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진아기자]최근 서울 강동구 성내동 미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성내미주 조합)이 젊고 역량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고 사업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과거 시공자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고 사업의 난항을 겪던 성내미주 조합은 지난해 9월 한양을 새로운 시공자로 선정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돌연 조합장의 사퇴와 집행부의 공백 등 여러 사정으로 사업이 멈춰 있던 성내미주 조합은 최근 조합장을 선출하는 2014년 정기총회를 통해 재건축사업의 재시동을 걸어 주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 서울고등법원의 공사방해금지가처분 결정으로 중단됐던 재건축 공사의 재개를 예고해 업계의 관심은 더욱 큰 상황이다.
강동구청서 2014년 정기총회 개최
조합장 조영섭씨 선출…"조합 정상화 위해 최선"
성내미주 조합은 지난 22일 오후 3시, 구역 인근에 위치한 강동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전체 조합원 321명 중 233명(서면결의자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특히 지난 총회는 전체 조합원 절반에 가까운 141명의 조합원이 현장에 직접 참석해 재건축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염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 총회는 집행부 공백으로 재건축 사업이 공전을 거듭하던 것을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함으로써 사업을 정상궤도로 끌어올리기 위함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전 조합장이 사퇴한 이후 최근까지 성내미주 조합은 김지철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지난 총회에서도 김지철 직무대행자는 의장으로서 맡은바 소임을 다했다.
김지철 직무대행자는 "조합은 공동체이다. 조합의 잘못은 모두가 공유하는 자신의 잘못임을 알아야 한다"며 "현재 조합은 가장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시공자 선정 또는 계약 체결에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조합원 모두가 현명한 판단을 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동구청 대회의실에는 직접 참석한 성내미주 조합원을 비롯해 시공사 관계자와 정비업체 관계자 등 총 150여명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총회에서 상정된 안건은 ▲제1호 안건 : 2013년도 결산보고 및 2014년도 예산(안) 승인 건 ▲제2호 안건 : 조합장 보궐 선임 건 등 2개로 모두 과반이 훌쩍 넘는 동의수로 원안가결 됐다.
지난 총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안건은 조합장 보궐 선임 건이었다.
조합장 후보에 영진실란트 대표 조영섭씨가 단독으로 출마해 219표를 얻으며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조영섭 조합장 당선자는 "조합장으로 선출해주신 성내미주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조합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조속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 톨의 이삭이라도 줍는 심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깨끗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집행을 하겠다"며 "올림픽공원을 정원으로 갖고 있는 고품격 명품 아파트로 성내동에서 제일 살고 싶은 1위 아파트가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내미주 한 조합원은 "공사가 중단되고 사업이 지연되면서 우리 아파트가 언제쯤 지어질까 노심초사 걱정이 많다"며 "새로 선출된 조합장은 빠른 사업 정상화에 만전을 기해 하루 속히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앞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총회를 통해 성내미주 조합은 새로운 지도자를 주축으로 재건축사업의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총회를 마치며 한 조합원은 "더 이상 사업이 지연되어서는 안된다"며 "성내미주 재건축 완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조합 이사회가 신구 임원으로 형성되어 조화롭게 협력하는 단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우리 시공자로 선정된 한양과의 계약도 하루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며 "매달 수억원씩 금융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운 시공자를 구하는 것보다 한양과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내미주 한양두고 새로운 시공자를?
전문가들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 우려"
성내미주 조합은 지난해 9월 어렵사리 한양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기존 시공자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고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는 데까지 1년여 이상의 시간을 흘려보낸 것.
부동산 경기침체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해 건설사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실제로 성내미주 조합은 3차례의 일반경쟁 입찰에서 유찰의 아픔을 맛봤고, 끝내 수의계약으로 한양과 손잡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성내미주 조합은 최근 한양과 가계약을 보류한 채 새로운 시공자를 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공자를 구할 때까지 공사재개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란 지적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최근 분양 호조 등 부동산 경기가 풀릴 것이란 예상은 있지만 아직 건설사들은 정비사업 수주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초 강남 재건축 현장들이 수주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건축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건설사들이 재건축 시공권 수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으면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을 여지가 많다"며 "사업 지연에 따른 사업비 증가는 결국 조합원들의 분담금으로 돌아오고 결국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성내동 미주아파트, 사업 정상화 될까?
