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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국민 여러분께 죄송”… 뇌물수수 혐의 등 피의자 신분
'정치적 보복' 입장과 퇴임 대통령 검찰 조사 역사 언급
repoter : 김학형 기자 ( keithhh@naver.com ) 등록일 : 2018-03-14 16:40:09 · 공유일 : 2018-03-14 20:01:58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했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나타낸 이 전 대통령은 건물 현관 앞에서 내외신 기자들에게 짧게 심정을 밝히고 중앙지검 건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동안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이날 이 전 대통령은 고개를 바짝 숙였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며 "국민께 송구하다"는 한마디를 남기자, 별 다른 사과와 반성이 없는 모습에 대한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발언은 전직 대통령들의 퇴임 후 검찰 조사 수순이 이어진 것과 그간 검찰 수사를 '정치적 보복'이라고 한 입장을 함께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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