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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실업자 122만 명, 실업률 4.5%… 9년 만에 최고
repoter : 최다은 기자 ( realdaeun@naver.com ) 등록일 : 2019-02-13 14:45:47 · 공유일 : 2019-02-13 20:01:23


[아유경제=최다은 기자] 지난 1월 실업자 수가 122만4000명으로 급증하며 1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취업자 증가 수는 1만9000명에 그치는 등 고용 한파가 몰아쳤다.

통계청은 13일 `1월 고용동향` 발표로 1월 취업자 수는 2623만2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1만9000명 증가에 그쳤음을 알렸다. 이는 지난해 8월(3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정부의 올해 목표치 15만 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이후 4개월째 10만 명을 밑돈 취업자 증가 폭은 11월(16만5000명) 반짝 늘었다가 12월 3만4000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 1월 더 쪼그라들었다. 제조업 등에서 고용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교시점인 지난해 1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컸던 기저효과까지 겹친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취업자 증가수가 33만4000명에 달했다. 정부 재정 투입으로 단기 일자리는 늘었지만, 민간에서는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산업별로 봐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7만 명이나 줄어, 2017년 1월 17만 명 감소한 이래 최대 감소했다. 건설업에서도 1만9000명이 줄어들었다. 도ㆍ소매업 역시 6만7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6만9000명 감소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숙박 및 요식업에선 4만 명이 줄었다.

특히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4만9000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2000명 줄었다. 그동안 정부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늘고 있다며 자영업 불황론을 일축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급감하면서 자영업 불황이 극심함을 보여줬다.

반면, 정부 단기 일자리 정책에 따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역대 최대 폭인 17만9000명이 늘었다. 이밖에 농림어업(10만7000명), 정보통신업(9만4000명),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9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나 급등했다. 1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거셌던 2010년(5%) 이후 가장 높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4000명 늘어난 122만4000명이었다. 이 또한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123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4%포인트 상승한 23.2%였다. 4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에 빠져 있다는 얘기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000명(0.1%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고, 도소매업ㆍ숙박업에서 폭은 줄었지만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며 "청년층 고용률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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