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활형 실천으로 공동체 회복한 우수마을 8곳 선정
16명 평가단 10/23~30 현장평가 실시, 주민 참여도‧자치구 지원 중점 평가
[아유경제=정혜선기자] 서울시가 이와 같이 올 한 해 지역적 특성, 주민의 지혜와 역량을 마을 자원으로 활용해 공동체 의식을 이끌어내고 지역 문제를 해결해 눈길을 끈 8곳을 `2013 우수마을공동체`로 선정했다.
우수마을공동체는 서울시 마을공동체담당관, 시 사업부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마을활동가 등 총 16명의 평가단이 4개 조로 나눠서 지난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자치구에서 추천한 50여개 마을을 직접 가보는 현장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최종선정된 우수마을 8곳은 ▴금천구 중앙하이츠 희망지기 ▴강동구 고덕공무원 상록아파트 ▴노원구 공릉동 꿈마을 아파트 ▴강북구 도란도란 햇살마을 ▴종로구 창신동 봉제마을 ▴구로구 서울가든빌라 ▴성북구 아름다운 북정마을 ▴은평구 제각말 푸르지오 아파트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우수마을공동체를 선정하고 8개 마을의 이야기를 듣고 볼 수 있는 `2013 우수마을사례발표회`를 17(화) 오후 2시 시청 별관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 각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동구 `고덕공무원 상록아파트`는 식물과 동물 등을 매개로 주민들이 모이고 공동체 활동을 싹틔운 사례다. 이 마을은 공무원 임대아파트로 이사가 잦다보니 주민들의 교류와 아파트에 대한 소속감이 적었으나 `꽃사모`를 주축으로 아파트 곳곳에 칸나, 해바라기, 수세미 등 식물이 자라는 공동체 텃밭과 수생식물원을 조성하고, 놀이터에 있는 미니 동물원에 있는 토끼와 닭을 보며 감성적인 교감을 나누고 있다.
노원구 `공릉동 꿈마을 공동체`는 공릉동 지역의 20여 개 민관협력단체가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 인문학 활동 등으로 소소하고 즐거운 마을살이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구립 청소년문화정보센터를 거점으로 단체들이 `따로` 또 `같이` 활동하고 있고, 마을 주민들끼리 떡볶이 파티, 새해 떡국잔치 등 먹거리를 나누며 가까운 식구같이 지내고 있다.
강북구 번동 북부시장에 자리 잡은 `도란도란 햇살마을`은 이 지역에 있는 극단 원향을 모든 세대 주민들이 모이고 쉬고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문화시설이 다소 부족한 지역적 소외감을 치유해나가고 있는 사례다.
또, 연극, 춤 등을 배워 공연도 하는 `둥근달밤 축제`도 열고 있다. 극단 원향은 아침에는 엄마들이 아이를 등교시킨 후 차 한잔을 마시면서 수다도 떨고, 점심에는 시장 사람들과 동네 어르신이 쉬어가기도 하고, 오후에는 방과 후 아이들이 모여 놀고, 휴일에는 엄마, 아빠들의 놀이터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구로구 `서울가든빌라`는 2곳에 설치한 `마을평상`과 철로변 공동텃밭 300개를 주민이 모이고 소통하는 구심점으로 만든 사례다. 올해 경로당, 입주자대표, 어머니회 등 30명으로 이뤄진 `마을소통위원회`를 구성해 갈등이 생길 때마다 모여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또 철로변 공동텃밭에서 고추, 상추 등 채소를 함께 키워 나눠먹으며 친밀감을 쌓고 있다.
70~80년대의 옛마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성북구 `아름다운 북정마을`은 작년에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과 주민 간 불신을 성북구에서 주최하는 `찾아가는 마을학교` 교육을 받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해소해나가고 있는 사례다.
330세대가 살고 있는 은평구 `제각말 아파트`는 주민소통게시판이라는 작은 실천을 통해 서로 가까이 살면서도 떨어져 있었던 이웃들을 따뜻하게 연결해 이웃의 마음을 자연스레 연 사례다. 주민들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주민모임 `이웃 사랑해`를 구성해서 민원을 접수하고 분쟁해결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층간소음 주민협약서에 따라 최대한 큰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이웃 간 배려하는 등 최근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해결점을 시사하는 모범사례로 돋보인다.
금천구 `중앙하이츠 희망지기`는 아파트 광장에서 여는 힐링기체조를 통해 세대 간 갈등을 즐겁고 센스있게 해결한 사례다. 주로 젊은 엄마들로 구성된 주민들은 활용도가 낮았던 아파트 단지 내 작은 공간을 이용해 토요일마다 우쿨렐레, 공예, 역사 등 주민들이 가르치고 주민들이 배우는 강좌를 열었다.
종로구 `창신동 봉제마을`은 같은 일을 하는 4,817세대가 대거 모여살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문화생활도 즐기고 상품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마을만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공동체 회복으로 직결시키고 있는 사례다.
`뭐든지 도서관`은 낡은 봉제공장을 임대해 주민들이 직접 페인트칠과 바닥공사를 하고 집에서 가져온 책을 모아 만들었다. 책은 물론 강좌도 열리고 북카페도 있다. 특히, 봉제공장에서 나오는 짜투리천이 지역 쓰레기 발생의 주 원인 점에서 착안, 봉제공장과 협업해서 천 조각을 낭비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셔츠`를 만들어 마을 상품으로 판매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굴된 20여개 우수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내년 1월에는 사례집을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를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는 시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동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어떤 마을에서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생활형 사례들을 발표회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고, 오늘 발표사례를 통해 아파트에서도 마을공동체가 본격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마을공동체가 서울시 전체로 확대되고 도시 특성에 적용하기 쉬운 사례가 발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생활형 실천으로 공동체 회복한 우수마을 8곳 선정
16명 평가단 10/23~30 현장평가 실시, 주민 참여도‧자치구 지원 중점 평가
[아유경제=정혜선기자] 서울시가 이와 같이 올 한 해 지역적 특성, 주민의 지혜와 역량을 마을 자원으로 활용해 공동체 의식을 이끌어내고 지역 문제를 해결해 눈길을 끈 8곳을 `2013 우수마을공동체`로 선정했다.
