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정훈 기자] 강남발(發) 재건축 `훈풍`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는 평가를 받던 송파구. 하지만 최근 잠실 일대 재건축 사업장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보여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 설립 `카운트다운`
11월 3일 창립총회 예정… "급물살? 글쎄"
서울 송파구 최대 재건축 단지로 손꼽히는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내달(11월) 3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 정관과 조합 업무규정, 선거관리 규정 승인의 건을 비롯해 조합 임원 및 대의원 선출의 건, 상가독립정산제와 잠실역세권 이전 승인의 건 등 주요 안건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위 측이 확보한 조합설립동의율도 80%를 넘겨 조합창립총회 개최 요건(75% 이상)을 충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예정된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은 이전에 비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03년 12월 추진위구성승인을 받은 이후 10년 만에 조합으로 체제 전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이는 이곳 재건축사(史)에 있어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듯 이미 호가는 오른 상태다. 거래까지 늘면서 실거래가도 뛰고 있다는 전언이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추진위원장 직무 정지 여파 등으로 매매가가 1억 원 이상 떨어졌었는데, 지난 8월 초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을 다시 선출한 뒤 8·28 전월세 대책이 나오면서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의 경우 현재 10억6000만~10억8000만 원, 전용 82㎡는 11억5000만~11억90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 B씨는 "최근 한두 달 새 3000만~4000만 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며 "조합창립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조합 설립 이후다. 이제까지 잠실주공5단지의 가격은 강남·서초 재건축 단지들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였는데, 강남에서 시작된 재건축 훈풍과 맞물려 가격이 상승한 부분도 있는 만큼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매수에 나서는 게 현명한 투자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의 말처럼 잠실주공5단지는 조합을 설립하더라도 현안이 많아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당장 정비구역 변경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전임 오세훈 서울시장 때 추진했던 초고층 건립이 무산된 데 따른 소유자들의 의견 수렴도 다시 해야 한다. 게다가 조합설립인가를 받더라도 사업시행인가까지의 과정이 순탄하리란 보장이 없다. 토지등소유자의 수가 많은 데다(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상 4139명), 의견 수렴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또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재건축부담금 징수를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는 외려 역풍을 맞을 공산도 크다.
한편, 잠실주공5단지는 송파구 잠실동 27 일대에 위치해 있다. 1978년 4월 입주가 이뤄졌으며, 15층 규모의 아파트 30개 동 3930가구로 구성돼 있다. 면적별 세대수는 ▲전용 76㎡(공급 112A㎡) 1170가구 ▲전용 76㎡(공급 112B㎡) 1110가구 ▲전용 82㎡(공급 115㎡) 300가구 ▲전용 83㎡(공급 119B㎡) 750가구 ▲전용 83㎡(공급 119A㎡) 600가구 등이다.
잠실진주아파트 사업 정상화 전환점 맞을까?
10월 31일 주민총회서 새 추진위원장 등 선출
잠실진주아파트(이하 잠실진주)도 총회를 앞두고 있다. 잠실진주 추진위는 오는 31일 오후 7시 송파구 삼전동에 위치한 송파구민회관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성용기 잠실진주 추진위원장은 "이번에 개최되는 주민총회는 지난 10년간 있었던 모든 논란과 분쟁을 종식시키고 우리 소유자(클린업시스템 상 1586명) 전체가 한마음 한뜻이 돼 대표자를 선출, 사업 성공의 초석을 다지는 가장 중요한 총회"라며 "모든 소유자가 직접 참석해 우리(의) 대표자를 선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이어 "혹시 있을지 모를 법률적인 분쟁을 없애려면 총회 전에 `추진위 추진 업무 동의서`를 추진위 사무실에 모두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이 동의서가 부족하면 총회의 적법성과 관련해 또 다른 법률적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5개 안건이 상정·처리될 예정이다. 다뤄질 안건은 ▲제1호 `(추진위) 운영규정 변경의 건` ▲제2호 `추진위원장 선출의 건` ▲제3호 `감사 선출의 건` ▲제4호 `추진위원 선출의 건` ▲제5호 `총회대행업체 선정 추인의 건` 등이다.
특히 추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총 3명이 입후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랫동안 잠실진주 추진위 추진위원을 지냈다는 기호 1번 신상수 후보는 "이제는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위원장에 당선되면 내년(2014년) 3월까지 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올림픽공원과 (준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를 옆에 둔 최고의 위치에 걸맞게 우리나라 최고의 편의시설을 갖춘,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아파트를 만들어 한 단지 안에서 평생을 같이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본인의 마음을 헤아려 위원장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 추진위원장인 기호 2번 성용기 후보는 "추진위원장으로서 주민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할 수 있는 주민총회를 합의로 이끌어 내 이제는 총회에서 정정당당하게 소유자들의 선택을 받아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사명을 완수코자 출마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소유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소통하는 맞춤형 재건축의 실현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 추진 ▲신속한 조합설립인가 획득을 통한 사업 정상화 등의 3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마지막 기호 3번 반성용 후보는 "사업을 추진하고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고 말았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재건축사업을 만드는 인물이 (새) 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후 5개월 내에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하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시공자 선정 등을 약속했다.
