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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평생 2~3번하면 더는 못한다(?!)
repoter : 정훈 기자 ( koreaaeryou@naver.com ) 등록일 : 2013-10-31 13:29:25 · 공유일 : 2014-06-10 10:58:17


[아유경제=정훈 기자] `모발이식은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
아니다. 개인차가 있긴 해도 엄연히 횟수 제한과 적절 시기, 이식 가능한 양이 정해져 있는 게 일반적이다.
분당 털드림 모발이식센터의 류효섭 원장은 "후두부의 모발 수가 제한돼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생 동안 모발이식이 가능한 횟수는 2~3회 정도"라며 "후두부의 모발들이 거의 소실된 경우는 채취 가능한 모발의 수가 적어서 시술 후 개선이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발이식은 다른 병적인 원인이 없이 남성형 탈모증이나 여성형 탈모증과 같이 유전성 탈모인 경우에 가능한 치료법"이며 "다른 질병과 동반됐을 경우 원인 질병 치료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발이식을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털드림피부과 류효섭 원장의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보자.

Q1. 평생 모발이식이 가능한 횟수는 몇 번 정도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모발이식이 가능한 횟수는 2~3회 정도다. 가장 큰 이유는 모발이식에서 재료로 사용되는 뒷머리(후두부)의 모발 수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동양인의 평균 머리카락의 개수가 6만 가닥 정도지만 탈모가 아주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Norwood 분류법의 1~7단계 중 6~7단계)는 전체 모발의 3/4(4만5000모) 정도가 소실되고, 후두부의 1/4(1만5000모) 정도만 남게 된다.

모발이식에 사용이 가능한 모발은 이렇게 탈모가 심하게 진행돼도 남아 있는 후두부의 중앙 부위의 모발을 사용한다. 그렇지 않고 더 윗부분의 정수리와 가까운 후두부의 모발을 채취하는 경우는 수십 년 뒤에 탈모가 진행되면 흉터가 드러나 보이거나 이식된 모발이 사라질 수 있다.

또한 후두부 모발의 절반 이상을 남겨 둬야 수술 후 흉터를 가려지므로 두피 모발의 밀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략 5000모 정도가 이식에 활용할 수 있는 모발의 수다. 한 번의 수술에 필요에 따라서 대략 2000~5000모를 이식하게 되므로 평생 할 수 있는 수술의 횟수는 2~3회 정도다. 물론 1차 수술에서 많은 수의 모발을 이식할수록 몇 년 뒤 2차 수술에 채취가 가능한 모발의 수는 줄어든다.

모발이식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모발이므로 머리를 감거나 스타일링할 때 번거롭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발이식은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의 수가 제한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므로 환자의 탈모 진행 정도뿐만이 아니라 나이, 사회적 활동 정도, 스트레스 정도를 잘 고려해서 적합한 이식 양을 적절하게 이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2. 모발이식이 탈모 치료방법으로 사용될 수 없는 경우도 있나?
모발이식은 여성의 헤어라인 교정, 무모증 수술, 눈썹, 구레나룻, 수염 이식 등의 다양한 부분에 적용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원형탈모와 같은 다른 병적인 원인이 없는 탈모 즉 남성형 탈모증이나 여성형 탈모증과 같이 유전성 탈모인 경우에 가능한 치료법이다.

다른 병적인 탈모인 경우는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을 먼저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형탈모라는 질환은 우리 몸 안의 면역세포들이 모낭을 공격해 모발이 탈락하는 질환으로 이런 경우에는 모발이식을 해도 이식된 모발들 또한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아 탈락되므로 수술 효과가 없게 되고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원형탈모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를 바르거나 국소주사하는 치료가 주가 되고 심한 경우는 먹는 약물 치료나 면역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편평 태선이라는 피부질환의 변형 중 하나인 전두부 경피성 탈모증과 같은 염증성 질환에 의한 헤어라인이나 눈썹의 모발의 소실을 탈모증으로 오인해 모발이식하는 경우에도 염증의 활동성이 높은 경우에는 이식된 모발이 자라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모발이식을 피해야 하는 피부질환 여부는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는 병원을 찾으면 간단히 당겨 보는 검사나 확대 검사 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Q3. 그렇다면 모발이식이 적합한 시기는 언제인가? 모발이식을 할 수 없게 된 머리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인가?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는 탈모의 초기보다는 중기 이상 진행된 경우에 추천한다. 왜냐하면 탈모 초기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많지만 중기 이상인 경우는 약물치료만으로는 미용적인 개선의 정도가 적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보고에 의하면, 환자의 나이가 40대 이상과 40대 미만에서 약물치료의 효과가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40대 이상에서 중기 이상으로 진행한 경우 처음부터 모발이식 수술과 약물치료를 같이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병적인 원인의 탈모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남성형/여성형탈모인 경우에 모발이식을 할 수 없는 상태는 거의 없다. 다만 극단적으로 탈모가 진행돼 후두부의 모발들이 거의 소실된 경우는 채취 가능한 모발의 수가 적어 시술 후 미용적인 개선이 적을 수 있다. 그렇지만 아주 심한 탈모의 경우에도 당장은 수술이 어렵더라도 약물치료나 생활 습관 개선, 의학적 두피 치료를 통해 후두부의 모발 재생이 가능할 수 있으므로 상심하지 말고 탈모 치료를 많이 하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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