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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내몰리는 판교, 동탄 아파트, 갈길을 잃다.
repoter : 박재필 기자 ( pjp78@naver.com ) 등록일 : 2013-11-04 10:07:44 · 공유일 : 2014-06-10 10:59:28
[아유경제=박재필기자] 제2의 강남으로 불리던 판교신도시는 물론 강남 대체 도시인 동탄신도시에서 경매로 나오는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에 고가의 프리미엄까지 주고 수억원씩 대출을 받아 사들인 집들이 경매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
한 경매정보 제공업체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서 올해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나온 아파트 경매물량은 총 92건으로 이중 45채가 낙찰됐고 51채는 유찰 됐다고 밝혔다.
특히 판교 아파트 경매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 물량인 53건보다 39건이나 많은 것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작년보다 2배 수준 많은 물량이 경매처분 대상으로 몰려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경매처분 위기에 처한 이유는 단연 지나친 대출에 따른 채무부담. 판교 아파트는 분양 당시 3억~4억원의 높은 웃돈이 형성되면서 로또 아파트라는 꼬리표가 붙는 등 너도나도 무리하게 은행 대출을 받아 계약한 수요자들이 적잖았다.
하지만 계속된 경기침체와 부동산 시장 하락으로 집값은 떨어지고 매달 수백만원씩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주인들이 하나 둘 씩 채권 은행에 권리를 포기하개 되면서 경매시장에 물건이 몰려나오게 된 것이다.
판교신도시 아파트가 경매로 나온 것은 입주가 본격화된 2009년부터로 당시 1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0년 9건, 2011년 12건 등으로 늘어났다. 지난해부터는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표적 대규모 단지(1147가구)인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 82.8㎡는 2011년 11월 7억500만원으로 매매가 최고점을 찍었으며 지난 25일 현재 6억1000만원을으로 1억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판교와 함께 폭발적 청약열기를 보이며 인기를 끌었던 동탄신도시에서도 경매 처분되는 아파트가 급증 하고 있다.
작년 108건이던 경매 아파트는 현재 144건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그나마 낙찰된 사례는 드물고 특히 76채나 유찰 되는 사태가 벌어지며 경매물건을 받아가는 수요조차 없어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동진 재건련 기획실장은 "집값은 1억 이상씩 떨어진 가운데 대출에 따른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많다"며 "정부에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아직까지 본격적인 시장 회복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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