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재필기자] 시공자선정 유찰로 난항을 겪고 있던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전열을 가다듬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시공자 입찰지침서를 놓고 조합원들 간에 의견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 14일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그간 제기됐던 문제들을 일단락 지었다.
이곳 조합관계자는"지난 3월 14일 대의원회를 개최한 결과, 쟁점이 되었던 입찰보증금과 분양가 제시방법을 결정하고, 3월 20일 입찰 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곳의 한 조합원은 "방배5구역은 시공자선정에 있어 1개 사업단만 입찰함에 따라 유찰이 된 바 있다. 입찰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입찰지침서가 문제였다"며 "이사회에서 분양가 제시방법 관련된 입찰조건을 오히려 강화하는 취지의 안건을 대의원회의에 상정하여 우려했으나 다행히 원안을 유지함에 따라 시공자선정에 대해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배5구역 대의원회의 결과가 알려지자 최초에 입찰했던 사업단 이외에도 5개사가 추가로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향후 방배5구역은 치열한 수주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엇이 문제였나
방배5구역의 시공자선정 유찰과 관련해 대부분 업계관계자들은 까다로운 입찰지침서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다.특히 입찰조건은 대형시공사들이 입찰에 필요한 회사 내부절차인 투심 통과조차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
한 재건축 시민단체 관계자는 "방배5구역은 건설사들이 모두 기피하는 지분제로 발주가 난 사업장이다. 거기에 공사비를 포함한 사업비가 1조가 넘는 초대형 재건축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시 건설사 분양책임, 물가인상 및 지질조건에 따른 건설사 책임 등 일방적으로 건설사에 불리한 조항들이 많아 각 사별로 투심 통과 자체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1조원이 넘는 사업을 수주해 놓고 미분양 등으로 인하여 회사가 휘청할 수도 있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최대 이슈였던 분양가 제시방법
이곳 대의원회에서 마지막까지 이슈가 된 내용은 분양가 제시 방법이었다.
당초 방배5구역은 건설사가 일반분양가를 세 개(하한가, 중간가, 상한가) 제시하고, 각각의 분양가에 대한 무상지분율을 제시하도록 했다. 일반분양가를 세 개 제시하도록 한 취지는 현재의 분양시장을 반영한 일반분양가를 중간가격으로 놓고, 지금보다 분양시장이 좋아졌을 때는 중간가격과 상한가 사이에서, 분양시장이 안 좋아졌을 때는 중간가격과 하한가 사이에서 분양을 한다는 취지로, 건설사들이 분양가 변동에 따른 장난을 못치도록 각각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하도록 안전장치를 해놓은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은 하한가다. 유찰이 된 후 특정회사를 지지하는 이사들을 중심으로 하한가를 평당 2,860만원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유찰이 돼서 조건을 완화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조건을 강화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한가는 실제 분양을 위한 가격이 아니라 분양시장이 지금보다 침체되었을 때 최소한의 분양가를 보장받기 위한 안전 대책으로 정하는 것인데, 방배5구역의 경우는 평당 2,800만원이 인근 시세임을 감안할 때 만약 하한가가 그보다 높게 결정되면 또다시 유찰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다행히 방배5구역 대의원들이 하한가 2,860만원을 채택하지 않고 `건설사 자율 제시`를 결정함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많은 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4월 5일 임원선거를 위한 총회개최
방배5구역 조합은 4월 5일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2기 조합장과 임원진을 구성한다. 3명의 조합장 후보, 3명(2명 선출)의 감사후보, 20명(10명 선출)의 이사 후보가 입후보해 2기 임원진을 선출한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1조원이 넘는 초대형재건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임원이 제대로 선출되어야 한다"며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의 유찰` 논란 이제는 없어야
방배5구역의 이전 유찰사태와 관련해 이곳 조합원들은 특정 시공사의 홍보논리를 탓하는 분위기다.
일련의 사태를 살펴봤을 때 특정 시공사가 방배5구역에 건설사들이 입찰하기 어려운 사업방식과 입찰조건을 제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됐다는 것.
이곳의 한 조합원은 "사업단에 참여하지 못한 특정 시공사가 입찰지침서 결정시 유찰을 유도하는 작전을 폈으며 이는 그 시공사를 지지하는 이사들의 역할로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지분제사업 선택과 까다로운 입찰지침서 결정은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한다는 명분도 있었지만 결국 보다 많은 건설사의 입찰참여를 막는 수단으로 이용된 셈이다"며 "유찰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조합원들이 정확한 알아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4월 5일 임원선거에서는 업체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으로 방배5구역의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이끌 수 있는 임원을 선출해야할 것이다"고 전했다.
