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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가 쓴 ‘나쁜 동화책’, 옛 이야기 통해 현실 비판
repoter : 박진아 기자 ( koreaaeryou@naver.com ) 등록일 : 2013-11-04 14:54:56 · 공유일 : 2014-06-10 11:00:05


[아유경제=박진아 기자] 이제껏 동화책에 나오는 옛날이야기는 착하고 예쁜 주인공이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행복하게 된다는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지루한 교훈을 벗어난 `나쁜동화책`, `잔혹동화` 등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제전문가 정한영 씨가 펴낸 `나쁜동화책`은 단연 옛날이야기 진화의 끝을 보여 주고 있다.

정한영 씨의 입담은 이미 그가 운영하는 `생선장수 부동산 염장지르기`라는 팟캐스트가 비즈니스 경제 분야의 선두로 올라서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는데 이번 동화책에서도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해님 달님`, `뽕이 이 선달` 이야기 등에서는 자본이 서민들을 어떻게 착취하는지 낱낱이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는 부정 경주를 저지르고 감추는 사람들의 추악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아빠와 함께 읽는 나쁜 동화책>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들도 있지만 아빠와 함께 읽으며 킬킬대다 보면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키워 나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한영 씨는 "이 책은 아빠들이 먼저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구가 되거나 아이들에게 바로 전해져 읽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요즘 가정에서 아버지의 존재가 점점 희미해져 간다. 이 책을 통해 자녀 교육에 있어서 부성의 부재를 메울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은 `소셜 펀딩`을 통해 109명의 독자들이 적게는 1만 원부터 제작비를 후원해 만들어졌는데 우리나라 소셜펀딩 출판문화의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로 관련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일단 펼치면 책을 덮기까지 시종 킥킥거리게 되는 이 책에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민소원 작가의 독특하면서도 텍스트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삽화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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