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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누 끼쳐 죄송… 선관위 판단 수용 어려워”
repoter : 김학형 기자 ( keithhh@naver.com ) 등록일 : 2018-04-17 12:07:23 · 공유일 : 2018-04-17 13:01:55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전날 선거관리위원회의 위법 판단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SNS에 자신의 심경을 남겼다.

17일 김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의 무거운 부담을 이제 내려놓는다"라며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을 시작했다.

김 원장은 "선관위 결정 직후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고 임명권자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누를 끼친 대통령께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만 김 원장은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 조직도 아닌 정책모임인 의원모임에, 1000만 원 이상을 추가 출연키로 한 모임의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법 해석상 문제가 있는 경우 선관위는 통상 소명자료 요구 등의 조치를 하지만 지출내역 등을 신고한 이후 당시는 물론 지난 2년 간 선관위는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다"며 "이 사안은 정말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나, 법률적 다툼과는 별개로 이를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비판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이 있었다"며 "그러나 19살 이후 30년 가까이 지켜왔던 삶에 대한 치열함과 자기 경계심이 느슨해져서 생긴 일이라 겸허히 받아들여 반성하고 성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논란이 된 외유에 동행한 과거 인턴과 지금의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저로 인해 한 젊은이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억울하게 고통과 상처를 받은 것에 분노하고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자 "평생 갚아야 할 마음의 빚"이라고 표현했다.

끝으로 "비록 부족하여 사임하지만 임명권자가 의도했던 금융개혁과 사회경제적 개혁은 그 어떤 기득권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다시 한 번 기대했던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마무리 졌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청와대가 판단을 의뢰한 사항 중 `셀프 후원` 은 위법으로, 임기 종료 직전 남은 후원금 5000만 원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 후원한 건 불법이로 판단했다. 같은 날 김 원장은 선관위의 결정을 듣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17일 오전 중으로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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