강남 최대어로 꼽히는 방배5구역. 유찰사태가 조합원들의 의식을 깨우고 있는 가운데 경쟁구도를 형성해 성공적인 시공자선정 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시공자 입찰지침서를 놓고 조합원들 간에 의견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 14일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그간 제기됐던 문제들을 일단락 지었다.
이곳 조합관계자는"지난 3월 14일 대의원회를 개최한 결과, 쟁점이 되었던 입찰보증금과 분양가 제시방법을 결정하고, 3월 20일 입찰 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곳의 한 조합원은 "방배5구역은 시공자선정에 있어 1개 사업단만 입찰함에 따라 유찰이 된 바 있다. 입찰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입찰지침서가 문제였다"며 "이사회에서 분양가 제시방법 관련된 입찰조건을 오히려 강화하는 취지의 안건을 대의원회의에 상정하여 우려했으나 다행히 원안을 유지함에 따라 시공자선정에 대해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배5구역 대의원회의 결과가 알려지자 최초에 입찰했던 사업단 이외에도 5개사가 추가로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향후 방배5구역은 치열한 수주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엇이 문제였나
방배5구역의 시공자선정 유찰과 관련해 대부분 업계관계자들은 까다로운 입찰지침서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다.특히 입찰조건은 대형시공사들이 입찰에 필요한 회사 내부절차인 투심 통과조차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
한 재건축 시민단체 관계자는 "방배5구역은 건설사들이 모두 기피하는 지분제로 발주가 난 사업장이다. 거기에 공사비를 포함한 사업비가 1조가 넘는 초대형 재건축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시 건설사 분양책임, 물가인상 및 지질조건에 따른 건설사 책임 등 일방적으로 건설사에 불리한 조항들이 많아 각 사별로 투심 통과 자체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1조원이 넘는 사업을 수주해 놓고 미분양 등으로 인하여 회사가 휘청할 수도 있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최대 이슈였던 분양가 제시방법
이곳 대의원회에서 마지막까지 이슈가 된 내용은 분양가 제시 방법이었다.
당초 방배5구역은 건설사가 일반분양가를 세 개(하한가, 중간가, 상한가) 제시하고, 각각의 분양가에 대한 무상지분율을 제시하도록 했다. 일반분양가를 세 개 제시하도록 한 취지는 현재의 분양시장을 반영한 일반분양가를 중간가격으로 놓고, 지금보다 분양시장이 좋아졌을 때는 중간가격과 상한가 사이에서, 분양시장이 안 좋아졌을 때는 중간가격과 하한가 사이에서 분양을 한다는 취지로, 건설사들이 분양가 변동에 따른 장난을 못치도록 각각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하도록 안전장치를 해놓은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은 하한가다. 유찰이 된 후 특정회사를 지지하는 이사들을 중심으로 하한가를 평당 2,860만원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유찰이 돼서 조건을 완화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조건을 강화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한가는 실제 분양을 위한 가격이 아니라 분양시장이 지금보다 침체되었을 때 최소한의 분양가를 보장받기 위한 안전 대책으로 정하는 것인데, 방배5구역의 경우는 평당 2,800만원이 인근 시세임을 감안할 때 만약 하한가가 그보다 높게 결정되면 또다시 유찰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다행히 방배5구역 대의원들이 하한가 2,860만원을 채택하지 않고 `건설사 자율 제시`를 결정함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많은 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4월 5일 임원선거를 위한 총회개최
방배5구역 조합은 4월 5일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2기 조합장과 임원진을 구성한다. 3명의 조합장 후보, 3명(2명 선출)의 감사후보, 20명(10명 선출)의 이사 후보가 입후보해 2기 임원진을 선출한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1조원이 넘는 초대형재건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임원이 제대로 선출되어야 한다"며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의 유찰` 논란 이제는 없어야
방배5구역의 이전 유찰사태와 관련해 이곳 조합원들은 특정 시공사의 홍보논리를 탓하는 분위기다.
일련의 사태를 살펴봤을 때 특정 시공사가 방배5구역에 건설사들이 입찰하기 어려운 사업방식과 입찰조건을 제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됐다는 것.
이곳의 한 조합원은 "사업단에 참여하지 못한 특정 시공사가 입찰지침서 결정시 유찰을 유도하는 작전을 폈으며 이는 그 시공사를 지지하는 이사들의 역할로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지분제사업 선택과 까다로운 입찰지침서 결정은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한다는 명분도 있었지만 결국 보다 많은 건설사의 입찰참여를 막는 수단으로 이용된 셈이다"며 "유찰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조합원들이 정확한 알아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4월 5일 임원선거에서는 업체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으로 방배5구역의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이끌 수 있는 임원을 선출해야할 것이다"고 전했다.
강남 최대어로 꼽히는 방배5구역. 유찰사태가 조합원들의 의식을 깨우고 있는 가운데 경쟁구도를 형성해 성공적인 시공자선정 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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