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 시집이 최종 목표였는데 헐가분한 마음으로 제24시집 『초연의 길』 저자의 말을 쓰고 있다.
발달한 세월의 의술은 명줄을 십년은 족히 이어 준상 싶다. 산수가 차면 산신령 밥인 줄 알았는데 키보드 두드릴 수 있다는 것이 별천지 세상에서 산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이라는 말일 것이다. 중용을 지킨다는 것은 위대한 참음이요 고귀한 무게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불여우 떼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커 보이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고, 믿음도 가고, 존경심도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싶다.
누구도 앞서가고 싶고, 더 많은 재물 축적하고 싶고, 유익한 자리에 앉고 싶지만 실력으로 할 수 없어 가면 쓴 짐승만도 못한 악행을 하고서도 오리발 내미는 연출은 진정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주변 환경을 이성의 안경 쓰고 둘러보자. 투전판 기웃거리면 노름꾼 되기 십상이고, 술꾼 벗 가까이하면 건달 되기 십상이지만, 벌 나비 가까이하면 꽃밭에 가게 되고 파리와 놀다보면 똥 밭에 가게 된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 있지 않던가. 한두 번 손버릇이 커지고 그것이 나락 길임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고 습관적 버릇이 범행의 총대를 멘다. 정당한 혈한의 꽃 피워가며 얻은 보수는 욕심이 될 수가 없다.
주변에서 힘을 내세워 걸태질하다가 쇠고랑차고 천추만대 죽어도 씻을 수 없는 불명예 속에서도 고개 뻣뻣이 들고 다니는 철면피도 있다.
산에 가면 피톤치드, 바닷가에 가면 갯냄새, 하늘에는 하늘 냄새, 사람은 사람 냄새나는 사람다운 사람이 진정 사람일 것이다.
오늘 날 인품 찾아볼 수 없고, 가는 곳마다 야호(野狐) 떼 발에 걸려 눈으로 차마 볼 수 없어 詩人은 초연 길 헤치고 아란야(阿蘭若)의 벤치 찾아 걷는다.
― 이옥천, 시인의 말(책머리글) <유불급(過猶不及)>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서른아홉 송이 핀 꽃 노공손수
모닥불의 재
중용의 사리
무게 있는 꽃
속살 보인다
닭은 홰치고
우상 하나 있다
하산 길
인면수심
이전투구
다람쥐 지혜
취해 걷는다
아내의 생명
서생원 소탕
동주언덕에 올라
눈아 내려라
눈(雪)을 쓴다
눈(雪)의 가면
보수 하련다
아랫길로 걷다
제2부 향수의 화문석에 앉아
고향 탕
귀가 얇아
빙벽
인혜 수 심는 날
시인의 밥
노객의 미용
7330의 법칙
천리향 화분
짧은 키
대 수술
재생 길
기진력진(氣盡力盡)
모래톱 발자국
맹아(萌芽) 거듭나다
봄 찾아 나선 길
지옥 길
태양은 운석 되고
여명의 소리
나의 봄
고통은 향기다
제3부 봄빛 따듯한 당신은 사랑
사랑은 봄이다
누수
초원의 횃불
모리셔스 섬의 도도새
여강에 안겨
역동의 이과아수
꿀통을 본다
오늘도 집수리
색다른 태양
오아시스 찾아
행복 만드는 길
산삼 밭에서
도를 닦는다
선물 빚는다
주자의 고삐
깨달은 촉각
불암산의 향기
한 그루 솔나무
불암산 공손수
버찌의 날개
제4부 값진 넋의 그늘이고 싶다
값진 넋
자귀나무 연정
태양은 솟고
다매(茶梅) 분재
성장판 키운다
항해 중이다
씨 말려야 할 종자
불어난 몸집
무덤 출입증
허전의 그림자
허물 벗는다
대나무의 삶
우정의 포옹
보석다운 삶
위기 속의 선도
밥상머리
사랑의 힘
웃음의 힘
고백의 사랑
비움
초연 길
이옥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제20 시집이 최종 목표였는데 헐가분한 마음으로 제24시집 『초연의 길』 저자의 말을 쓰고 있다.
