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것이 하늘이라면 깊은 것은 마음이다. 누구도 마음의 깊이를 측정할 수 없다. 누구나 넓은 하늘을 마음껏 보지만, 마음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끔 가면을 쓰고 있는가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가면은 마음의 깊이를 숨기고 벽과 벽 사이의 내재된 공간을 허물며 노출의 자유를 누릴 수 있으니까. 또한 독립된 공간의 옷을 벗고 단절된 시간을 넘기도 한다. SLOW TV가 편집 없이 방영되는 것처럼 진실이 숨쉬기 시작 하면 가면은 벽에 걸어두어야 하리라. 조상들은 가면을 왜 만들었을까. 아마도 광대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속과 겉이 다른 세상을 살고 싶은. 무대의 조명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그림자를 말아 올리고 시간 속으로 걸어가는 나의 뒷모습을 찾아 나선다.
시집 말미에 시작노트 몇 편을 실었다. 여유롭게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 최인찬, 시인의 말(책머리글) <다섯 번째 시집을 내면서>
- 차 례 -
시인의 말 | 다섯 번째 시집을 내면서
제1부 돌아가는 길
구름이라 했다
강가 카페에서
궤도 제비
비 오는 길에서
그리움
오늘이 있어
저무는 길목에서ㆍ1
별을 만나는 밤
돌아가는 길
과녁에 부는 바람
오랜 시간 우리는
제2부 과거를 잊었나요
흐른다는 것
하늘의 무게
바람은 그때 불어와
언약의 증표
아직 만나지 못한 시간들
누가 묻거든
썰물
그림자
새장 앞을 지나며
강가에 앉아
과거를 잊었나요
길
제3부 꿈이 좋은 것은
달빛
시간
말
깃발ㆍ1
깃발ㆍ2
꽃은
꿈이 좋은 것은
과거를 쓴다
어느 시골 휴게소에서
저무는 길목에서ㆍ2
귀갓길
길을 가다가 문득
제4부 깃털로 날아가다
무형의 성
바람이 보이거든
깃털로 날아가다
별처럼 빛나는 그리움이여
살아있는 사람들
외줄 타기
화석조
신발 잃어버리는 꿈을 자주 꾼다
전설이 열리는 시간ㆍ1
전설이 열리는 시간ㆍ2
못다 한 말
그 길을 가고 싶다
제5부 문턱을 넘는 자여
일기를 쓰고 싶은 밤
그 광장에는
강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영원에 기대어
하롱베이에서
수평선을 보며
첫사랑이라 말한다
누구 부산 가거든
멍 때리기
문턱을 넘는 자여
사색의 시간
아직도 못다 한 말
미완의 길목
최인찬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넓은 것이 하늘이라면 깊은 것은 마음이다. 누구도 마음의 깊이를 측정할 수 없다. 누구나 넓은 하늘을 마음껏 보지만, 마음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끔 가면을 쓰고 있는가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가면은 마음의 깊이를 숨기고 벽과 벽 사이의 내재된 공간을 허물며 노출의 자유를 누릴 수 있으니까. 또한 독립된 공간의 옷을 벗고 단절된 시간을 넘기도 한다. SLOW TV가 편집 없이 방영되는 것처럼 진실이 숨쉬기 시작 하면 가면은 벽에 걸어두어야 하리라. 조상들은 가면을 왜 만들었을까. 아마도 광대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속과 겉이 다른 세상을 살고 싶은. 무대의 조명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그림자를 말아 올리고 시간 속으로 걸어가는 나의 뒷모습을 찾아 나선다.
시집 말미에 시작노트 몇 편을 실었다. 여유롭게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 최인찬, 시인의 말(책머리글) <다섯 번째 시집을 내면서>
- 차 례 -
시인의 말 | 다섯 번째 시집을 내면서
제1부 돌아가는 길
제비
구름이라 했다
강가 카페에서
궤도
비 오는 길에서
그리움
오늘이 있어
저무는 길목에서ㆍ1
별을 만나는 밤
돌아가는 길
과녁에 부는 바람
오랜 시간 우리는
제2부 과거를 잊었나요
흐른다는 것
하늘의 무게
바람은 그때 불어와
언약의 증표
아직 만나지 못한 시간들
누가 묻거든
썰물
그림자
새장 앞을 지나며
강가에 앉아
과거를 잊었나요
길
제3부 꿈이 좋은 것은
달빛
시간
말
깃발ㆍ1
깃발ㆍ2
꽃은
꿈이 좋은 것은
과거를 쓴다
어느 시골 휴게소에서
저무는 길목에서ㆍ2
귀갓길
길을 가다가 문득
제4부 깃털로 날아가다
무형의 성
바람이 보이거든
깃털로 날아가다
별처럼 빛나는 그리움이여
살아있는 사람들
외줄 타기
화석조
신발 잃어버리는 꿈을 자주 꾼다
전설이 열리는 시간ㆍ1
전설이 열리는 시간ㆍ2
못다 한 말
그 길을 가고 싶다
제5부 문턱을 넘는 자여
일기를 쓰고 싶은 밤
그 광장에는
강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영원에 기대어
하롱베이에서
수평선을 보며
첫사랑이라 말한다
누구 부산 가거든
멍 때리기
문턱을 넘는 자여
사색의 시간
아직도 못다 한 말
시작노트 | 시가 있는 동행길
[2017.02.23 발행. 123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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