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의 중층 단지인 `개포우성3차`, `개포현대1차`, `개포경남1ㆍ2차`가 대형 통합 재건축에 나선다. 세 단지를 합치면 무려 3000가구로 도시정비업계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유관 업계에 따르면 개포경남1ㆍ2차는 개포우성3차, 개포현대1차와 통합으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기로 이달 11일 결정했다. 통합 재건축을 위해서는 동의율 50%를 넘어야 하는데 결정 당일 동의율 53.5%를 달성했다.
세 단지는 모두 한 블록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1984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으며, 2014년 말 연달아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바 있다.
지금까지 개포우성3차(전용면적 104~161㎡ 405가구)와 개포현대1차(95~166㎡ㆍ416가구) 두 곳은 모두 1984년 입주한 단지로 별개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각 단지 가구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통합 재건축을 통해 대단지를 구축, 사업성과 상징성을 확보하는 것에 두 단지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반면, 이들 두 단지와 접한 개포경남은 통합 재건축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다. 678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재건축에 대한 주민 간 견해 차이가 커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단지가 재건축 관련 사업성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개포우성3차, 개포현대1차 및 개포경남1ㆍ2차까지 3개 단지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8월 서초구 신반포1차 재건축(`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 출신 한형기 씨를 초청, 통합 재건축 관련 설명회를 갖기도 하는 등 대규모 통합 재건축에 긍정적인 조짐을 보였다.
도시정비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통합과 관련해 "여러 단지가 한 번에 재건축하면 공공기여를 통해 조성하는 녹지와 도로, 공원, 부대복리시설 등을 보다 계획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등 효율성도 높아지고 재건축 기부채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이들 단지는 추후 통합 재건축 동의서를 새로 걷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소유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정비구역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인터뷰] 개포현대1차 임병업 추진위원장
"통합 재건축 시 단지 가치 상승할 것으로 판단"
"모든 절차는 투명하고 깨끗하게… 주민 소통 위해 노력"
사업지들이 모인 이곳은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과 지하철 3호선 도곡역 근거리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으로 양재천이 가깝고 주변에 개일초, 구룡중, 개포고가 있다. 또 반경 1㎞ 안에 경기여고, 숙명여고, 중대부고 등 명문 학교가 위치해 있다.
아울러 이들 세 단지는 혼합정산제 대신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사업을 시행해나간다. 가구 수는 통합하되 단지별로 분양계획과 분담ㆍ환급금을 따로 책정하는 방식이다.
이달 24일 본보는 이곳의 사업 추진 현황과 포부에 대해 임병업 추진위원장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번 세 단지를 아우르는 통합 재건축으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개포현대1차 등 세 단지` 재건축사업은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개포우성3차와 개포현대1차는 지난해 10월 통합 재건축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개포경남1ㆍ2차가 최근 합류했다. 소유주의 동의서를 받은 결과 지난 11일 기준 53.5%의 동의율을 달성했고, 과반수를 충족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 통합 재건축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
세 단지는 모두 1984년 준공됐고, 2014년 말 안전진단도 통과했다. 다른 두 단지보다 대지 지분이 큰 경남1ㆍ2차에서는 그동안 상당수 소유주가 통합 재건축을 반대했지만 최근 통합 재건축 시 단지 가치가 훨씬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에 대한 대응책은/
도시정비사업을 보면 임원들이 권한은 많지만 비전문가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관련법령과 최근 현안에 대해 성실하게 공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생리는 물론 법적인 부분, 사업 타이밍 등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어 정부의 규제 정책에 대응할 전략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매머드급 재건축인 만큼 추후 건설사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 염두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금도 여러 건설사에서 단지에 큰 관심을 갖고 사업에 참여할 의사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업을 이끌면서 부딪치는 유혹 등에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고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자산도 부족하지 않다. 모든 사업 절차를 청렴하고 깨끗하게 진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아울러 만약 정관 등에서 규정하지 않은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우리 주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건설사는 무조건 큰 불이익을 안고 갈 것이다. 