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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으로 읽는 조선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5-11-25 21:52:21 · 공유일 : 2017-12-21 03:49:28


천문으로 읽는 조선 
최두환 역사기행서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천문이란 하늘에 새겨진 글월 : 땅에서 보는 하늘의 해 달 별자리이며, 이들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것이 바로 천문(天文)이다.
  옛날엔 하늘의 회전축인 북극성과 그 변두리의 별을 옥황상제가 다스리듯, 경기 지방을 천자/황제가 다스리며, 하늘의 적도 지방을 땅의 지방인 제후국으로 보고 제후가 나누어[分] 다스리는 개념인데, 제후국의 수도, 즉 고을[州]에 대응하는 하늘의 영역을 야(野)라 한다. 이 천문분야도에서 역사의 강역을 찾고, 일식 현상에서 조선의 강역을 확인할 수가 있다.
  해는 양(陽)이요, 임금을, 달은 음(陰)이요, 왕후 또는 백성을 상징한다. 그래서 해가 한쪽 귀퉁이가 어두운 그림자에 가려지거나, 온통 그림자에 의해 먹혀버리면 임금에게 무슨 탈이 있지 않을까 염려하며 몸조심하고, 정성을 들여 해가 온전하게 보일 때까지 구식례를 행하게 되는 것이다. 그 그림자가 달이인데, 그것이 곧 일식이다.
  일식은 음력 그믐이나 초하루에만 일어나고, 월식은 보름에만 일어난다. 이 현상은 약 23.5° 기울어진 지구에서 본 태양의 궤도 황도(黃道)와 달의 궤도 백도(白道)가 약 5°9′ 기울어져 있으므로, 그 교점이 10.3° 이내로 가까이 있을 때이다.
  천문학자 이은성‧박창범의 말에 따르면, 일식이 일어날 때에 지구 표면에 나타나는 달의 본그림자(umbra)의 너비는 최대 270㎞까지 커질 수 있고, 부분 일식은 3000~5000㎞ 정도이다. 개기 일식은 2~3년에 한 번씩 일어난다. 그 너비는 20~30㎞의 좁은 띠 안에서만 볼 수 있으며, 길게는 어떤 때는 대륙을 지나거나, 대양을 건너기도 한다. 물론 여라 나라의 땅을 건너 지나가기도 하여 몇 시간을 두고 진행되지만, 일정 지점에서의 지속되는 시간은 아주 짧아 겨우 몇 분 안에 끝나고 만다. 경우에 따라서는 1~2분에 끝나는 것도 있다. 이것은 그림자의 진행 속도가 34㎞/m이므로, 적도에서 개기일식은 7분 40초까지, 금환일식은 12분 24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
  그런데 일식 현상의 분석에서 문헌에 기록된 회수가 과학적 계산에 의한 실제 일식의 사실 여부를 두고 실현율이란 말을 쓰고 있지만, 범위를 동경 90°~150°로 한정하여 그 밖의 것을 ‘식 없음’이란 분석은 적절한/온당한 해석이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집중률이라고 하여 관측자의 위치를 고정하여 식분도를 평균하고, 그 식분의 평균이 최대인 곳을 찾는다고 했지만, 관측자는 그 시대의 수도 서울(경주/평양/개성/한성)에만 한정될 수는 없으며, 경도니 위도를 제한해서는 안 되며, ‘일식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현율이 낮다면 ‘일식이 있었다’는 그날에는 지구상에 일식이 없었다는 것으로 말해야 하고, 집중률이야 높든 낮든 ‘일식이 있었다’는 식분(食分 : 태양의 지름을 달이 가린 비율)이 경위도에 제한받지 않아야 옳다. 그리고 문헌에서 일식이 있었다고 했지만, 계산상으로 실제 없었다면 왜 그런 착오가 발생하게 되었는지가 분석되어야 마땅하다. 문헌 기록의 신뢰성에 관련되기 때문이다. 왜냐 하면 지구상에 없었던, 보지 않았던 일식을 ‘일식이 있었다’로 기록한 것은 거짓이기 때문이다. 그 거짓의 원인도 찾아야 한다. 혹시 고대 조선 때부터 천문학이 발달했기 때문에 지구상의 일식을 모두 기록해놓은 것을 『사서』 편찬자가 필요에 따라 임의로 선택하여 기록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때 천문학자가 밝힌 삼국의 위치가 “신라와 백제의 경우 한반도가 아니라 오늘날 중국 대륙 동부에 최적 관측지가 나타난 것이다.”[박창범,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김영사, 2002), p. 36]고 하면서 크게 보도된 바가 있었다. 학계에서 이런 발표는 과히 충격적일 수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또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과제를 던져준 셈이다. 그 분석의 핵심에 경위도의 제한이라는 가설을 없애고 대륙을 넘나드는 일식의 그 현상만의 것으로써 해석해야 옳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만을 지나가는 일식을 백제의 임금과 백성들, 조선의 임금과 백성들이 보았고, 구식례까지 행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이미 『새 번역 산해경』에서 밝혔듯이, 조선이 천하의 중심에 있고, 숙신과 발해가 유럽 쪽에 존재했고, 조선의 동해가 대동양(大東洋 : 태평양)이고, 조선의 서해가 지중해와 대서양(大西洋)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바로 조선의 강역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일식 현상이 중요한 뒷받침 역할을 할 것임을 판단하고, 여러 천문학자들이 ‘식 없음’ ‘볼 수 없음’이란 일식 분석 결과를 새롭게 조명하여 ‘조선강역’에 그 의미부여를 다시 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제1부에서는 천체 현상으로 본 조선의 정체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제2부에서는 순전히 일식 현상으로써 조선의 강역의 가능성을 판단하였으며, 제3부에서는 시대별/왕조별 일식 현상을, 경도(Longitude)에 제한두지 않고 식분에 따라, 대개 한반도 이외의 일식 현상들을 살펴보았다. 그것이 조선의 강역에 얼마나 의미있는 역할인지를 진실로 재인식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지식의 배경에는 해군사관학교 생도시절에 배운 천문학과 천문항해를 바탕으로 함상생활에서 밤하늘의 달을 보며, 별을 보며, 육분의‧천측력‧천측계산표‧색성표 등도 거의 유명무실해진 요즘이야 천문항법에는 GPS가 위치의 답을 그려줄 테지만, 직접 관측하고 계산하며 항해를 해본 지난날의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지식의 도전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최두환,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천체 현상과 조선의 정체성  
1. 《반계수록》의 "조선의 천문분야" 
2. 미성(尾星)/기성(箕星)이 조선의 분야다 
3. 경도(經度)의 수치(數値)에 대하여 
4. 러시아의 백야제와 조선의 야백제를 생각하며 
5. 오로라의 나라, 조선 
6. 중국이 중화민국이 아니라는 증거 
7. 당나라[唐國]도 명나라[明國]도 없다 
8. 천조(天朝)는 명나라 아니다! 
9. "漢"[한]은 "中國"[중국] 아니다 
10. 조선은 황제의 나라였다 
11. 조선의 중심이 중앙아시아에 있었다는 증거 
12. 아시아 자체가 조선인 까닭 한 가지는 

