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학형 기자]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등 대북 사회기반시설(SOC) 사업과 관련해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독점권이 인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그룹은 현대아산이 지난 2000년 8월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30년간 7대 사업에 대한 보장 권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현대그룹은 남북 경제협력사업(이하 경협)에 참여할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현정은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현대아산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위원으로 실무를 지휘한다. 계열사 대표들은 자문을 담당하며 현대아산 남북경협 운영부서와 현대경제연구원 남북경협 연구부서, 전략기획본부, 그룹커뮤니케이션실 등 그룹 전체의 경협 전문가들이 전략 구상 등 실무에 나설 계획이다.
9일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경협이 가시화 되는 단계에서 현대아산의 7대 사업권을 재확인하게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아직까지 현대그룹도 정부도 이른바 `7대 사업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 북한전문가는 "대북경협사업이 실제로 추진된다면 대상은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사업이 될 것이고, 여기에 언제 어떤 방법 누가 참여할지 논의하게 될 것"며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고위급 회담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여기서 현대아산의 독점 사업권이 언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협 추진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이 개최돼 독점 사업권이 유효하다고 인정받을 경우 현대아산은 엄청난 규모의 개발 사업을 손에 넣게 된다. 우리 정부에서 이를 인정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지만 과거 금강산 관광사업의 독점적 권리를 인정해 준 전례로 볼 때 특별히 반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000년 현대아산이 보장 받은 7대 사업은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 ▲유ㆍ무선 통신 및 인터넷사업 ▲발전시설 건설 등 전력 공급 ▲통천 비행장 건설 ▲금강산 수자원 활용 ▲관광명승지 종합개발 ▲임진강댐 건설 등이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사업은 기대와 달리 대규모 적자를 냈다. 2000년 3월 내부 분열로 그룹이 해체되는 등 위기를 맞았고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면서 독점적 권리 역시 깨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날 현 회장은 이달 8일 TF팀 출범식에서 "금강산ㆍ개성관광, 개성공단은 물론 향후 7대 사회기반시설 사업까지 남북경협사업 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그룹 핵심역량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남북경협사업의 구심점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 회장은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잘 받들어 계승해 나가자"며 "남북경협사업 선도기업으로서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사업재개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과 개성관광 등 남북경협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왔다.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등 대북 사회기반시설(SOC) 사업과 관련해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독점권이 인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그룹은 현대아산이 지난 2000년 8월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30년간 7대 사업에 대한 보장 권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현대그룹은 남북 경제협력사업(이하 경협)에 참여할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현정은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현대아산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위원으로 실무를 지휘한다. 계열사 대표들은 자문을 담당하며 현대아산 남북경협 운영부서와 현대경제연구원 남북경협 연구부서, 전략기획본부, 그룹커뮤니케이션실 등 그룹 전체의 경협 전문가들이 전략 구상 등 실무에 나설 계획이다.
9일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경협이 가시화 되는 단계에서 현대아산의 7대 사업권을 재확인하게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아직까지 현대그룹도 정부도 이른바 `7대 사업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 북한전문가는 "대북경협사업이 실제로 추진된다면 대상은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사업이 될 것이고, 여기에 언제 어떤 방법 누가 참여할지 논의하게 될 것"며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고위급 회담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여기서 현대아산의 독점 사업권이 언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협 추진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이 개최돼 독점 사업권이 유효하다고 인정받을 경우 현대아산은 엄청난 규모의 개발 사업을 손에 넣게 된다. 우리 정부에서 이를 인정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지만 과거 금강산 관광사업의 독점적 권리를 인정해 준 전례로 볼 때 특별히 반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000년 현대아산이 보장 받은 7대 사업은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 ▲유ㆍ무선 통신 및 인터넷사업 ▲발전시설 건설 등 전력 공급 ▲통천 비행장 건설 ▲금강산 수자원 활용 ▲관광명승지 종합개발 ▲임진강댐 건설 등이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사업은 기대와 달리 대규모 적자를 냈다. 2000년 3월 내부 분열로 그룹이 해체되는 등 위기를 맞았고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면서 독점적 권리 역시 깨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날 현 회장은 이달 8일 TF팀 출범식에서 "금강산ㆍ개성관광, 개성공단은 물론 향후 7대 사회기반시설 사업까지 남북경협사업 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그룹 핵심역량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남북경협사업의 구심점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 회장은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잘 받들어 계승해 나가자"며 "남북경협사업 선도기업으로서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사업재개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과 개성관광 등 남북경협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왔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