그럴 바에는 정당한 자료를 제출하고 장점을 부각시켜주길 바란다. 실력이 우선이다. 눈속임으로 우리 단지들의 시공권을 얻을 생각은 말길 바란다. 향후 엄격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한 시공자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2020년 5월 경 통합 재건축을 진행할 사업 주체로 추진위를 구성하고 이후 문제가 없다면 조합 설립에서 관리처분인가 절차까지 초스피드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서 추진위 구성 전에 모든 준비를 최대한 완벽하게 마칠 것이다. 특히 정비구역 변경을 위한 통합 재건축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며, 설계 변경 등 밑그림을 다시 짜는 절차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 `개포현대1차 등`이 누리는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세 단지는 양재천이 가깝고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역세권이어서 입지가 뛰어나다. 각 단지 재건축 추진위는 세 단지를 녹지 통로로 연결하는 재건축(안)을 구상 중이다. 단지를 가로질러 난 기존 30m 폭 통경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게 핵심이다. 단지 중앙엔 선큰광장을 조성한다. 인근 개포주공1단지와도 연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단지와 우리 단지를 연결하는 멋진 보행다리 건설과 경남아파트 정면에 위치한 청룡공원과 양재천변 조경공사를 해 개포주공1단지에서 대모산 올레길까지 녹지 산책로를 내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도곡동부터 양재천을 거쳐 대모산까지 녹지로 연결돼 우리 단지의 상당한 자랑이 될 것이다.
-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는 환영하지만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단순하게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의견 등은 소모적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하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타 구역의 안 좋은 사례를 대입해 우리 단지를 부정적으로 보시는 일부 주민들이 계신다. 이런 부분은 서로 논의와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게 사업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위원장으로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소통의 창구를 항상 열어놓고 있다. 또한 문제점이 있다면 바로바로 개선하는 등 주민들과의 소통에 충실히 임할 것이니 사업의 성공까지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의 중층 단지인 `개포우성3차`, `개포현대1차`, `개포경남1ㆍ2차`가 대형 통합 재건축에 나선다. 세 단지를 합치면 무려 3000가구로 도시정비업계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유관 업계에 따르면 개포경남1ㆍ2차는 개포우성3차, 개포현대1차와 통합으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기로 이달 11일 결정했다. 통합 재건축을 위해서는 동의율 50%를 넘어야 하는데 결정 당일 동의율 53.5%를 달성했다.
세 단지는 모두 한 블록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1984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으며, 2014년 말 연달아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바 있다.
지금까지 개포우성3차(전용면적 104~161㎡ 405가구)와 개포현대1차(95~166㎡ㆍ416가구) 두 곳은 모두 1984년 입주한 단지로 별개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각 단지 가구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통합 재건축을 통해 대단지를 구축, 사업성과 상징성을 확보하는 것에 두 단지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반면, 이들 두 단지와 접한 개포경남은 통합 재건축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다. 678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재건축에 대한 주민 간 견해 차이가 커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단지가 재건축 관련 사업성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개포우성3차, 개포현대1차 및 개포경남1ㆍ2차까지 3개 단지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8월 서초구 신반포1차 재건축(`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 출신 한형기 씨를 초청, 통합 재건축 관련 설명회를 갖기도 하는 등 대규모 통합 재건축에 긍정적인 조짐을 보였다.
도시정비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통합과 관련해 "여러 단지가 한 번에 재건축하면 공공기여를 통해 조성하는 녹지와 도로, 공원, 부대복리시설 등을 보다 계획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등 효율성도 높아지고 재건축 기부채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이들 단지는 추후 통합 재건축 동의서를 새로 걷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소유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정비구역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인터뷰] 개포현대1차 임병업 추진위원장
"통합 재건축 시 단지 가치 상승할 것으로 판단"
"모든 절차는 투명하고 깨끗하게… 주민 소통 위해 노력"
사업지들이 모인 이곳은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과 지하철 3호선 도곡역 근거리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으로 양재천이 가깝고 주변에 개일초, 구룡중, 개포고가 있다. 또 반경 1㎞ 안에 경기여고, 숙명여고, 중대부고 등 명문 학교가 위치해 있다.
