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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3구역, ‘2014 강남 재건축 시공권 수주大戰’ 서막 열다
방배5구역-삼호가든3·4차-무지개아파트-상아3차 앞서 입찰공고 내… 13일 현설
repoter : 박재필 기자 ( koreaaeryou@naver.com ) 등록일 : 2013-12-10 15:35:09 · 공유일 : 2014-06-10 11:10:56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1조4000억원대로 추산되는 2014년도 강남 재건축 시공권을 얻기 위한 전초전이 열린다.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시공자 선정에 나서며 수주 대전(大戰)의 포문을 연 것.
방배3구역 조합은 지난 6일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이에 따르면, 이곳의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참가 자격은 ▲입찰 보증금 3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 또는 이행보증증권 등으로 납부한 업체 ▲현장설명회(이하 현설)에 참석해 조합이 배부한 입찰 참여 안내서를 수령한 업체 ▲입찰서를 입찰마감 전까지 제출한 업체 등이다.
관심을 모았던 방배3구역의 공사비 예정 가격은 832억9549만8000원(제경비 및 부가가치세 별도)으로, 3.3㎡당 순공사비 입찰 상한가는 458만원(제경비·부가세 별도)으로 각각 제시됐다.
방배3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방배동 992-1 일대 1만7865.80㎡에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의 공동주택 5개동 299가구 등을 신축하는 것이다.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하철 2호선 방배역 근처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과 내년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강남 재건축 수주전의 `신호탄`으로서의 상징성이 맞물려 업계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곳 수주에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동안 위축됐던 강남 재건축, 나아가 도시재정비시장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에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배3구역 재건축 수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GS건설,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배3구역 재건축은 신축 세대수가 300가구 정도에 불과하지만 강남 한복판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내년도 강남 재건축 시공권 경쟁의 판도를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은 물론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내년에는 방배3구역을 시작으로 ▲방배5구역 ▲삼호가든3차 ▲삼호가든4차 ▲무지개아파트(이상 서초구) ▲강남구 상아3차 등이 시공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자 선정이 눈에 띄게 위축된 상황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강남 재건축 물량이 줄줄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계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은 2010년 10월 공공관리제도 전면 시행과 더불어 시공자의 선정 시기가 `사업시행인가 이후`로 늦춰진 데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면서 시공자 선정이 씨가 마르다시피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공공관리제도 시행 이후 2~3년 사이에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단지에서 시공자를 선정한 곳은 지난해 삼성물산이 수주한 서초우성3차가 유일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강남 재건축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내년은 `재건축 수주 대전의 해`로, 이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탓에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 공방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방배3구역이 수주 대전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면 방배5구역은 이 싸움의 승부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개 단지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재건축시장에서 `도급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지분제를 고수해 화제를 모았던 방배5구역의 예상 공사 금액은 6500억원에 달한다. 이곳은 최근 시공자 선정 계획이 대의원회에서 부결되면서 당초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지으려 했던 시공자 선정이 내년으로 보류된 상태이다.
6개 단지 중 유일하게 강남구에 위치한 상아3차(기존 세대수 230가구)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인근에 있다. 계획 세대수도 370가구로 방배3구역보다 사업 규모가 커 많은 건설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이란 평가가 높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삼호가든3차(기존 세대수 424가구)와 삼호가든4차(기존 세대수 414가구)는 계획 세대수가 약 750가구 정도로 사업성도 우수한 데다 인근에 `재건축 신화`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퍼스티지가 있어 두 단지와의 시너지 효과 및 상징성을 고려할 때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기총회를 개최한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는 기존 세대수가 1000가구(1074가구)가 넘는 대단지로서 방배5구역 다음으로 큰 사업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은 인근에 자리한 서초우성1~3차의 시공권을 차지한 삼성물산이 `래미안 타운`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물산의 계획이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저지할 건설사가 등장할 지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방배3구역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설은 오는 13일 오후 3시 방배3구역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다. 입찰마감은 2014년 1월 27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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