우수마을공동체는 서울시 마을공동체담당관, 시 사업부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마을활동가 등 총 16명의 평가단이 4개 조로 나눠서 지난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자치구에서 추천한 50여개 마을을 직접 가보는 현장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최종선정된 우수마을 8곳은 ▴금천구 중앙하이츠 희망지기 ▴강동구 고덕공무원 상록아파트 ▴노원구 공릉동 꿈마을 아파트 ▴강북구 도란도란 햇살마을 ▴종로구 창신동 봉제마을 ▴구로구 서울가든빌라 ▴성북구 아름다운 북정마을 ▴은평구 제각말 푸르지오 아파트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우수마을공동체를 선정하고 8개 마을의 이야기를 듣고 볼 수 있는 `2013 우수마을사례발표회`를 17(화) 오후 2시 시청 별관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 각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동구 `고덕공무원 상록아파트`는 식물과 동물 등을 매개로 주민들이 모이고 공동체 활동을 싹틔운 사례다. 이 마을은 공무원 임대아파트로 이사가 잦다보니 주민들의 교류와 아파트에 대한 소속감이 적었으나 `꽃사모`를 주축으로 아파트 곳곳에 칸나, 해바라기, 수세미 등 식물이 자라는 공동체 텃밭과 수생식물원을 조성하고, 놀이터에 있는 미니 동물원에 있는 토끼와 닭을 보며 감성적인 교감을 나누고 있다.
노원구 `공릉동 꿈마을 공동체`는 공릉동 지역의 20여 개 민관협력단체가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 인문학 활동 등으로 소소하고 즐거운 마을살이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구립 청소년문화정보센터를 거점으로 단체들이 `따로` 또 `같이` 활동하고 있고, 마을 주민들끼리 떡볶이 파티, 새해 떡국잔치 등 먹거리를 나누며 가까운 식구같이 지내고 있다.
강북구 번동 북부시장에 자리 잡은 `도란도란 햇살마을`은 이 지역에 있는 극단 원향을 모든 세대 주민들이 모이고 쉬고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문화시설이 다소 부족한 지역적 소외감을 치유해나가고 있는 사례다.
또, 연극, 춤 등을 배워 공연도 하는 `둥근달밤 축제`도 열고 있다. 극단 원향은 아침에는 엄마들이 아이를 등교시킨 후 차 한잔을 마시면서 수다도 떨고, 점심에는 시장 사람들과 동네 어르신이 쉬어가기도 하고, 오후에는 방과 후 아이들이 모여 놀고, 휴일에는 엄마, 아빠들의 놀이터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구로구 `서울가든빌라`는 2곳에 설치한 `마을평상`과 철로변 공동텃밭 300개를 주민이 모이고 소통하는 구심점으로 만든 사례다. 올해 경로당, 입주자대표, 어머니회 등 30명으로 이뤄진 `마을소통위원회`를 구성해 갈등이 생길 때마다 모여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또 철로변 공동텃밭에서 고추, 상추 등 채소를 함께 키워 나눠먹으며 친밀감을 쌓고 있다.
70~80년대의 옛마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성북구 `아름다운 북정마을`은 작년에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과 주민 간 불신을 성북구에서 주최하는 `찾아가는 마을학교` 교육을 받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해소해나가고 있는 사례다.
330세대가 살고 있는 은평구 `제각말 아파트`는 주민소통게시판이라는 작은 실천을 통해 서로 가까이 살면서도 떨어져 있었던 이웃들을 따뜻하게 연결해 이웃의 마음을 자연스레 연 사례다. 주민들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주민모임 `이웃 사랑해`를 구성해서 민원을 접수하고 분쟁해결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층간소음 주민협약서에 따라 최대한 큰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이웃 간 배려하는 등 최근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해결점을 시사하는 모범사례로 돋보인다.
금천구 `중앙하이츠 희망지기`는 아파트 광장에서 여는 힐링기체조를 통해 세대 간 갈등을 즐겁고 센스있게 해결한 사례다. 주로 젊은 엄마들로 구성된 주민들은 활용도가 낮았던 아파트 단지 내 작은 공간을 이용해 토요일마다 우쿨렐레, 공예, 역사 등 주민들이 가르치고 주민들이 배우는 강좌를 열었다.
종로구 `창신동 봉제마을`은 같은 일을 하는 4,817세대가 대거 모여살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문화생활도 즐기고 상품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마을만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공동체 회복으로 직결시키고 있는 사례다.
`뭐든지 도서관`은 낡은 봉제공장을 임대해 주민들이 직접 페인트칠과 바닥공사를 하고 집에서 가져온 책을 모아 만들었다. 책은 물론 강좌도 열리고 북카페도 있다. 특히, 봉제공장에서 나오는 짜투리천이 지역 쓰레기 발생의 주 원인 점에서 착안, 봉제공장과 협업해서 천 조각을 낭비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셔츠`를 만들어 마을 상품으로 판매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굴된 20여개 우수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내년 1월에는 사례집을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를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는 시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동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어떤 마을에서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생활형 사례들을 발표회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고, 오늘 발표사례를 통해 아파트에서도 마을공동체가 본격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마을공동체가 서울시 전체로 확대되고 도시 특성에 적용하기 쉬운 사례가 발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사이트명(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