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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회장 ‘경영난’에도 성과금은 10억(?)
'성과 달성률' 조작의혹
repoter : 정혜선 기자 ( sesyjhs@naver.com ) 등록일 : 2013-12-17 11:07:31 · 공유일 : 2014-06-10 11:13:21


STX조선 회장 `경영난`에도 성과금은 10억(?)
[아유경제=정혜선기자] STX 그룹의 강덕수회장이 올해 초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상황에서도 10억이 넘는 급액을 성과급으로 부당하게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STX관련 문건에 따르면 강 회장은 올해 1월 STX조선해양의 2012년 경영성과 평가를 통해 10억4천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STX조선해양은 기준 성과급 20억원에 성과 달성률을 곱해 회장에게 성과급을 지급한다. 단, 성과달성률이 50%에 못 미치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문제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STX조선해양 성과 평가위원회가 강 회장에게 성과급을 주기 위해 성과달성률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강 회장은 계량ㅍ령가에 해당하는 `경영목표(수주액·매출액·영업이익·시가총액) 달성` 평가에서 모두 최하등급인 D를 받아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도 성과 달성률이 '0'이었다. 하지만 비계량평가에 해당하는 전략목표와 임팩트는 달랐다.
전략목표 중 '영업수주 및 마케팅 총력'과 '비전 2020 기반 구축'에서 각각 최고등급인 S등급(15점), '경영효율성 혁신'에서 A등급(12점)을 받아 총 42점을 얻었다. '경영리스크 대응'에 해당하는 임팩트 평가에서는 10점을 받았다.
이로써 성과달성률은 52%를 기록, 강 회장은 10억4천만원(20억원×52%)을 받았다. 이를 두고 STX조선해양의 성과 평가위원들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비계량평가를 악용, 성과급 지급이 가능한 성과 달성률을 끌어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성과급이 지급된 올해 1월 STX조선해양은 재무구조 및 유동성 악화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운 상태였다. STX조선은 강 회장에게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지 3개월 뒤인 올해 4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강회장은 2001~2012년 STX 각 계열사에서 받은 근로소득은 배당금을 제외하고 1021 억원에 이르며 지난해만 84억6000만원을 받았다. STX 측은 이에 대해 "1021억원 중 적지 않은 금액을 장학재단과 복지재단에 출연하고 세금으로 냈다"며 "아울러 경영권 보강 차원에서 STX 계열사의 지분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10억4000만원의 성과급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공시하지도 않은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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