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냅니다/ 신앙시집이라 이름하였습니다/ 하지만 굳이 일반시와 구분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삶이 곧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바탕에/ 그 사상이 깔려 있다는 것이지요// 이는 믿음의 차원에서의/ 단순한 기도시나 찬양시와는/ 구분이 되어야 하겠지요// 시는 어디까지나 예술작품으로서/ 내면화된 아름다움과/ 우려내고 형상화한 사상과 가치로서/ 표현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과연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선/ 늘 부족한 달란트와 영감,/ 그 깊이와 넓이를 실감할 뿐입니다// 1977년으로 기억합니다/ 그해 겨울, 용두동 파출소에서/ 거의 벌거숭이 상태에서 맞게 된/ 새벽의 그 신비한 빛ㅡ
감히 비유한다면 바울이 맞게 된 빛과 닮은 점이 있는ㅡ과/ 사랑고백으로 회심한 이후/ 그간 부침과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부끄러운 제 신앙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이 곧 사람이라 하듯이/ 진정 감동 있는 글이 나오기 위해서도/ 글이 아닌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인 내가/ 작은 예수로 살아야 하고/ 내가 도피성이 되어 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세월이 지날수록 오히려 맞게 되는/ 기독교인에 대한 거센 비판과 조롱, 반감이/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게 다가옵니다/ 사람이 문제인 것을 알고 있지요/ 말과 행동이, 아는 진리와 그 실천이,/ 겉과 속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지요// 죽기까지 이 간극과의 싸움은 이어지겠지만/ 이 또한 십자가로 대속하신 그 분에 대한/ 전적인 맡김과 사랑,/ 그 은혜가 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니지요// 그러기에 오늘도 다만 그 은혜를,/ 성령충만을 간구합니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 노유섭,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파랑새와 무지개
축복
플라타너스
겨울바다
이 아픔으로 초록의 노래
다시 사는 날
알곡과 가라지
파랑새와 무지개
자세
에덴아 너는 가고
사랑은
봄꽃
나팔꽃 합창단
크리스마스 이브의 별
설날, 그 자리엔
왜목마을에서
제2부 전쟁 중
시소를 타고
그럴 수 없는 일
초롱꽃
12월
베다니집
아이와 할아버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전쟁 중
눈물 한 방울
강화도
개미
산다
그 밤엔 눈이 왔었네
너를 위하여
서울의 별
사랑 있는 곳으로
제3부 가을, 남쪽으로 가는 길
꽃은 꽃이다
두물머리 연가
사랑이란 이름 있어
이 가을엔
유랑
낮은 눈으로
아름다운 시절
가을, 남쪽으로 가는 길
백목련 필 때
단풍비
잠든 아이
눈꽃으로 내리는 소리
장흥에 와서
숙자 씨
기차는 네 시에 떠나고
황제펭귄
제4부 크리스마스는 와야 한다
선서
관계
당신 향한 사랑
무슨 재미로 사누?
장미 얼굴
가을 햇살 아래서
겨울나무
크리스마스는 와야 한다
오월의 숲
그렇게 살다가
봄빛 마을
웃음과 기쁨
사랑방 대화
삼나무 숲길
한 날의 소풍
여름날
제5부 다시 오월이 오면
오늘 감사할 일
무지개를 향하여
선물
내 영혼의 보금자리
오지 않는 가을
그대 이름은 내 사랑이라 하지요
가슴에 흐르는 별
다시 오월이 오면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
가로 몸 누이는 것들
환상선 눈꽃열차를 타고
빈 들에 서서
가을 햇살 등에 기대어
아름다운 땅
우리가 빛으로 흐른다면
억새꽃의 노래
풀숲에 숨어 무지개를 보네
노유섭 신앙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시집을 냅니다/ 신앙시집이라 이름하였습니다/ 하지만 굳이 일반시와 구분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삶이 곧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바탕에/ 그 사상이 깔려 있다는 것이지요// 이는 믿음의 차원에서의/ 단순한 기도시나 찬양시와는/ 구분이 되어야 하겠지요// 시는 어디까지나 예술작품으로서/ 내면화된 아름다움과/ 우려내고 형상화한 사상과 가치로서/ 표현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과연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선/ 늘 부족한 달란트와 영감,/ 그 깊이와 넓이를 실감할 뿐입니다// 1977년으로 기억합니다/ 그해 겨울, 용두동 파출소에서/ 거의 벌거숭이 상태에서 맞게 된/ 새벽의 그 신비한 빛ㅡ
감히 비유한다면 바울이 맞게 된 빛과 닮은 점이 있는ㅡ과/ 사랑고백으로 회심한 이후/ 그간 부침과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부끄러운 제 신앙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이 곧 사람이라 하듯이/ 진정 감동 있는 글이 나오기 위해서도/ 글이 아닌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인 내가/ 작은 예수로 살아야 하고/ 내가 도피성이 되어 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세월이 지날수록 오히려 맞게 되는/ 기독교인에 대한 거센 비판과 조롱, 반감이/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게 다가옵니다/ 사람이 문제인 것을 알고 있지요/ 말과 행동이, 아는 진리와 그 실천이,/ 겉과 속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지요// 죽기까지 이 간극과의 싸움은 이어지겠지만/ 이 또한 십자가로 대속하신 그 분에 대한/ 전적인 맡김과 사랑,/ 그 은혜가 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니지요// 그러기에 오늘도 다만 그 은혜를,/ 성령충만을 간구합니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 노유섭,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파랑새와 무지개
초록의 노래
축복
플라타너스
겨울바다
이 아픔으로
다시 사는 날
알곡과 가라지
파랑새와 무지개
자세
에덴아 너는 가고
사랑은
봄꽃
나팔꽃 합창단
크리스마스 이브의 별
설날, 그 자리엔
왜목마을에서
제2부 전쟁 중
시소를 타고
그럴 수 없는 일
초롱꽃
12월
베다니집
아이와 할아버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전쟁 중
눈물 한 방울
강화도
개미
산다
그 밤엔 눈이 왔었네
너를 위하여
서울의 별
사랑 있는 곳으로
제3부 가을, 남쪽으로 가는 길
꽃은 꽃이다
두물머리 연가
사랑이란 이름 있어
이 가을엔
유랑
낮은 눈으로
아름다운 시절
가을, 남쪽으로 가는 길
백목련 필 때
단풍비
잠든 아이
눈꽃으로 내리는 소리
장흥에 와서
숙자 씨
기차는 네 시에 떠나고
황제펭귄
제4부 크리스마스는 와야 한다
선서
관계
당신 향한 사랑
무슨 재미로 사누?
장미 얼굴
가을 햇살 아래서
겨울나무
크리스마스는 와야 한다
오월의 숲
그렇게 살다가
봄빛 마을
웃음과 기쁨
사랑방 대화
삼나무 숲길
한 날의 소풍
여름날
제5부 다시 오월이 오면
오늘 감사할 일
무지개를 향하여
선물
내 영혼의 보금자리
오지 않는 가을
그대 이름은 내 사랑이라 하지요
가슴에 흐르는 별
다시 오월이 오면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
가로 몸 누이는 것들
환상선 눈꽃열차를 타고
빈 들에 서서
가을 햇살 등에 기대어
아름다운 땅
우리가 빛으로 흐른다면
억새꽃의 노래
시평(詩評)
[2015.10.22 발행. 131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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