발달한 세월의 의술은 명줄을 십년은 족히 이어 준상 싶다. 산수가 차면 산신령 밥인 줄 알았는데 키보드 두드릴 수 있다는 것이 별천지 세상에서 산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이라는 말일 것이다. 중용을 지킨다는 것은 위대한 참음이요 고귀한 무게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불여우 떼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커 보이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고, 믿음도 가고, 존경심도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싶다.
누구도 앞서가고 싶고, 더 많은 재물 축적하고 싶고, 유익한 자리에 앉고 싶지만 실력으로 할 수 없어 가면 쓴 짐승만도 못한 악행을 하고서도 오리발 내미는 연출은 진정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주변 환경을 이성의 안경 쓰고 둘러보자. 투전판 기웃거리면 노름꾼 되기 십상이고, 술꾼 벗 가까이하면 건달 되기 십상이지만, 벌 나비 가까이하면 꽃밭에 가게 되고 파리와 놀다보면 똥 밭에 가게 된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 있지 않던가. 한두 번 손버릇이 커지고 그것이 나락 길임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고 습관적 버릇이 범행의 총대를 멘다. 정당한 혈한의 꽃 피워가며 얻은 보수는 욕심이 될 수가 없다.
주변에서 힘을 내세워 걸태질하다가 쇠고랑차고 천추만대 죽어도 씻을 수 없는 불명예 속에서도 고개 뻣뻣이 들고 다니는 철면피도 있다.
산에 가면 피톤치드, 바닷가에 가면 갯냄새, 하늘에는 하늘 냄새, 사람은 사람 냄새나는 사람다운 사람이 진정 사람일 것이다.
오늘 날 인품 찾아볼 수 없고, 가는 곳마다 야호(野狐) 떼 발에 걸려 눈으로 차마 볼 수 없어 詩人은 초연 길 헤치고 아란야(阿蘭若)의 벤치 찾아 걷는다.
― 이옥천, 시인의 말(책머리글) <유불급(過猶不及)>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서른아홉 송이 핀 꽃
노공손수
모닥불의 재
중용의 사리
무게 있는 꽃
속살 보인다
닭은 홰치고
우상 하나 있다
하산 길
인면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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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지혜
취해 걷는다
아내의 생명
서생원 소탕
동주언덕에 올라
눈아 내려라
눈(雪)을 쓴다
눈(雪)의 가면
보수 하련다
아랫길로 걷다
제2부 향수의 화문석에 앉아
고향 탕
귀가 얇아
빙벽
인혜 수 심는 날
시인의 밥
노객의 미용
7330의 법칙
천리향 화분
짧은 키
대 수술
재생 길
기진력진(氣盡力盡)
모래톱 발자국
맹아(萌芽) 거듭나다
봄 찾아 나선 길
지옥 길
태양은 운석 되고
여명의 소리
나의 봄
고통은 향기다
제3부 봄빛 따듯한 당신은 사랑
사랑은 봄이다
누수
초원의 횃불
모리셔스 섬의 도도새
여강에 안겨
역동의 이과아수
꿀통을 본다
오늘도 집수리
색다른 태양
오아시스 찾아
행복 만드는 길
산삼 밭에서
도를 닦는다
선물 빚는다
주자의 고삐
깨달은 촉각
불암산의 향기
한 그루 솔나무
불암산 공손수
버찌의 날개
제4부 값진 넋의 그늘이고 싶다
값진 넋
자귀나무 연정
태양은 솟고
다매(茶梅) 분재
성장판 키운다
항해 중이다
씨 말려야 할 종자
불어난 몸집
무덤 출입증
허전의 그림자
허물 벗는다
대나무의 삶
우정의 포옹
보석다운 삶
위기 속의 선도
밥상머리
사랑의 힘
웃음의 힘
고백의 사랑
비움
제5부 양파는 구명수다
양파 튀김
양파 소스
양파의 기개
양파는 눈물
양파의 속심
양파의 독
양파 장아치
양파 단금질
양파는 방향제
양파의 재능
양파는 명의
양파 나물
양파의 독
양파는 지우개
양파는 해독제
양파는 숙취
양파는 정력
양파의 기능
양파 모종
양파 즙은 구명수
초연 길(超然路)
[2017.12.27 발행. 125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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