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지우기자]`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던 서울 강남구 일원현대아파트와 일원대우아파트가 개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단지별 사업 속도가 크게 벌어진 데 따른 것으로 주민들의 요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양재대로와 개포지구에 인접한 강남 알짜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제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주변 재건축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은 재건축 시 10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하루 전인 16일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일원동 689-1 일대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변경안은 현재 한 구역으로 묶인 일원현대아파트와 일원대우아파트를 개별구역으로 분할하는 정비계획이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일원현대아파트와 일원대우아파트는 각 단지별로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정비기본계획에서는 두 단지가 함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도록 돼 있었지만 양쪽 입주민들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만 커져 개별 재건축을 허용하겠다는 게 도계위의 판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여 년간 공동재건축이 추진됐지만 입주민 간의 갈등만 커지고 있다"며 "현대아파트와 대우아파트 주민간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합의가 어려워 개별 재건축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속도 차이로 통합 개발 `힘들어`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삼성의료원과 대각선으로 마주한 일원현대아파트와 일원대우아파트는 당초 하나의 정비예정구역으로 묶여 사업이 추진됐다. 일원현대아파트가 465가구, 일원대우아파트가 110가구에 불과해 대단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통합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곳 모두 직장 내 무주택자들을 위해 조합을 구성한 뒤, 아파트를 지은 `직장주택조합 사원아파트`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일원현대는 현대그룹, 일원대우는 대우그룹 직원들이 조합원이 돼 건립된 것이다. 입주도 1983년 12월 동시에 시작했다.
또한 필지 형태상 일원대우가 일원현대 품에 안겨 있는 식이라 통합개발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이란 판단도 통합개발 추진에 한몫했다는 전언이다.
현대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지상 현대아파트가 대우아파트를 에워싸고 있다"며 "당시 지구단위계획에서 공동 개발을 권장한다는 점도 통합개발에 힘을 보탰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단지별 사업 속도가 크게 차이가 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규모가 큰 일원현대아파트가 1997년 조합을 설립하고 정비계획 수립까지 마쳤지만, 개포대우아파트는 조합원 간 갈등 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추진위원회 단계에 머물렀던 것.
기존 계획에 따라 두 단지는 각각 조합을 설립한 뒤 이를 하나로 통합할 예정이었지만 재건축 속도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다보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각각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결국 지난 2011년 말 개포대우아파트의 조합원 총회에서 공동 개발안이 부결되면서 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관할 강남구청이 분리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에 서울시와 강남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뒤 현실적으로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각각의 단지별 정비계획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강남구 그리고 서울시간 논의 끝에 결정한 사안으로 단지별 재건축을 추진해 사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고 밝혔다.
강남 일원현대·일원대우, `따로따로` 재건축
주변 재건축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 기대
[아유경제=김지우기자]`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던 서울 강남구 일원현대아파트와 일원대우아파트가 개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단지별 사업 속도가 크게 벌어진 데 따른 것으로 주민들의 요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양재대로와 개포지구에 인접한 강남 알짜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제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주변 재건축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은 재건축 시 10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하루 전인 16일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일원동 689-1 일대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변경안은 현재 한 구역으로 묶인 일원현대아파트와 일원대우아파트를 개별구역으로 분할하는 정비계획이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일원현대아파트와 일원대우아파트는 각 단지별로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정비기본계획에서는 두 단지가 함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도록 돼 있었지만 양쪽 입주민들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만 커져 개별 재건축을 허용하겠다는 게 도계위의 판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여 년간 공동재건축이 추진됐지만 입주민 간의 갈등만 커지고 있다"며 "현대아파트와 대우아파트 주민간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합의가 어려워 개별 재건축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속도 차이로 통합 개발 `힘들어`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삼성의료원과 대각선으로 마주한 일원현대아파트와 일원대우아파트는 당초 하나의 정비예정구역으로 묶여 사업이 추진됐다. 일원현대아파트가 465가구, 일원대우아파트가 110가구에 불과해 대단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통합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곳 모두 직장 내 무주택자들을 위해 조합을 구성한 뒤, 아파트를 지은 `직장주택조합 사원아파트`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일원현대는 현대그룹, 일원대우는 대우그룹 직원들이 조합원이 돼 건립된 것이다. 입주도 1983년 12월 동시에 시작했다.
또한 필지 형태상 일원대우가 일원현대 품에 안겨 있는 식이라 통합개발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이란 판단도 통합개발 추진에 한몫했다는 전언이다.
현대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지상 현대아파트가 대우아파트를 에워싸고 있다"며 "당시 지구단위계획에서 공동 개발을 권장한다는 점도 통합개발에 힘을 보탰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단지별 사업 속도가 크게 차이가 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규모가 큰 일원현대아파트가 1997년 조합을 설립하고 정비계획 수립까지 마쳤지만, 개포대우아파트는 조합원 간 갈등 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추진위원회 단계에 머물렀던 것.
기존 계획에 따라 두 단지는 각각 조합을 설립한 뒤 이를 하나로 통합할 예정이었지만 재건축 속도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다보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각각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결국 지난 2011년 말 개포대우아파트의 조합원 총회에서 공동 개발안이 부결되면서 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관할 강남구청이 분리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에 서울시와 강남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뒤 현실적으로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각각의 단지별 정비계획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강남구 그리고 서울시간 논의 끝에 결정한 사안으로 단지별 재건축을 추진해 사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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