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모습 속에서 흔히 만나는 인물들과 상황을 문학적 영감이 다가오는 순간 나의 인생관과 세계관의 얼개를 놓고 존재의 언어들을 조합하는 시간을 여기에 잡아두었다.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내 나이에 타계하신 인생의 끝자락에서 영혼이 저음의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 어머니께서 커다란 가마솥에 구절초를 고은 옛 모습이 떠오른다.
구절초를 은은한 불에 오랫동안 가마솥에 엿을 고을 때처럼 조청이 될 때까지 정성껏 다리는 과정을 거친다.
그것을 팥알 크기로 환丸을 만들어서 딸들에게 먹이는 모정은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여자의 기초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신 내 어머니 표 사랑의 실천이셨다.
딸들은 어머님의 은혜로 결혼하여 아들과 딸을 순산하고 건강한 가정을 가꾸고 요즘 유행하는 늦둥이도 자연 분만할 정도로 건강했다.
이 구절초를 딸들을 위해서 고는 심정으로 인생이란 가마솥에서 따뜻한 에너지를 전해 주는 구절초 환약을 만들듯이 독자들의 가슴에 공감의 기쁨을 던지고 싶어 졌다.
수필가로 활약을 하면서 진솔한 삶의 극한을 그려냈던 아주 조그마한 필력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왔다. 순간 엿을 고아서 엿치기를 할 때 구멍이 많은 사람이 이기던 놀이가 생각났는데 갈색의 엿을 켜면 흰색으로 변하면서 기포가 구멍을 만든다. 하여, 진액을 만들어 물만 섞으면 희석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함축된 시어를 삶의 애증의 강에서 건지기 시작했다.
이것을 엮어서 문자의 향기와 버무리고 싶어 돌에다가 새기고 독자들의 가슴에도 진한 여운을 새기려고 조그마한 징을 들고 망치질을 하기 시작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했던가?
― 초연 김은자, 책머리글 <머리에 두는 글> 중에서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불꽃은 영원하리
교토의 달
생각의 자투리 설렘의 마중물
울림의 여운
불꽃은 영원하리
창 넓은 그 집
지워진 마음의 노래들
그리움, 색 보자기
마음에 들어앉아
중심을 향해 위로 타들어 가는 불
제2부 사위어 가는 무릎아
사위어 가는 무릎아
문명의 이기에 역습을 당하다
외로운 영혼의 계단
눈부신 젊음의 햇살
사랑을 모르랴
누룽지 너스레
대지의 숨결
인절미 연가
콩의 변신
여기서
제3부 치유의 미소
치유의 미소
상실의 망각을 위해
헐벗은 세월 뒤
바래다주다
싸늘한 영토에서
문화의 광장 혜화역에서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써라
성질머리
그가 시계를 읽으며
봄의 창을 열어
제4부 함께 하면
함께 하면
시비에 영원을 향한 불씨를 당기다
내 슬픔이 기쁨에게 말 걸기
내 마음을 덜어가는 그대
내 손 위에는 무늬가 있다
만나지 않았다면
상견례 하는 날
습관이 변하면 운명이
엄마 없는 하늘
창경궁 봄맞이 호숫가
제5부 철부지 너스레
철부지 너스레
문자 씨앗 파종하니
빈 하늘에 기대어
견뎌야 하는 무형의 사슬
좋아한다는 파장의 결
허물어지는 시간아
제일 무서운 나
혼자 밥 먹는 사람들
웃으며 말하는데 눈물 보이네
반세기 후 동창생
제6부 빌려 쓰면서
빌려 쓰면서
무작정 기다렸던 날들
사랑이 도대체
사랑 받는 지혜
무언가에 미쳐 보면
꽃이 시들지 않은 채
집착증 임상 사례
하얀 집회
원형 탈모
짝사랑의 미로
불꽃은 영원하리
김은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우리가 사는 모습 속에서 흔히 만나는 인물들과 상황을 문학적 영감이 다가오는 순간 나의 인생관과 세계관의 얼개를 놓고 존재의 언어들을 조합하는 시간을 여기에 잡아두었다.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내 나이에 타계하신 인생의 끝자락에서 영혼이 저음의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 어머니께서 커다란 가마솥에 구절초를 고은 옛 모습이 떠오른다.
구절초를 은은한 불에 오랫동안 가마솥에 엿을 고을 때처럼 조청이 될 때까지 정성껏 다리는 과정을 거친다.
그것을 팥알 크기로 환丸을 만들어서 딸들에게 먹이는 모정은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여자의 기초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신 내 어머니 표 사랑의 실천이셨다.
딸들은 어머님의 은혜로 결혼하여 아들과 딸을 순산하고 건강한 가정을 가꾸고 요즘 유행하는 늦둥이도 자연 분만할 정도로 건강했다.
이 구절초를 딸들을 위해서 고는 심정으로 인생이란 가마솥에서 따뜻한 에너지를 전해 주는 구절초 환약을 만들듯이 독자들의 가슴에 공감의 기쁨을 던지고 싶어 졌다.
수필가로 활약을 하면서 진솔한 삶의 극한을 그려냈던 아주 조그마한 필력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왔다. 순간 엿을 고아서 엿치기를 할 때 구멍이 많은 사람이 이기던 놀이가 생각났는데 갈색의 엿을 켜면 흰색으로 변하면서 기포가 구멍을 만든다. 하여, 진액을 만들어 물만 섞으면 희석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함축된 시어를 삶의 애증의 강에서 건지기 시작했다.
이것을 엮어서 문자의 향기와 버무리고 싶어 돌에다가 새기고 독자들의 가슴에도 진한 여운을 새기려고 조그마한 징을 들고 망치질을 하기 시작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했던가?
― 초연 김은자, 책머리글 <머리에 두는 글> 중에서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불꽃은 영원하리
설렘의 마중물
교토의 달
생각의 자투리
울림의 여운
불꽃은 영원하리
창 넓은 그 집
지워진 마음의 노래들
그리움, 색 보자기
마음에 들어앉아
중심을 향해 위로 타들어 가는 불
제2부 사위어 가는 무릎아
사위어 가는 무릎아
문명의 이기에 역습을 당하다
외로운 영혼의 계단
눈부신 젊음의 햇살
사랑을 모르랴
누룽지 너스레
대지의 숨결
인절미 연가
콩의 변신
여기서
제3부 치유의 미소
치유의 미소
상실의 망각을 위해
헐벗은 세월 뒤
바래다주다
싸늘한 영토에서
문화의 광장 혜화역에서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써라
성질머리
그가 시계를 읽으며
봄의 창을 열어
제4부 함께 하면
함께 하면
시비에 영원을 향한 불씨를 당기다
내 슬픔이 기쁨에게 말 걸기
내 마음을 덜어가는 그대
내 손 위에는 무늬가 있다
만나지 않았다면
상견례 하는 날
습관이 변하면 운명이
엄마 없는 하늘
창경궁 봄맞이 호숫가
제5부 철부지 너스레
철부지 너스레
문자 씨앗 파종하니
빈 하늘에 기대어
견뎌야 하는 무형의 사슬
좋아한다는 파장의 결
허물어지는 시간아
제일 무서운 나
혼자 밥 먹는 사람들
웃으며 말하는데 눈물 보이네
반세기 후 동창생
제6부 빌려 쓰면서
빌려 쓰면서
무작정 기다렸던 날들
사랑이 도대체
사랑 받는 지혜
무언가에 미쳐 보면
꽃이 시들지 않은 채
집착증 임상 사례
하얀 집회
원형 탈모
짝사랑의 미로
※ 서평
[2017.07.10 발행. 193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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