이밖에 2명을 선출하는 감사 선거에는 기호 1번 이범재 후보, 기호 2번 유문희 후보, 기호 3번 김진록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또 궐위된 22명을 뽑는 추진위원 선거에는 총 2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는 이번 주민총회가 잠실진주 재건축사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추진위와 그에 반대하는 이른바 비대위 간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허송세월한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꼽혀 왔다.
한 소식통은 "잠실진주 재건축사업은 오랫동안 정체돼 있다 보니 이번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감사·추진위원 선출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당분간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진위원장으로 출마한 모 후보의 경우 비대위 측 인사라는 소문이 자자해 주민들 사이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그 때문인지 사업 안정성을 위해 현 추진위원장 쪽에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잠실진주 재건축사업은 2002년 6월 추진위 구성을 위한 주민총회 개최로 막이 올랐다. 하지만 추진위구성승인이 1년 반 만인 2003년 12월에 나면서 출발부터 삐거덕거렸다는 게 업계의 다수 의견이다.
특히 2006년 8월 안전진단 통과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데다 비대위 측이 갖가지 소송을 제기해 추진위 측이 그에 대응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는 31일 주민총회가 잠실진주 재건축사업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잠실진주는 맞은편에 이미 재건축을 완료해 지역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한 잠실파크리오(구 잠실시영)를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왔던 만큼 이번 총회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11월 초로 예정된 잠실주공5단지 조합창립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잠실 일대 재건축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인 만큼 업계는 31일 열릴 잠실진주 주민총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81년 10월 입주가 이뤄진 잠실진주는 16개 동 1507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용 59㎡(공급 82㎡) 337가구 ▲전용 71㎡(공급 95㎡) 270가구 ▲전용 82㎡(공급 109㎡) 390가구 ▲전용 128㎡(공급 155A㎡) 140가구 ▲전용 119㎡(공급 155B㎡) 70가구 ▲전용 148㎡(공급 181㎡) 300가구 등으로 이뤄진 중·대형 단지다.
하지만 재건축을 통해 송파구 신천동 20-4 일대 11만2558.5㎡는 건폐율 15.26%와 용적률 300%를 적용한 최고 44층 규모의 공동주택 2390가구(임대 280가구 포함)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면적별로 ▲60㎡ 이하 480가구 ▲60~85㎡ 1010가구 ▲85㎡ 초과 900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 설립 `카운트다운`
11월 3일 창립총회 예정… "급물살? 글쎄"
서울 송파구 최대 재건축 단지로 손꼽히는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내달(11월) 3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 정관과 조합 업무규정, 선거관리 규정 승인의 건을 비롯해 조합 임원 및 대의원 선출의 건, 상가독립정산제와 잠실역세권 이전 승인의 건 등 주요 안건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위 측이 확보한 조합설립동의율도 80%를 넘겨 조합창립총회 개최 요건(75% 이상)을 충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예정된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은 이전에 비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03년 12월 추진위구성승인을 받은 이후 10년 만에 조합으로 체제 전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이는 이곳 재건축사(史)에 있어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듯 이미 호가는 오른 상태다. 거래까지 늘면서 실거래가도 뛰고 있다는 전언이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추진위원장 직무 정지 여파 등으로 매매가가 1억 원 이상 떨어졌었는데, 지난 8월 초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을 다시 선출한 뒤 8·28 전월세 대책이 나오면서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의 경우 현재 10억6000만~10억8000만 원, 전용 82㎡는 11억5000만~11억90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 B씨는 "최근 한두 달 새 3000만~4000만 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며 "조합창립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조합 설립 이후다. 이제까지 잠실주공5단지의 가격은 강남·서초 재건축 단지들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였는데, 강남에서 시작된 재건축 훈풍과 맞물려 가격이 상승한 부분도 있는 만큼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매수에 나서는 게 현명한 투자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의 말처럼 잠실주공5단지는 조합을 설립하더라도 현안이 많아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당장 정비구역 변경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전임 오세훈 서울시장 때 추진했던 초고층 건립이 무산된 데 따른 소유자들의 의견 수렴도 다시 해야 한다. 게다가 조합설립인가를 받더라도 사업시행인가까지의 과정이 순탄하리란 보장이 없다. 토지등소유자의 수가 많은 데다(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상 4139명), 의견 수렴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또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재건축부담금 징수를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는 외려 역풍을 맞을 공산도 크다.
한편, 잠실주공5단지는 송파구 잠실동 27 일대에 위치해 있다. 1978년 4월 입주가 이뤄졌으며, 15층 규모의 아파트 30개 동 3930가구로 구성돼 있다. 면적별 세대수는 ▲전용 76㎡(공급 112A㎡) 1170가구 ▲전용 76㎡(공급 112B㎡) 1110가구 ▲전용 82㎡(공급 115㎡) 300가구 ▲전용 83㎡(공급 119B㎡) 750가구 ▲전용 83㎡(공급 119A㎡) 600가구 등이다.
