 자산 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현재 622세대인 우리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재건축 후의 자산 가치는 1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시공자 선정 계획은/
내년 4월께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시공자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비 예가는 2500~30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는데, 참여 의향이 있는 업체들에게 금액을 견적을 내게 해서 시공자 입찰 시 응찰하도록 할 것이다. 이전 시공자 자격을 가졌던 대림산업을 비롯해 현재 10여 개 건설사가 우리 구역 시공권 수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공자 후보들이 제시한 사업 조건에 대해서 주민들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 홍보를 적극 허용할 것이다.
- 향후 사업 계획은/
조합설립인가를 기다리는 현 시점에 서울시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내달부터 설계자와 함께 건축계획 작성을 위한 용역을 시작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강남구청에 건축계획(안)을 접수시킬 예정이다. 3개월의 심의 기간을 거쳐 같은 해 4월께 시 건축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탄력적으로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해 사업시행인가 받아낸 뒤 그해 빠르면 8~9월, 늦어도 10~11월에는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2019년에는 조합원 이주ㆍ철거를 거쳐 도급공사 및 일반분양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탄력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속한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
- 예비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 주민들 중 고급 공무원, 건설사 직원 등이 많아 사업에 많은 도움과 지원을 주고 계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조합도 탄력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강남구청, 서울시 등 지자체와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인허가 및 사업 절차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서울에서도 최고의 입지인 강남구, 강남구에서도 최고의 입지인 도곡동, 도곡동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위치한 도곡개포한신아파트를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적인 소재를 통해 명품 랜드마크로 재건축해 함께 고생한 이웃들에게 선물해 보람을 느끼고 싶다.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아파트(이하 도곡개포한신)가 최근 재건축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데 이어 조합 설립까지 앞두고 있어서다. 본보는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사업 전반에 대해 다뤄봤다.
최고의 입지 도곡동 호재 `수혜`… "교통ㆍ학군ㆍ생활 뭐하나 빠지는 게 없네~"
도곡개포한신이 위치한 도곡동 일대는 서울 강남권 중에서도 최고의 입지와 개발 호재를 갖췄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이곳은 우수 학군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교통, 생활, 업무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춰 부동산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일찍이 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가 입지한 곳으로 주목을 받아온 곳이기도 하다.
도곡동은 강남 최고의 8학군 지역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언주초, 대도초, 도곡중, 대치중, 숙명여중, 숙명여고, 은광여고, 중앙사대부고 등 명문 학교들이 즐비하다. 또 지역 내 사설교육기관을 비롯해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어 안전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도곡동 일대는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먼저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매봉역, 양재역이 지역 중앙을 가로지르고 있는 것은 물론 도곡역은 분당선, 양재역은 신분당선 환승역인 트리플역세권으로서 서울 및 경기권 어느 지역으로도 접근성이 좋다.
도곡개포한신 단지 바로 앞에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이 위치해있다. 아울러 단지 앞의 남부순환도로와 언주로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국도,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로 바로 연결이 되는 점은 가장 큰 교통 호재다. 서초 나들목을 통해서도 경부고속도로 진ㆍ출입이 편리하다.
인근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최고의 의료시설들이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롯데백화점, 이마트, 강남역거리, 삼성역 현대백화점, 코엑스몰 등도 가까워 쇼핑이나 문화생활을 하기도 좋다.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양재천에 인접해 있고 청계산, 구룡산, 매봉산, 대모산 등으로 도보로 이용이 가능해 풍부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게다가 삼성동, 대치동에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를 핵심 인프라로 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확정됐다. 이에 따르면 영동대로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과 2호선 삼성역 사이에 서울광장 2.3배 규모(약 3만 ㎡)의 공원이 들어서고 공원 지하에는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또 국내 최고 높이(569m) 건축물로 계획되는 현대자동차 GBC(Global Business Center) 건립이 추진되는 등 굵직굵직한 개발 호재가 겹쳤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정부의 8ㆍ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도곡동은 되레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이 일대 재건축은 사업 진행만 순탄하게 처리되면 도곡동의 최고의 입지와 개발 호재에 힘입어 분양 시점에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속도전 돌입한 도곡개포한신… 사업시행자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정비구역 지정 `성공`
도곡개포한신은 1985년 12월 지상 9층 아파트 8개동 622가구 규모로 건립됐다. 일찍이 재건축에 뛰어들어 2008년 대림산업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했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이전 시공자와의 가계약의 효력이 상실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을 견뎌 낸 뒤 최근 들어 다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2012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게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11월 서울시는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과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수정 가결 조건으로는, 언주로변 연결 녹지 상세 계획 수립, 언주로변 자전거 도로는 지구단위계획 취지에 부합될 수 있는 폭 3m 유지, 건축심의 시 색채, 옥외 광고물 등 경관 관련 계획 보완 등이다"고 말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강남구 언주로 123(도곡동) 일대 3만6473㎡를 대상으로 한다. 시에 따르면 이곳에는 용적률 299.56%를 적용한 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7개동 825가구 등이 들어선다.
