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냄새 맡으며 커다란 잎사귀 사이로 호박꽃을 피우더니 어느새 지붕위에 기어올라 호박들이 틀어 앉은 듯이 글 길에 작은 열매가 열리는 기쁨을 느낀다. 자기연민의 눈물을 흘리면서 스러지던 날들이 있었을 즈음에 접어든 이 길 위에서 대상들의 마음속에 뚜벅거리며 걸어 들어가는 나를 만난다. 문자의 마중물이 문장의 물줄기에서 물을 퍼내듯 여러 작품을 쏟아내면서 가속도가 붙었는지 다작을 써내는 나를 본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장애 우들을 위해서 음성도서를 만드는데 여덟 권이 선정됨은 커다란 보람이다.
한 자락 남은 황혼임을 잊어버리면서 몰두하는 자신을 돌아본다. 수필을 공부 할 때 강의 하시던 한상렬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왜 이때까지 글을 쓰지 않고 이제야 쓰게 되었느냐고 하시면서 이제는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게 된다고 예언처럼 말씀하셨다. 요즘 글 쓰는 일을 출근해서 근무하듯이 열심히 하는 것은 어느 시인의 강의를 듣고 나와 약속을 하였기 때문이다. 마음은 있지만 체력이 모자람을 개탄하면서 피곤함과 잠에 지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안타깝다. 2016.6.2.이 첫 수필집 “내 귀에 말 걸기”를 발간한고서 스무 권이상의 저서가 엮이게 되었으니 나름 치열했다는 생각을 한다.
시를 창작하면서 잘 쓰려는 무의식적 욕심을 버리면 내가 거니는 궁전의 앞뜰이기도 하지만, 한줄 다음에 둘째 줄이 휴전선처럼 막혀버리면 지옥 같은 생각을 하는 때가 있다. 나이도 잊은 채 푹 빠지는 몰두 형이라 화가 치성해져서 눈에서 실핏줄이 터졌다. 약 2주를 안과를 왕래하며 치료하는데 쉬는 것이 제일 좋은 처방이라 글쓰기를 쉴 수밖에 없었다. 회복이 되면서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글줄이 막혀서 글이 써지지 않는다. 산모였을 때 같이 아기 낳기 직전의 진통을 하면서 겨우 작은 줄기를 찾은 것이 보령의 샘실 마을에 세우는 두 번째 시비에 새길 ‘석상의 염화미소’라는 시였다. 일단 시비가 내게 다시 회복하는 미소를 선물했다고 여긴다. 나의 멘토 석계님과 이양우 문예춘추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시의 궁전에 둥지 틀기
시의 궁전에 둥지 틀기
무대에 흐르는 시린 사랑의 소리
사위어가는 황혼 녘 삶에 요람이 되는 제도 골병 마음병 치유
말의 속살을 엿보다
제2부 마중물이 되어 준다면
마중물이 되어 준다면
묵은지에 길들다
늦가을 외로운 들국화처럼
범종에 업장을 띄워
스스로 고독과 사귀기
제3부 문장부호 너스레
문장 부호 너스레
문학 기행 여정에서
심중지추
얇은 인격에 응고되다
맛집의 맛 오장동 냉면
시의 궁전에 둥지 틀기
초연 김은자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땅 냄새 맡으며 커다란 잎사귀 사이로 호박꽃을 피우더니 어느새 지붕위에 기어올라 호박들이 틀어 앉은 듯이 글 길에 작은 열매가 열리는 기쁨을 느낀다. 자기연민의 눈물을 흘리면서 스러지던 날들이 있었을 즈음에 접어든 이 길 위에서 대상들의 마음속에 뚜벅거리며 걸어 들어가는 나를 만난다. 문자의 마중물이 문장의 물줄기에서 물을 퍼내듯 여러 작품을 쏟아내면서 가속도가 붙었는지 다작을 써내는 나를 본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장애 우들을 위해서 음성도서를 만드는데 여덟 권이 선정됨은 커다란 보람이다.
한 자락 남은 황혼임을 잊어버리면서 몰두하는 자신을 돌아본다. 수필을 공부 할 때 강의 하시던 한상렬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왜 이때까지 글을 쓰지 않고 이제야 쓰게 되었느냐고 하시면서 이제는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게 된다고 예언처럼 말씀하셨다. 요즘 글 쓰는 일을 출근해서 근무하듯이 열심히 하는 것은 어느 시인의 강의를 듣고 나와 약속을 하였기 때문이다. 마음은 있지만 체력이 모자람을 개탄하면서 피곤함과 잠에 지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안타깝다. 2016.6.2.이 첫 수필집 “내 귀에 말 걸기”를 발간한고서 스무 권이상의 저서가 엮이게 되었으니 나름 치열했다는 생각을 한다.
시를 창작하면서 잘 쓰려는 무의식적 욕심을 버리면 내가 거니는 궁전의 앞뜰이기도 하지만, 한줄 다음에 둘째 줄이 휴전선처럼 막혀버리면 지옥 같은 생각을 하는 때가 있다. 나이도 잊은 채 푹 빠지는 몰두 형이라 화가 치성해져서 눈에서 실핏줄이 터졌다. 약 2주를 안과를 왕래하며 치료하는데 쉬는 것이 제일 좋은 처방이라 글쓰기를 쉴 수밖에 없었다. 회복이 되면서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글줄이 막혀서 글이 써지지 않는다. 산모였을 때 같이 아기 낳기 직전의 진통을 하면서 겨우 작은 줄기를 찾은 것이 보령의 샘실 마을에 세우는 두 번째 시비에 새길 ‘석상의 염화미소’라는 시였다. 일단 시비가 내게 다시 회복하는 미소를 선물했다고 여긴다. 나의 멘토 석계님과 이양우 문예춘추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시의 궁전에 둥지 틀기
골병 마음병 치유
시의 궁전에 둥지 틀기
무대에 흐르는 시린 사랑의 소리
사위어가는 황혼 녘 삶에 요람이 되는 제도
말의 속살을 엿보다
제2부 마중물이 되어 준다면
마중물이 되어 준다면
묵은지에 길들다
늦가을 외로운 들국화처럼
범종에 업장을 띄워
스스로 고독과 사귀기
제3부 문장부호 너스레
문장 부호 너스레
문학 기행 여정에서
심중지추
얇은 인격에 응고되다
맛집의 맛 오장동 냉면
제4부 석상에 미소를 드리우다
석상에 미소를 드리우다
작별 인사차
지렁이 방생
정든 우산의 재회
제5부 서글픈 기러기 가족의 눈시울
서글픈 기러기 가족의 눈시울
책을 쓰는 사람들의 힘
최대의 한방
톳밥을 지어 먹다
하찮은 관심
● 서평
[2018.07.10 발행. 122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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