제2부 일식 현상과 조선 
1. 일식 관측과 그 해석의 기준에 대하여 
2. 일식이 있는 날에는 
3. 《독립신문》 51호 일식(日食)의 지리적 위치는 
4. 대한제국 말기의 일식으로 본 조선 
5. 한반도가 대한제국의 터였을 가능성은 
6. 고려시대 일식 관측지에 대하여 
7. 신라의 일식 관측지에 대하여 
8. 한반도 남부에 후기 신라의 일식 관측지라는 
9. 고구려의 일식 관측지에 대하여 
10. 고구려·신라의 일식 186년 5월 "식 없음"은 
11. 백제의 일식 관측지에 대하여 
12. 《서경(書經)》과 《환단고기》의 일식 관측지는  
 (1) 단군조선에서 본 일식  
 (2) 기자조선에서 본 일식 

제3부 시대/왕조 별 일식  
1. 삼국시대 일식 풀이  
   신라 혁거세가 본 일식  
   신라 남해왕이 본 일식  
   신라 지마왕이 본 일식  
   신라 일성왕이 본 일식  
   신라 아달라왕이 본 일식  
   신라 벌휴왕과 고구려 고국천왕이 본 일식  
   신라 벌휴왕이 본 일식  
   신라 내해왕이 본 일식 
   신라 첨해왕이 본 일식  
   신라 원성왕이 본 일식  
   신라 애장왕이 본 일식  
   신라 헌덕왕이 본 일식  
   신라 흥덕왕이 본 일식  
   신라 문성왕이 본 일식  
   신라 진성왕이 본 일식  
   신라 효공왕이 본 일식  
   고구려 태조대왕이 본 일식 
   고구려 차대왕이 본 일식 
   고구려 신대왕이 본 일식  
   고구려 산상왕이 본 일식  
   고구려 서천왕이 본 일식  
   고구려 양원왕이 본 일식  
   백제 온조왕이 본 일식  
   백제 다루왕이 본 일식  
   백제 기루왕이 본 일식  
   백제 개루왕이 본 일식  
   백제 초고왕이 본 일식  
   백제 구수왕이 본 일식  
   백제 비류왕이 본 일식  
   백제 근초고왕이 본 일식  
   백제 진사왕이 본 일식  
   백제 아신왕이 본 일식  
   백제 전지왕이 본 일식  
   백제 비유왕이 본 일식  
   백제 개로왕이 본 일식  
   백제 삼근왕이 본 일식  
   백제 동성왕이 본 일식  
   백제 무녕왕이 본 일식  
   백제 성왕이 본 일식  
   백제 위덕왕이 본 일식  
  
2. 고려시대 일식 풀이
  
   현종이 본 일식  
   문종이 본 일식  
   선종이 본 일식  
   예종이 본 일식  
   인종이 본 일식  
   의종이 본 일식  
   명종이 본 일식  
   신종이 본 일식  
   희종이 본 일식  
   고종이 본 일식  
   원종이 본 일식  
   충렬왕이 본 일식  
   충숙왕이 본 일식  
   충정왕이 본 일식  
   공민왕이 본 일식 

3. 조선시대 일식 풀이  
   태조가 본 일식   
   태종이 본 일식  
   세종대왕이 본 일식  
   세조가 본 일식  
   중종이 본 일식  
   명종이 본 일식  
   선조가 본 일식  
   광해군이 본 일식  
   인조가 본 일식  
   효종이 본 일식  
   현종이 본 일식  
   숙종이 본 일식  
   영조가 본 일식  
   정조가 본 일식  
   순조가 본 일식  
   헌종이 본 일식  
   철종이 본 일식  
   고종이 본 일식 

[2015.11.25 발행. 459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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