이제는 조합 설립이다! 지난 8월 창립총회 성황리에 개최… 조합설립인가 `임박`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추진위는 지난 8월 조합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622가구 중 총회 개최에 필요한 의사ㆍ의결정족수를 충족, 성원을 이뤘다. 총회에 상정된 ▲제1호 `조합 정관 제정의 건` ▲제2호 `선거관리규정 개정의 건` ▲제3호 `조합 임원(조합장ㆍ감사ㆍ이사) 선임의 건` ▲제4호 `조합 대의원 선임의 건` ▲제5호 `2017년도 조합 운영 예산 및 정비사업비 예산 승인의 건` ▲제6호 `조합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ㆍ이율 및 상환 방법 승인의 건` ▲제7호 `추진위원회 업무(결의사항) 및 회계조합 승(인)계 승인의 건` ▲제8호 `조합 총회 의결사항 중 대의원회 위임의 건` ▲제9호 `관련 자료 공개와 보존 등의 방법 승인의 건` ▲제10호 `재능교육 합의에 따른 조합 정관 개정의 건` 등 10개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토지등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현재 강남구청에 인가를 접수시킨 상태로 조만간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건축심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인가가 나오면 서울시에 건축심의 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곡개포한신 김세원 조합장 당선인
"33년 된 낡은 건축물 재건축 시급… 빠르면 내년 8~9월께 시공자 선정 예정"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 당부… 도곡동에 최고의 명품아파트 지을 것" 다짐
김세원 조합장 당선인은 지난해 2월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으로 당선된 후 현재까지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사업을 맡아 진두지휘 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조합장으로 선출된 후에도 정비계획 수립, 조합 설립 등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중심 강남, 강남에서도 최고의 입지인 도곡동, 도곡동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위치한 도곡개포한신아파트를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적인 소재를 통해 명품아파트로 건축해 주민들에게 선물해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다짐했다.
- 조합설립인가를 앞뒀다. 소감을 말해 달라/
참으로 지난한 일들도 많았지만 소유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있는 것은 감개무량하다. 조합장이나 추진위원장 등 사업시행자가 공부를 많이 해서 체계적으로 잘 이끌어가야 주민들이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타 재건축 단지들을 벤치마킹하면서 계속 열심히 공부해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 사업 초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비결은/
2012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지난해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을 받고 현재에 이르렀다. 주민들과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소통을 한 것이 주민들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추진위 위원장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전 소유주들께 전화 연락과 160번에 걸친 문자 메시지 전송을 통해 모든 업무 추진 내용과 현황, 그리고 위원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통 덕분에 주민들이 재건축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로 바뀌었으며, 관심도가 올라갔다. 조합설립동의서 제출을 개시한지 10일 만에 75% 이상을 징구했고, 외국에 거주하는 조합원 몇 분을 제외하고 현재 97%에 이르는 결과를 낸 것이 이를 방증한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재건축 추진에 있어서 사업시행자와 관할관청, 그리고 주민들 간 서로 상이한 의견들을 하나로 조율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해결 과제라고 생각한다. 먼저 의견이 분열되지 않도록 갈등을 빚는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구청 및 시청의 주무관들을 직접 찾아가 해결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또 재건축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주민들과 직접 소통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
- 지난해 11월 시 도계위 심의에 상정된 정비계획 6건 중 유일하게 통과했는데/
정비구역 지정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추진위 구성 이전에 전임자들이 정비계획을 수립해 도계위 심의에 올렸는데 결과는 보류 판정을 받았다. 시 도계위 심의 안건으로 상정할 때에는 경관심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추진위 관계자들이 이를 수행하지 않아 보류가 된 것이다. 그래서 추진위를 맡으면서 경관심의를 보완하고 서울시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 공통된 문제와 보완 사항에 대해 충분히 의논한 후, 작년 11월 2일 도계위에 상정된 6건 중 유일하게 정비구역 지정(안)이 조건부 통과되는 기쁨을 맞았다.