조합 - 한양 가계약 지연… 공사 재개 불투명
[아유경제=박진아기자]최근 서울 강동구 성내동 미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성내미주 조합)이 젊고 역량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고 사업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과거 시공자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고 사업의 난항을 겪던 성내미주 조합은 지난해 9월 한양을 새로운 시공자로 선정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돌연 조합장의 사퇴와 집행부의 공백 등 여러 사정으로 사업이 멈춰 있던 성내미주 조합은 최근 조합장을 선출하는 2014년 정기총회를 통해 재건축사업의 재시동을 걸어 주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 서울고등법원의 공사방해금지가처분 결정으로 중단됐던 재건축 공사의 재개를 예고해 업계의 관심은 더욱 큰 상황이다.
강동구청서 2014년 정기총회 개최
조합장 조영섭씨 선출…"조합 정상화 위해 최선"
성내미주 조합은 지난 22일 오후 3시, 구역 인근에 위치한 강동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전체 조합원 321명 중 233명(서면결의자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특히 지난 총회는 전체 조합원 절반에 가까운 141명의 조합원이 현장에 직접 참석해 재건축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염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 총회는 집행부 공백으로 재건축 사업이 공전을 거듭하던 것을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함으로써 사업을 정상궤도로 끌어올리기 위함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전 조합장이 사퇴한 이후 최근까지 성내미주 조합은 김지철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지난 총회에서도 김지철 직무대행자는 의장으로서 맡은바 소임을 다했다.
김지철 직무대행자는 "조합은 공동체이다. 조합의 잘못은 모두가 공유하는 자신의 잘못임을 알아야 한다"며 "현재 조합은 가장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시공자 선정 또는 계약 체결에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조합원 모두가 현명한 판단을 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동구청 대회의실에는 직접 참석한 성내미주 조합원을 비롯해 시공사 관계자와 정비업체 관계자 등 총 150여명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총회에서 상정된 안건은 ▲제1호 안건 : 2013년도 결산보고 및 2014년도 예산(안) 승인 건 ▲제2호 안건 : 조합장 보궐 선임 건 등 2개로 모두 과반이 훌쩍 넘는 동의수로 원안가결 됐다.
지난 총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안건은 조합장 보궐 선임 건이었다.
조합장 후보에 영진실란트 대표 조영섭씨가 단독으로 출마해 219표를 얻으며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조영섭 조합장 당선자는 "조합장으로 선출해주신 성내미주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조합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조속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 톨의 이삭이라도 줍는 심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깨끗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집행을 하겠다"며 "올림픽공원을 정원으로 갖고 있는 고품격 명품 아파트로 성내동에서 제일 살고 싶은 1위 아파트가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내미주 한 조합원은 "공사가 중단되고 사업이 지연되면서 우리 아파트가 언제쯤 지어질까 노심초사 걱정이 많다"며 "새로 선출된 조합장은 빠른 사업 정상화에 만전을 기해 하루 속히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앞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총회를 통해 성내미주 조합은 새로운 지도자를 주축으로 재건축사업의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총회를 마치며 한 조합원은 "더 이상 사업이 지연되어서는 안된다"며 "성내미주 재건축 완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조합 이사회가 신구 임원으로 형성되어 조화롭게 협력하는 단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우리 시공자로 선정된 한양과의 계약도 하루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며 "매달 수억원씩 금융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운 시공자를 구하는 것보다 한양과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내미주 한양두고 새로운 시공자를?
전문가들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 우려"
성내미주 조합은 지난해 9월 어렵사리 한양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기존 시공자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고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는 데까지 1년여 이상의 시간을 흘려보낸 것.
부동산 경기침체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해 건설사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실제로 성내미주 조합은 3차례의 일반경쟁 입찰에서 유찰의 아픔을 맛봤고, 끝내 수의계약으로 한양과 손잡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성내미주 조합은 최근 한양과 가계약을 보류한 채 새로운 시공자를 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공자를 구할 때까지 공사재개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란 지적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최근 분양 호조 등 부동산 경기가 풀릴 것이란 예상은 있지만 아직 건설사들은 정비사업 수주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초 강남 재건축 현장들이 수주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건축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건설사들이 재건축 시공권 수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으면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을 여지가 많다"며 "사업 지연에 따른 사업비 증가는 결국 조합원들의 분담금으로 돌아오고 결국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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