아울러 이들 세 단지는 혼합정산제 대신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사업을 시행해나간다. 가구 수는 통합하되 단지별로 분양계획과 분담ㆍ환급금을 따로 책정하는 방식이다.
이달 24일 본보는 이곳의 사업 추진 현황과 포부에 대해 임병업 추진위원장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번 세 단지를 아우르는 통합 재건축으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개포현대1차 등 세 단지` 재건축사업은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개포우성3차와 개포현대1차는 지난해 10월 통합 재건축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개포경남1ㆍ2차가 최근 합류했다. 소유주의 동의서를 받은 결과 지난 11일 기준 53.5%의 동의율을 달성했고, 과반수를 충족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 통합 재건축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
세 단지는 모두 1984년 준공됐고, 2014년 말 안전진단도 통과했다. 다른 두 단지보다 대지 지분이 큰 경남1ㆍ2차에서는 그동안 상당수 소유주가 통합 재건축을 반대했지만 최근 통합 재건축 시 단지 가치가 훨씬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에 대한 대응책은/
도시정비사업을 보면 임원들이 권한은 많지만 비전문가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관련법령과 최근 현안에 대해 성실하게 공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생리는 물론 법적인 부분, 사업 타이밍 등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어 정부의 규제 정책에 대응할 전략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매머드급 재건축인 만큼 추후 건설사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 염두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금도 여러 건설사에서 단지에 큰 관심을 갖고 사업에 참여할 의사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업을 이끌면서 부딪치는 유혹 등에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고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자산도 부족하지 않다. 모든 사업 절차를 청렴하고 깨끗하게 진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아울러 만약 정관 등에서 규정하지 않은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우리 주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건설사는 무조건 큰 불이익을 안고 갈 것이다. 그럴 바에는 정당한 자료를 제출하고 장점을 부각시켜주길 바란다. 실력이 우선이다. 눈속임으로 우리 단지들의 시공권을 얻을 생각은 말길 바란다. 향후 엄격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한 시공자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2020년 5월 경 통합 재건축을 진행할 사업 주체로 추진위를 구성하고 이후 문제가 없다면 조합 설립에서 관리처분인가 절차까지 초스피드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서 추진위 구성 전에 모든 준비를 최대한 완벽하게 마칠 것이다. 특히 정비구역 변경을 위한 통합 재건축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며, 설계 변경 등 밑그림을 다시 짜는 절차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 `개포현대1차 등`이 누리는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세 단지는 양재천이 가깝고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역세권이어서 입지가 뛰어나다. 각 단지 재건축 추진위는 세 단지를 녹지 통로로 연결하는 재건축(안)을 구상 중이다. 단지를 가로질러 난 기존 30m 폭 통경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게 핵심이다. 단지 중앙엔 선큰광장을 조성한다. 인근 개포주공1단지와도 연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단지와 우리 단지를 연결하는 멋진 보행다리 건설과 경남아파트 정면에 위치한 청룡공원과 양재천변 조경공사를 해 개포주공1단지에서 대모산 올레길까지 녹지 산책로를 내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도곡동부터 양재천을 거쳐 대모산까지 녹지로 연결돼 우리 단지의 상당한 자랑이 될 것이다.
-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는 환영하지만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단순하게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의견 등은 소모적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하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타 구역의 안 좋은 사례를 대입해 우리 단지를 부정적으로 보시는 일부 주민들이 계신다. 이런 부분은 서로 논의와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게 사업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위원장으로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소통의 창구를 항상 열어놓고 있다. 또한 문제점이 있다면 바로바로 개선하는 등 주민들과의 소통에 충실히 임할 것이니 사업의 성공까지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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