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 부끄러운 일이다”는 윤동주의 고백도 무색하게 왜 이렇게 한 줄의 글을 쓴다는 게 인생살이 못지않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글이 쉽게 쓰여 부끄러운 게 아니라 온갖 정성을 다 들여도 마음에 흡족한 작품을 창작할 수 없는 한계 때문에 부끄럽습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쓰고 발표하고 반성하고 또 쓰곤 했습니다만 막상 이렇게 한 권으로 엮으려니 그 부풀었던 기대감이 졸지에 부끄러워집니다. 기대에 못 미쳐도 저의 글인 바에야 용감해지기로 했습니다. 그 용기가 이 책으로 꾸며진 것입니다.
저에게 문학은 터널에서의 광명같은 것이었습니다. 고통과 좌절에서 일어서게 한 불빛이었고 어둡고 막막한 미로에서 아득히 비춰주던 한 점 광선이었습니다. 가슴에 쌓였던 언어들까지 희망으로 풀어줄 수 있는 미로의 해결사, 여명의 눈부신 전망, 일출을 향 한 확신에 찬 기대, 이게 문학에 대한 저의 소박한 신앙이었습니다.
교직을 떠난 직후부터 전력투구했던 이 문학을 향한 저의 무모한 돌진이 바로 이 책으로 결실된 셈입니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문학에 정진할 수 있게 이끌어주신 임헌영 선생님과 영원한 문학적 동지 에세이포럼회원, 그리고 말없이 지원해 준 가장 강력한 후원자인 남편과 가족 모두, 아직까지도 저에게 희망을 거두지 않으시는 친정아버지께 고마운 마음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 걸음마에게 질책과 격려 보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 오길순, 책머리글 <책을 내면서>
- 차 례 -
책을 내면서
제1부 능소화는 용궁 속에 피어나고
간절곶의 해오름 능소화는 용궁 속에 피어나고
교산 시비를 찾아서
천불동의 포터
만년설의 ‘레이니에’
만남 그리고 동행
행복여사의 편지
제2부 마부와 승마장
백두대간을 오르며
인환의 거리가 그리워
환상의 섬 외도
마부와 승마장
여행, 그 알싸함과 쓸쓸함
백년초 피는 뒤안
고물이 보물보다
제3부 사과나무가 보이는 공부방
사과나무가 보이는 공부방
아버지의 뒷모습
자목련, 나의 나무
비녀와 가락지
사모곡
삼베 홑이불
모과주 파티
제4부 목동은 그 후 어찌 살았을까
무시기의 전설
목동은 그 후 어찌 살았을까
꼬리표
밤비 이야기
효자
무소유의 삶
작품해설 | 노마드의 서정시인 오길순의 수필세계 _ 임헌영
발문
고란초 같은 분 _ 김정한·이정희
서로 기도로 이어지는 인연 _ 김경수·조혜원
제 삶의 힘이 되어 주신 선생님 _ 조우선
목동은 그후 어찌 살았을까
오길순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름대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쓰고 발표하고 반성하고 또 쓰곤 했습니다만 막상 이렇게 한 권으로 엮으려니 그 부풀었던 기대감이 졸지에 부끄러워집니다. 기대에 못 미쳐도 저의 글인 바에야 용감해지기로 했습니다. 그 용기가 이 책으로 꾸며진 것입니다.
저에게 문학은 터널에서의 광명같은 것이었습니다. 고통과 좌절에서 일어서게 한 불빛이었고 어둡고 막막한 미로에서 아득히 비춰주던 한 점 광선이었습니다. 가슴에 쌓였던 언어들까지 희망으로 풀어줄 수 있는 미로의 해결사, 여명의 눈부신 전망, 일출을 향 한 확신에 찬 기대, 이게 문학에 대한 저의 소박한 신앙이었습니다.
첫 걸음마에게 질책과 격려 보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 오길순, 책머리글 <책을 내면서>
간절곶의 해오름
교산 시비를 찾아서
천불동의 포터
만년설의 ‘레이니에’
만남 그리고 동행
행복여사의 편지
백두대간을 오르며
인환의 거리가 그리워
환상의 섬 외도
마부와 승마장
여행, 그 알싸함과 쓸쓸함
백년초 피는 뒤안
고물이 보물보다
사과나무가 보이는 공부방
아버지의 뒷모습
자목련, 나의 나무
비녀와 가락지
사모곡
삼베 홑이불
모과주 파티
무시기의 전설
목동은 그 후 어찌 살았을까
꼬리표
밤비 이야기
효자
무소유의 삶
발문
고란초 같은 분 _ 김정한·이정희
서로 기도로 이어지는 인연 _ 김경수·조혜원
제 삶의 힘이 되어 주신 선생님 _ 조우선
[2016.08.01 발행. 203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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