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번째 시집 "태산준령"을 엮으면서 아득한 작심을 반추한다.
지금으로부터 십일 년 전(2006년) 괘나리 봇짐 짊어지고 입산한 산객 되어 태산준령 해맨지 엊그젠데 나달 길 꽤 멀리 왔다.
처음 詩作할 때 계획과 실천의 병행 작심 잃지 않고 이루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이행하고 있음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때로는 필을 던지고 싶은 때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안 될 때는 사흘이고 나흘이고 한 줄 시도 쓰지 못한 적이 부지기수였다. 시상 기다리다가는 평생 몇 권의 시집 발간할 수 있을까, 나 혼자 의구심의 장애물은 안개 속 터널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한다. 그 모색한 길은 억지로 시를 쓸 수 있은 방법을 주야로 생각한 것이 주춧돌을 닦는 일이라 생각하고 돌을 모아 쪼고 다듬고 하다 보니 경구가 탄생한다. 경구(警句)는 시의 주제로 쓰려고 모으다보니 지나치게 많아 경구 집 네 권을 냈다. 아직도 경구 집으로 출간할 모아 놓은 경구 삼천여 수가 있다. 경구는 재목만 달고 주제로 풀어 색깔 바르면 다 시(詩)가 된다. 2행 시(詩)도 되고 칠오조 시(詩)도 가능하고 하이쿠도 만들 수 있다.
나의 목적은 詩다.
경구는 시를 억지로 쓸 수 있는 주춧돌인 샘이다.
시(詩)를 누가 써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 감정을 빚고 지어야 하기 때문에 시어(詩語)를 모으는 과정이 즉 경구를 굽는 일이 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詩 써온 지 십일 년 동안 이천 수 목표를 넘어 이천 삼백 수를 넘겼다.
詩 쓰기 시작할 때 산수까지 시집 20권의 목표가 2017년이다.
나는 지금 작심의 짐을 짊어지고 준령의 양지바른 언덕에 괴나리봇짐 나무에 걸어놓고 돌에 앉아 가야할 길 걸어온 길을 반추하고 있다.
내 생에 게으름 피워본 적 없고 냄새나고 추한 일에 동조한적 없는 한 치의 부끄럼 없음을 자부한다.
내 詩가 옥토에 내려앉을 수도 있고 시궁창에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시평은 후세 먼먼 후예들이 호평해 줄 것을 믿고 오늘도 "태산준령(泰山峻嶺)" 언덕에 앉아 땀을 씻는다.
― 이옥천, 시인의 말(책머리글) <준령 길에 앉아>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중보기도의 손은 후광이다
중보기도의 손
찰나가 낳은 아픔
성근 거적 들추며
성급한 외출 복수초 보며
향수 넘는 재
날 만나러 간다
알뜰한 사랑
이 맘 알아줄 사람
낮은 삶
초록 바다의 꿈
명맥이 너른 날개
2017년의 바다
꽃구름 한 점
봄은 살포시
그리움의 거리
평화의 나라
청평 길에서
장엄한 숲
흙의 꿈
제2부 한 방울이 얼마나 값진지
나의 무게
굽은 길
광풍 속 월광
대보름달의 지혜
두 치 줄은 키
그리운 얼굴
슬픈 색소폰
따뜻한 가슴
가슴 여는 날
굴러온 바퀴 무늬
복수초는 피는데
생각 가진 자
소통의 다리
허물 벗은 눈엽
가지에 핀 꽃
건강한 삶
좋은 인연
뒤틀리는 모꼬지
찻잔에 뜬 나신
언 수도관
제3부 시리도록 보고픈 사람
바램의 언덕
허물어진 담장
어떤 색깔일까
꿈 실은 별
앵두나무 한 그루
마음속의 행복
지훈문학관에서
고운 사랑
너의 미색에 그만
밀리바 재는 뽀삐
제천 벚꽃 나들이
약속 지키는 소
황초우
깊은 흔적
의림지의 얼
머리 대면 취한다
딸기 체험장에서
화목 지짐이
내비게이션은 어디
가보고 싶다
제4부 고목의 생화는 선안(禪眼)만이 볼 수 있다
선안 속 연꽃
도화 한 송이
청개구리의 충절
시집보낸다
핵 찾는 자새질
사귀고 싶은 벗
스승님께
비는 사랑의 연줄
비는 눈물인가
치매의 관문
근면의 꽃
정이품송 앞에서
중랑천 채마밭
분재의 갈기
초심의 열매
감사의 존재
유년의 아카시 꽃
상록수 한 그루
서로 그리워하자
거기가 그립다
제5부 지금은 그리움만 남아 있다
그리운 친구
상흔의 여파
철모 뚫은 풀잎
산수화 선풍
함박꽃 향기
안부
유리그릇 하나 본다
설교 속의 티
걷고 싶은 길
나의 삶 1 - 노후
나의 삶 2 - 늙을수록 단정히
나의 삶 3 - 명약 한 첩
나의 삶 4 - 자존의 입
나의 삶 5 - 크는 길
나의 삶 6 - 미련 없는 길
나의 삶 7 - 정신 운동
나의 삶 8 - 삶의 삼매경
나의 삶 9 - 고지새 난다
나의 삶 10 - 겸손한 우듬지
나의 삶 11 - 얇은 지식
태산준령
이옥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열여덟 번째 시집 "태산준령"을 엮으면서 아득한 작심을 반추한다.
