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예술은 시간적 공간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사회적 약자와 차별을 찾아내어 사회의 위선을 폭로해야 한다. 창작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타인이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을 세밀히 보는 안목이 요구된다. 따라서 고도의 예술성으로 서정을 형상화 하려면 고달픈 정신적 육체적 노동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시작에 있어 정서적 발상에서 시작을 출발 시킬 수 있고 존재론적 입장에서 시를 발아 시킨 경우도 있으며 또한 일상의 주변 것들에서 생성된 것들을 형상으로 재구성 해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존재와 존재 사이에 틈이 생긴 간격이나 이러한 틈을 메워서 문자화 하려는 표현의 필연성에 도전해 보았다. 자연에 담긴 사실에 비추어 저자 자신도 존재론적인 아픔과 고통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노력해왔으나 워낙 기량이 역부족임을 서두에 밝혀 둔다. 그래도 위안이 담기고 울림이 생기는 아름다운 시조 한편 쓰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저자 자신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음이다.
하늘과 자연은 인간의 체질에 맞추어 은혜를 베풀지 않으며, 각기 생명 스스로가 하늘과 자연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이 하늘과 자연으로 부터 반면 교시로 삼아야 하는 것이 순리라면 인간 중심주의를 못 마땅이 여겼을 때 괴리에 빠져들고, 자연의 보복에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래서 자연을 대면하는 것 보다 자연 속에 안기어서 맨몸으로 부딪치며 자연의 움직이는 소리와 감촉의 느낌으로 은유의 혼이 담긴 시조를 직조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한다. 자연의 삼라만상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인들에게 시조 창작은 무섭게 부닥치는 고행의 통증을 수반한다. 그러나 문학은 경제적 이득을 창출 하거나 배부른 사람들에게 취미의 소일 꺼리가 아니다. 평범한 이치로 주변 공동체를 살피고 자연과의 동행 방법을 이 시조집으로 하여금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운해 송귀영, 책머리글 <시인의 말>
정동진 연가
송귀영 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문학과 예술은 시간적 공간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사회적 약자와 차별을 찾아내어 사회의 위선을 폭로해야 한다. 창작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타인이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을 세밀히 보는 안목이 요구된다. 따라서 고도의 예술성으로 서정을 형상화 하려면 고달픈 정신적 육체적 노동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시작에 있어 정서적 발상에서 시작을 출발 시킬 수 있고 존재론적 입장에서 시를 발아 시킨 경우도 있으며 또한 일상의 주변 것들에서 생성된 것들을 형상으로 재구성 해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존재와 존재 사이에 틈이 생긴 간격이나 이러한 틈을 메워서 문자화 하려는 표현의 필연성에 도전해 보았다. 자연에 담긴 사실에 비추어 저자 자신도 존재론적인 아픔과 고통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노력해왔으나 워낙 기량이 역부족임을 서두에 밝혀 둔다. 그래도 위안이 담기고 울림이 생기는 아름다운 시조 한편 쓰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저자 자신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음이다.
하늘과 자연은 인간의 체질에 맞추어 은혜를 베풀지 않으며, 각기 생명 스스로가 하늘과 자연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이 하늘과 자연으로 부터 반면 교시로 삼아야 하는 것이 순리라면 인간 중심주의를 못 마땅이 여겼을 때 괴리에 빠져들고, 자연의 보복에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래서 자연을 대면하는 것 보다 자연 속에 안기어서 맨몸으로 부딪치며 자연의 움직이는 소리와 감촉의 느낌으로 은유의 혼이 담긴 시조를 직조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한다. 자연의 삼라만상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인들에게 시조 창작은 무섭게 부닥치는 고행의 통증을 수반한다. 그러나 문학은 경제적 이득을 창출 하거나 배부른 사람들에게 취미의 소일 꺼리가 아니다. 평범한 이치로 주변 공동체를 살피고 자연과의 동행 방법을 이 시조집으로 하여금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운해 송귀영,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서시 | 허상 (5)
제1부 어머니 젖가슴
허상 (5)
집념
비승가(飛昇歌)
갱년기 자화상 (1)
갱년기 자화상 (2)
대관령 백설
손맛
어머니 젖가슴
꽃 벌레(花蜜蟲)
물망초
백운봉
대청봉
가을밤의 둔치
가을입산 (1)
가을입산 (2)
복수초
남이섬
해변에서
벼락바위
해인사
합천댐
임서기(林棲期)
제2부 한세상 건너오면서
신호등
어릿광대
해장국
낙엽을 밟으며
마당놀이극
우체통
묵조선(黙照禪)
좌파의 능변
지렁이 생애 (1)
지렁이 생애 (2)
굼벵이 여로
한세상 건너오면서
노년의 희망
형세와 싸움바둑
밥그릇 이분법
해일 (2)
정동진 연가
우거지 국
아리랑 굿판
수작의 염원
해빙기
덕수궁에서
깜부기 불
제3부 서해 이야기
등산길
천수답
들판 풍경
옛길 (1)
옛길 (2)
서해 이야기
헌혈
포장마차
가을걷이
개화 일기
터미널 대합실
한가위 기다림 법
평범한 일상
햄릿의 진화
발레이너
회수의 문턱
묵란화
아리랑 굿판
야생마 (1)
야생마 (2)
텃새의 꿈
참새의 하루
제4부 찡한 골목길
꽃술이 되어
세미원에서
봄 들녘에서
북두칠성
강변산책
찡한 골목길
야심한 겨울밤
해바라기 속내
겨울 가로수
오감 묵시록 (1)
오감 묵시록 (2)
오감 묵시록 (3)
군불 (1)
군불 (2)
봄의 손길
수선화
춘매
선거
들꽃처럼
흉몽과 길몽
수상 촌
뚝섬에서
제5부 늙은 독수리
갯벌 살이
빈껍데기
활엽수 겨울나기
바람이 조는 시간 (1)
바람이 조는 시간 (2)
인연
나목
여한
주정뱅이
천둥
늙은 독수리
늑대의 밤
상념 (1)
상념 (2)
텃새
고양이 잠 고대
목 함 지뢰
취중 헛소리
해변에서
인간 지능
수로
새싹의 생명력
작품해설
[2016.11.15 발행. 160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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