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생활경제
기사원문 바로가기
대기업 사외이사, 37% 관료 출신… 최다 기업은 ‘영풍’
repoter : 최다은 기자 ( realdaeun@naver.com ) 등록일 : 2019-03-20 15:59:51 · 공유일 : 2019-03-20 20:02:20


[아유경제=최다은 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의 사외이사 3명 가운데 1명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상장 계열사가 있는 57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267개) 사외이사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857명 가운데 관료 출신이 321명(37.4%)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사외이사 추천자 230명 가운데 관료 출신이 35.7%에 달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ㆍ검사 등 법조계 출신이 32%로 가장 높았고, 국세청과 관세청 등 세무관료 출신도 15%에 이르렀다.

1년 전(39%)에 비해 비율은 1.6%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의 3분의 1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학계 출신이 32.8%(282명)로 그 뒤를 이었고, 재계 17.9%(154명), 언론계 3.1%(27명), 민간 법조계(변호사) 2.9%(25명), 공공기관 2.1%(18명), 정계 0.2%(2명), 기타 0.9%(8명) 등이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됐거나 선임될 신임 사외이사 후보 230명 중에서도 관료 출신 비중이 35.7%(82명)에 달해 가장 많았고, 학계(32.2%ㆍ74명)와 재계(20%ㆍ46명) 출신이 뒤를 이어 비슷한 양상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주총에서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전임자와 같은 관료 출신이 40명으로, 이른바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룹별로는 영풍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무려 64.3%에 달해 가장 높았으며, 이를 포함해 DB와 두산, 신세계, 현대백화점, GS, 하림, 롯데, CJ, 유진, 현대중공업, 한진 등 모두 12개 그룹이 계열사 사외이사 절반 이상을 관료 출신으로 꾸린 것으로 조사됐다. 관료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는 대기업 집단은 한국투자금융과 하이트진로, 한국타이어 등 3곳 뿐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주총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조사에서 제외했으며 주총 안건으로 올라간 신규 사외이사 후보는 포함했다. 사외이사 주주제안이 있는 기업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를 유효 인원에 포함시켰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