지금으로부터 십일 년 전(2006년) 괘나리 봇짐 짊어지고 입산한 산객 되어 태산준령 해맨지 엊그젠데 나달 길 꽤 멀리 왔다.
처음 詩作할 때 계획과 실천의 병행 작심 잃지 않고 이루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이행하고 있음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때로는 필을 던지고 싶은 때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안 될 때는 사흘이고 나흘이고 한 줄 시도 쓰지 못한 적이 부지기수였다. 시상 기다리다가는 평생 몇 권의 시집 발간할 수 있을까, 나 혼자 의구심의 장애물은 안개 속 터널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한다. 그 모색한 길은 억지로 시를 쓸 수 있은 방법을 주야로 생각한 것이 주춧돌을 닦는 일이라 생각하고 돌을 모아 쪼고 다듬고 하다 보니 경구가 탄생한다. 경구(警句)는 시의 주제로 쓰려고 모으다보니 지나치게 많아 경구 집 네 권을 냈다. 아직도 경구 집으로 출간할 모아 놓은 경구 삼천여 수가 있다. 경구는 재목만 달고 주제로 풀어 색깔 바르면 다 시(詩)가 된다. 2행 시(詩)도 되고 칠오조 시(詩)도 가능하고 하이쿠도 만들 수 있다.
나의 목적은 詩다.
경구는 시를 억지로 쓸 수 있는 주춧돌인 샘이다.
시(詩)를 누가 써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 감정을 빚고 지어야 하기 때문에 시어(詩語)를 모으는 과정이 즉 경구를 굽는 일이 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詩 써온 지 십일 년 동안 이천 수 목표를 넘어 이천 삼백 수를 넘겼다.
詩 쓰기 시작할 때 산수까지 시집 20권의 목표가 2017년이다.
나는 지금 작심의 짐을 짊어지고 준령의 양지바른 언덕에 괴나리봇짐 나무에 걸어놓고 돌에 앉아 가야할 길 걸어온 길을 반추하고 있다.
내 생에 게으름 피워본 적 없고 냄새나고 추한 일에 동조한적 없는 한 치의 부끄럼 없음을 자부한다.
내 詩가 옥토에 내려앉을 수도 있고 시궁창에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시평은 후세 먼먼 후예들이 호평해 줄 것을 믿고 오늘도 "태산준령(泰山峻嶺)" 언덕에 앉아 땀을 씻는다.
― 이옥천, 시인의 말(책머리글) <준령 길에 앉아>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중보기도의 손은 후광이다
복수초 보며
중보기도의 손
찰나가 낳은 아픔
성근 거적 들추며
성급한 외출
향수 넘는 재
날 만나러 간다
알뜰한 사랑
이 맘 알아줄 사람
낮은 삶
초록 바다의 꿈
명맥이 너른 날개
2017년의 바다
꽃구름 한 점
봄은 살포시
그리움의 거리
평화의 나라
청평 길에서
장엄한 숲
흙의 꿈
제2부 한 방울이 얼마나 값진지
나의 무게
굽은 길
광풍 속 월광
대보름달의 지혜
두 치 줄은 키
그리운 얼굴
슬픈 색소폰
따뜻한 가슴
가슴 여는 날
굴러온 바퀴 무늬
복수초는 피는데
생각 가진 자
소통의 다리
허물 벗은 눈엽
가지에 핀 꽃
건강한 삶
좋은 인연
뒤틀리는 모꼬지
찻잔에 뜬 나신
언 수도관
제3부 시리도록 보고픈 사람
바램의 언덕
허물어진 담장
어떤 색깔일까
꿈 실은 별
앵두나무 한 그루
마음속의 행복
지훈문학관에서
고운 사랑
너의 미색에 그만
밀리바 재는 뽀삐
제천 벚꽃 나들이
약속 지키는 소
황초우
깊은 흔적
의림지의 얼
머리 대면 취한다
딸기 체험장에서
화목 지짐이
내비게이션은 어디
가보고 싶다
제4부 고목의 생화는 선안(禪眼)만이 볼 수 있다
선안 속 연꽃
도화 한 송이
청개구리의 충절
시집보낸다
핵 찾는 자새질
사귀고 싶은 벗
스승님께
비는 사랑의 연줄
비는 눈물인가
치매의 관문
근면의 꽃
정이품송 앞에서
중랑천 채마밭
분재의 갈기
초심의 열매
감사의 존재
유년의 아카시 꽃
상록수 한 그루
서로 그리워하자
거기가 그립다
제5부 지금은 그리움만 남아 있다
그리운 친구
상흔의 여파
철모 뚫은 풀잎
산수화 선풍
함박꽃 향기
안부
유리그릇 하나 본다
설교 속의 티
걷고 싶은 길
나의 삶 1 - 노후
나의 삶 2 - 늙을수록 단정히
나의 삶 3 - 명약 한 첩
나의 삶 4 - 자존의 입
나의 삶 5 - 크는 길
나의 삶 6 - 미련 없는 길
나의 삶 7 - 정신 운동
나의 삶 8 - 삶의 삼매경
나의 삶 9 - 고지새 난다
나의 삶 10 - 겸손한 우듬지
나의 삶 11 - 얇은 지식
[2017.02.10 발행. 116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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