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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비등점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7-08-24 16:55:55 · 공유일 : 2017-12-21 03:45:17

 
그리움의 비등점 
김은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문자는 시공을 초월하는 무형의 세계까지 대부분 그려낼 수 있지만 문자 향을 사르는 언어의 백미白眉 는 그래도 시창작의 시어들이 아닐는지….
  손자 호빈이가 엄마의 이름은 “여보”라고 하다가 이제는 이아름이라 부른다. 식구들의 이름을 거의 다 알고 있어서 할아버지의 이름을 물어보니 “아버님”이라고 대답하는 다섯 살배기의 천진한 오답을 듣는다. 한 겹을 벗겨낸 의미를 음미하며 마치 시어의 진액을 음미하듯 접근하며 시를 쓰고 싶어졌다.
  두 번째 시집⟪그리움의 비등점⟫을 엮어가면서 내 삶의 굴레에서 응고되었던 애증의 켜를 뒤지다가 어혈 같은 그리움이 아직도 가슴에서 잘못 찌른 혈관주사의 멍 자국처럼 남아있는 나를 만나게 된다. 그러구러 세월이 어느 때는 레드 카처럼 앞에 깔려서 나를 이끌어 가더니 이제는 도망치듯이 달려가는 뒷모습이 보여서 세월에게 물으면서 흘려보내는 늙은 청춘을 보았다.
  꽃의 피는 시기와 지는 시기가 각기 다르면서 낙화의 모습도 다른 것을 깨닫고 능소화의 기다림의 화신이 떠오르며 생애의 잔등복명의 전조 증을 앓고 있는 황혼의 내 가슴의 온도를 감지하는 순간 그리움이란 여러 색을 보았다. 영원한 짝사랑의 평행선이 좁혀지기도 하고 넓혀지기도 하면서 그리움의 비등점에 이르는 절정이 다가 올 순간들의 온도를 체크하듯이 시를 써 내려갔다. 
  역시 살아있음의 맥박이 사랑을 향한 능선임을 알게 한다. 내 체온 이상의 온도만 유지해도 방부제 부은 젊음이 유지 될 수도 있겠지만 하물며 비등점에 가깝게 간 다면 아마도 산화되었다가 거듭나지 않을까. 사랑 그 인생의 영원한 주제를 영감에 버무리며 그리움의 비등점을 향하는 여정의 흔적을 수놓았다. 
  나를 시의 세계에 이끌어 주신 멘토 윤행원 시인님과 이양우 문예춘추 이사장님 그리고 윤석환 박사님과 문학방송 안재동 작가님께 감사하며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누군가의 곁에서 좋은 친구가 되는 묶음이 되기를 염원한다.

― 초연 김은자, 책머리글 <머리에 두는 글>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그리움의 비등점
가상의 괘 엿보기 
내 삶에게 
매몰되는 여생의 자락 
발치에 오만을 두고 
비움의 숲에서 
그리운 날엔 
날 찾아 
넉살 좋은 사람 
다정한 바람 
그리움의 비등점 

제2부 은빛 문향 사르며
은빛 문향 사르며 
어머님 얼굴에서 
삐치는 맘 
삶, 그 신비의 강을 건너 
포장마차 너스레 
찰나를 딛고 
이지러진 초상 
어떤 인연 
버림의 미학 
나만 사랑 해 

제3부 황혼녘 눈물의 사부곡
황혼녘 눈물의 사부곡 
그가 이생에서 입던 옷 
갑오징어와 전복 
그리움의 강물 
꽃 색 연등 
낙화의 자태 
청계천에 발을 담그면 
있어야 할 자리 
행복한 엄마의 레시피 
이름 지어 놓은 날들 

제4부 기다림의 언덕
기다림의 언덕 
내 남자의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내 마음 알아줄 이 
아들이 장가가던 날 
아버지 
수술 전야 
네가 있는 그곳 
더딤의 미학 
내 편이 아니면 
미소의 은행 창구 

제5부 자출족을 아시나요?
자출족을 아시나요? 
멋스러운 여인 
먼지의 행진 
더운 밥 
그리움의 화신 능소화  
뒷모습 
멀어지는 그대여 
미로의 출구 
물결 위의 하늘 무늬 
초승달이 보름달로 채워지듯 

제6부 침묵의 심장
침묵의 심장 
버팀목인 나의 자리 
‘아나바다’ 인생이여 
사랑에 눈먼 
생트집 
하늘은 
이해의 성을 증축 
모두 시한부 
네가 있는 그곳 
비범한 세상 일 

서평 

[2017.09.10 발행. 119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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