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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로 언어유희 고수들 선보여
repoter : 조현우 기자 ( escudo83@naver.com ) 등록일 : 2018-03-22 12:15:14 · 공유일 : 2018-03-22 13:01:53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무대 위에서 1~2시간 동안 관중을 휘어잡는 언어유희 고수들의 쇼, 스탠드업 코미디가 넷플릭스 바람을 탔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정치 풍자나 사회 비판 등 공중파로 방송되기에는 자극적인 소재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보장된 미국과 영국에서 발달해왔다.

스탠드업 코미디가 오랜 시간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코미디언들의 예리한 시선과 모든 상황을 색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비상한 사고력으로 모든 사람의 무릎을 치게 만드는 통쾌한 유머로 재탄생시키기 때문이다.

아울러 쇼가 진행되는 무대 위에서 순전히 `말빨`로만 관중을 즐겁게 해야 했기 때문에 재미난 농담뿐만 아니라 메시지 전달력, 돌발상황 대처 능력을 키운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대단한 내공을 지녔다.

모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만큼 웃음 포인트도 각기 다르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 회원이 글로벌 콘텐츠를 시청하며 스탠드업 코미디는 더 이상 한 지역이나 문화권에 국한된 장르에 머무르지 않게 됐다.

풍자는 프랑스인이 지닌 삶의 미학으로 인간의 삶과 적나라한 욕망, 간교한 지혜, 결점을 들추어내며 즐기는 풍자와 해학은 프랑스 서민문학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가드 엘마레는 영미권 중심의 스탠드업 코미디 세상의 중심에서 제 3자가 바라보는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가드는 프랑스인 특유의 과장된 제스처와 분위기로 "모로코 바다에서 배를 타고 직진하면 미국땅"이라며 아메리칸 드림을 가졌었다는 일화를 전하며 자신이 미국에 건너와 겪었던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한동안 풍자의 초침이 멈춰 섰던 한국에도 스탠드업 코미디의 부활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나타났다.

뭔가 억울한 눈빛의, 그래도 우물쭈물 할 말 다 하는 유병재 특유의 조소 어린 말투가 인상적인 그의 스탠드업 코미디 쇼 유병재 : 블랙코미디가 넷플릭스에서 이달 16일부터 방영됐다.

지난해 8월 국내 무대에 올렸던 공연 실황을 담아낸 쇼는 방송작가이자 코미디언인 유병재가 하나하나 조심스럽고 재치있게 선택한 단어와 블랙 유머로 1시간 남짓을 꽉 채운다. 자신을 찌질함과 소심한 사람으로 한없이 낮춰 웃음거리로 만들면서도 긍정적인 태도, 크게 웃으면서도 중간 중간 뒤돌아보게 만드는 유머로 관객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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