- 언주로 쪽 주출입구를 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
정비계획 통과 이후에도 시와 합의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고 해결해야 했다. 인근 우성4차와 우성5차가 우리 단지의 주출입구를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단지 동쪽에 위치한 언주로에 시가 기존과 같이 주출입구를 내면 안 된다고 하면서 조율이 필요했던 부분이다. 주출입구를 기존처럼 언주로 쪽에 내달라고 했지만 서울시는 반대했다. 만약 국가 비상사태가 일어날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는 언주로를 피난 활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서울시는 그래서 단지에서 언주로로 나 있는 기존 주출입구를 전면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 공동주택과에 찾아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적절한 해결책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진입로 설치를 해야만 하는 타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 비상사태가 되면, 출입구를 막으면 되는 것이지 이것 때문에 몇 십 년 동안 무고한 우리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 받아야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인 것은 물론 시 측에 제시한 도로 기부채납과 임대주택 비율에 비해 부적절한 조치인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주출입구를 외부에서 진입하는 입구로만 사용하겠다고 합의, 시의 허락을 받아 현재의 위치의 입구를 지켜낼 수 있게 됐다.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공람기간을 거쳐 금년 3월 16일 최종 고시가 됐다.
- 도곡개포한신아파트가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최초로 입주한지 33년 된 낡은 아파트로서 모든 주민들이 재건축이 시급함을 절감하고 있다. 우선 같은 해 입주한 인근 우성4, 5차에 비해 건물과 시설들이 많이 낡은 점이 이를 증명한다. 겨울에는 결로현상(겨울철에 실내외의 온도차가 심할 때 실내 공기층의 습기가 차가운 벽체나 천정에 이슬이 돼 맺히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배수관 물이 터져서 매일 관리사무소에 신고가 들어오는 등 노후화가 많이 진척된 상황이다. 또한 주민들의 자산 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현재 622세대인 우리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재건축 후의 자산 가치는 1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시공자 선정 계획은/
내년 4월께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시공자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비 예가는 2500~30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는데, 참여 의향이 있는 업체들에게 금액을 견적을 내게 해서 시공자 입찰 시 응찰하도록 할 것이다. 이전 시공자 자격을 가졌던 대림산업을 비롯해 현재 10여 개 건설사가 우리 구역 시공권 수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공자 후보들이 제시한 사업 조건에 대해서 주민들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 홍보를 적극 허용할 것이다.
- 향후 사업 계획은/
조합설립인가를 기다리는 현 시점에 서울시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내달부터 설계자와 함께 건축계획 작성을 위한 용역을 시작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강남구청에 건축계획(안)을 접수시킬 예정이다. 3개월의 심의 기간을 거쳐 같은 해 4월께 시 건축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탄력적으로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해 사업시행인가 받아낸 뒤 그해 빠르면 8~9월, 늦어도 10~11월에는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2019년에는 조합원 이주ㆍ철거를 거쳐 도급공사 및 일반분양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탄력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속한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
- 예비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 주민들 중 고급 공무원, 건설사 직원 등이 많아 사업에 많은 도움과 지원을 주고 계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조합도 탄력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강남구청, 서울시 등 지자체와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인허가 및 사업 절차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서울에서도 최고의 입지인 강남구, 강남구에서도 최고의 입지인 도곡동, 도곡동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위치한 도곡개포한신아파트를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적인 소재를 통해 명품 랜드마크로 재건축해 함께 고생한 이웃들에게 선물해 보람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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