잠실진주아파트 사업 정상화 전환점 맞을까?
10월 31일 주민총회서 새 추진위원장 등 선출
잠실진주아파트(이하 잠실진주)도 총회를 앞두고 있다. 잠실진주 추진위는 오는 31일 오후 7시 송파구 삼전동에 위치한 송파구민회관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성용기 잠실진주 추진위원장은 "이번에 개최되는 주민총회는 지난 10년간 있었던 모든 논란과 분쟁을 종식시키고 우리 소유자(클린업시스템 상 1586명) 전체가 한마음 한뜻이 돼 대표자를 선출, 사업 성공의 초석을 다지는 가장 중요한 총회"라며 "모든 소유자가 직접 참석해 우리(의) 대표자를 선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이어 "혹시 있을지 모를 법률적인 분쟁을 없애려면 총회 전에 `추진위 추진 업무 동의서`를 추진위 사무실에 모두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이 동의서가 부족하면 총회의 적법성과 관련해 또 다른 법률적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5개 안건이 상정·처리될 예정이다. 다뤄질 안건은 ▲제1호 `(추진위) 운영규정 변경의 건` ▲제2호 `추진위원장 선출의 건` ▲제3호 `감사 선출의 건` ▲제4호 `추진위원 선출의 건` ▲제5호 `총회대행업체 선정 추인의 건` 등이다.
특히 추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총 3명이 입후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랫동안 잠실진주 추진위 추진위원을 지냈다는 기호 1번 신상수 후보는 "이제는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위원장에 당선되면 내년(2014년) 3월까지 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올림픽공원과 (준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를 옆에 둔 최고의 위치에 걸맞게 우리나라 최고의 편의시설을 갖춘,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아파트를 만들어 한 단지 안에서 평생을 같이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본인의 마음을 헤아려 위원장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 추진위원장인 기호 2번 성용기 후보는 "추진위원장으로서 주민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할 수 있는 주민총회를 합의로 이끌어 내 이제는 총회에서 정정당당하게 소유자들의 선택을 받아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사명을 완수코자 출마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소유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소통하는 맞춤형 재건축의 실현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 추진 ▲신속한 조합설립인가 획득을 통한 사업 정상화 등의 3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마지막 기호 3번 반성용 후보는 "사업을 추진하고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고 말았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재건축사업을 만드는 인물이 (새) 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후 5개월 내에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하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시공자 선정 등을 약속했다.
이밖에 2명을 선출하는 감사 선거에는 기호 1번 이범재 후보, 기호 2번 유문희 후보, 기호 3번 김진록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또 궐위된 22명을 뽑는 추진위원 선거에는 총 2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는 이번 주민총회가 잠실진주 재건축사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추진위와 그에 반대하는 이른바 비대위 간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허송세월한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꼽혀 왔다.
한 소식통은 "잠실진주 재건축사업은 오랫동안 정체돼 있다 보니 이번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감사·추진위원 선출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당분간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진위원장으로 출마한 모 후보의 경우 비대위 측 인사라는 소문이 자자해 주민들 사이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그 때문인지 사업 안정성을 위해 현 추진위원장 쪽에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잠실진주 재건축사업은 2002년 6월 추진위 구성을 위한 주민총회 개최로 막이 올랐다. 하지만 추진위구성승인이 1년 반 만인 2003년 12월에 나면서 출발부터 삐거덕거렸다는 게 업계의 다수 의견이다.
특히 2006년 8월 안전진단 통과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데다 비대위 측이 갖가지 소송을 제기해 추진위 측이 그에 대응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는 31일 주민총회가 잠실진주 재건축사업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잠실진주는 맞은편에 이미 재건축을 완료해 지역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한 잠실파크리오(구 잠실시영)를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왔던 만큼 이번 총회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11월 초로 예정된 잠실주공5단지 조합창립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잠실 일대 재건축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인 만큼 업계는 31일 열릴 잠실진주 주민총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81년 10월 입주가 이뤄진 잠실진주는 16개 동 1507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용 59㎡(공급 82㎡) 337가구 ▲전용 71㎡(공급 95㎡) 270가구 ▲전용 82㎡(공급 109㎡) 390가구 ▲전용 128㎡(공급 155A㎡) 140가구 ▲전용 119㎡(공급 155B㎡) 70가구 ▲전용 148㎡(공급 181㎡) 300가구 등으로 이뤄진 중·대형 단지다.
하지만 재건축을 통해 송파구 신천동 20-4 일대 11만2558.5㎡는 건폐율 15.26%와 용적률 300%를 적용한 최고 44층 규모의 공동주택 2390가구(임대 280가구 포함)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면적별로 ▲60㎡ 이하 480가구 ▲60~85㎡ 1010가구 ▲85㎡ 초과 900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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