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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의 부용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6-11-27 01:59:24 · 공유일 : 2017-12-21 03:46:54


개천의 부용 
이옥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연꽃하면 문인이나 시인이 아니더라도 수 없이 지필묵에서 오르내린 큰 제재다.
  식물이나 사람이나 씨가 떨어질 때 옥토일수도 메마른 자드락일 수도 있고 험한 바위틈일 수도 길바닥이나 물불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나마 수렁에 떨어져 움트고 살아나 환경을 극복하고 모든 능력과 인내를 동원하여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연과 또는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살아남는다.
  누구는 옥토에 내려앉아 부귀영화 호의호식 풍성한 몸매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이도 있고 죽지 못해 연명하느라 볼품없는 꽃 피었다 지는 이가 얼마나 많은지 공평치 못하고 서러운 눈물은 부럽기 그지없다.
  시궁창에 떨어진 연 씨는 살아남기 위해 온갖 지혜 다 동원하고 개흙과 물과 바람과 싸워 뿌리 내려 연명한 꽃 한 송이 처절하고 갸륵하여 뭇 사람들은 그 의지와 인내 그 집념의 동정심을 사랑으로 피워낸다.
  내 신세와 대동소이한데 연화 따라가려면 천리강산 적토마 타고 한없이 채찍질 치고 달려야 한다.
  이날까지 살아오면서 시원시원 풀린 일이 있었던가, 신작로가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나의 삶은 왜 이리 떫고 쓰고 위태롭고 아픈지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가도 가파르고 높고 험한 가시덤불 헤치느라 사지에 힘이 생기고 마음에도 각오의 철 못이 수천 개 박힌 것이 주춧돌이 되고 지팡이가 되고 대들보가 되었다는 마음 달레는 자성을 해보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나마 詩를 택하고 매진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이 길이 내가 사는 길이 다를 생각할 때 안도감이 생긴다.
  필을 들고 키보드 치며 극락정토의 피안 길을 꿈꾸고 그려보는 것은 詩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열일곱 번째 시집 "개천의 부용(芙蓉)" 목표달성은 아직 이지만 근접한 것만도 후회는 없다.
  서궤 앞에 반짝이는 전등은 한 송이 연꽃이 되고 아픔 삭혀 핀 연등이라 생각할 때 피안으로 가는 위안이 보인다.
  아픔 없이 어찌 봉밀을 꿈꿀 수 있으며 부용의 향기를 생각할 수 있겠나, 좀 더 분발하고 질주해야 그나마 맺힌 작은 열매 익을 때까지 찬바람 폭풍우 다 감수하고"개천의 부용(芙蓉)"에 욕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
― 신송 이옥천, 시인의 말(책머리글) <개천의 부용(芙蓉)>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가위눌림 꿈속을 헤맨다
발원 찾아 
시중은 사자다 
알맹이 챙기다 
토끼풀 꽃 
작은 소견 
너는 내 친구 
진리는 생명이다 
삶의 소망 중에서 
무거워야 가볍다 
오리 가족 
4.3은 밑거름이다 
가려 앉자 
산객의 길 
모래톱 밟으며 
봉선화 심으며 
진간장 다리다 
길섶에 앉아서 
태극기 펄럭이고 
재래시장에 가면 
햇살 받은 부싯돌 

제2부 목청껏 자유곡 읊던 종다리
종다리 자유곡 
비둘기는 날고 
오솔길 놔두고 
지안 추모 
효수제도 부활 
내가 정한 꽃길 
유자나무 꿈 
여명 잃은 산하 
삶의 채색 
다리 키운다 
불치병 처방전 
비둘기 눈물 
고천합창하며 
가슴 따듯했다 
설원의 주마 
창천 유영 
고향 설 이야기 
홀씨 하나 심으며 
작심삼일 

제3부 탁마의 맛은 어떠했냐고
가을이 오면 
겪어봐야 안다 
버스 기다린다 
동석한 낙엽 
깨소금 향기 
석간송의 솔방울 
비빔밥 비비며 
외로운 노송 
공주가 보낸 커피 
쌀밥의 동경 
거목 한 그루 
시린 가슴 
마우스의 심술 
망둥이의 의지 
횃불로 남으소서 
행복한 시간 
그 말 한마디 
손톱 끝의 사랑 
집은 방을 비우고 
한가위 고향집 

제4부 외곡과 타협은 무덤 파는 일
비린내 천국 
지금 나는 어디 
추석 송편 
석조정의 새벽별 
용기 없는 뚝치 
귀목 한 그루 
눈을 그리움이다 
고목에도 꽃은 핀다 
홍엽 밟으며 
도토리 심기 
만추의 염원 
샘 파는 집시 
유학길의 국화 
산계의 노래 
번개보다 더 빠른 것 
녹색별의 희비 
끈의 횡포 
섣달그믐 아침 
공손수 한 쌍 
옛 친구 모꼬지 

제5부 희미한 석비 앞에
희미한 흔적 
가슴속의 장미 
페인트칠 
따듯한 하루 
인고의 결실 
행복한 주인 
축 성탄 
방랑 길 
탕약의 효험 
정원의 잡초 
계사년의 면경 
2013의 해 
옹달샘 찾아 
짊어진 힘 
산 넘다보면 
인생 길 
주옥을 캔다 
탐욕을 본다 
귀목 한 그루 2 
곤죽에 핀 연꽃 

[2016.11.25 발행. 115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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