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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통의 중심 만리1구역, 코오롱 VS 한라 ‘2파전’
오는 28일 시공자선정총회 개최
repoter : AU경제 ( webmaster@areyou.co.kr ) 등록일 : 2014-03-24 17:44:12 · 공유일 : 2014-06-10 11:27:28
[아유경제=김동현기자]서울 중구 만리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한라와 코오롱글로벌이 자웅을 겨룬다.
올해 강남 재건축 현장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시공자선정에 나서고 있지만 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만리1구역이 3차 입찰에 성공하며 시공자선정총회를 목전에 둬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두번의 유찰 이후 최근 세번째 입찰이 성사됐다.
지난 17일 만리1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배종일)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만리1구역 재개발 시공자 입찰에 12개의 현장설명회(이하 현설) 참여사 가운데 한라와 코오롱글로벌 2곳이 참여했다.
지난 현설에는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엠코, 태영건설, 금호건설, 한라, 코오롱글로벌, 계룡건설산업, 삼호, 이수건설, 동문건설 등이 참여했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사업제안서를 살펴보면, 3.3㎡당 공사비는 ▲한라 - 459만8000원, ▲코오롱글로벌 - 473만9000원이로 14만원정도 차이가 난다.
세대당 평균 기본 이주비는 ▲한라 - 1억3000만원 ▲코오롱글로벌 - 1억2000만원이며, 이사비용은 양사 모두 세대당 100만원씩 제안했다.
공사비 산정 기준 시점은 양사가 2014년 3월로 같으며 공사마감수준은 ▲한라 - 2013년 한라비발디 분양 마감수준 이상, ▲코오롱글로벌 - 2013년 코오롱하늘채 수도권 마감수준 이상을 각각 제시했다.
그 밖에 ▲한라는 조합원 부담금 납부조건 -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중도금 60% 이자후불제 적용), 이주기간 - 이주개시일로부터 4개월, 철거기간 - 이주 완료 후 3개월, 공사기간 - 실 착공일로부터 25개월, 지질여건에 따른 공사비 조정기준 - 조합제시 지질조사서 기준 등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코오롱글로벌은 조합원 부담금 납부조건 -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 이주기간 - 이주개시일로부터 4개월, 철거기간 - 이주 완료 후 3개월, 공사기간 - 실 착공일로부터 26개월, 지질여건에 따른 공사비 조정기준 - 일반토사 100% 기준 등을 제시했다.
만리1구역 재개발사업은 애초 서울시 중구 만리동2가 10번지 일대 대지면적 1만1392.6㎡에 아파트 17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인데, 조합은 시공자 선정 이후 용적률을 상향하는 내용으로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받을 예정이어서 신축 가구수가 19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만리1구역의 예상공사금액은 440억원 정도다.
시공자선정총회는 오는 28일 구역 인근의 중림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통팔달의 만리1구역… 지하철, 공항철도 등 6개 노선 이용 가능
개발 염원 높아, 주민 스스로 재개발사업 `태동`
`만리동`이라는 마을 이름은 이곳에 있는 만리현(萬里峴) 고개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만리재는 세종 때 문신 최만리(崔萬里)가 살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서울 중구 만리동2가에 위치한 만리1구역은 최상의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이곳은 서울의 교통 중심인 서울역 역사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서 수도권 전철 경의선과 공항철도, 지하철 1·2·4·5호선 등 6개 노선을 도보 10분 거리에 두고 있으며 특히 KTX와 새마을호 등 국철을 이용할 수 있는 서울역이 지척에 있다는 점은 이곳의 최대 자랑거리다.
경의선 서울역 5번 출구에서 빠져나와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만리1구역은 손기정체육공원과 서울역리가아파트, 서울역대우디오빌, KCC파크타운 등으로 둘러 쌓여 있다.
특히 이곳은 주위로 높다란 건물이 줄을 서 있어 1~2층의 저층 노후불량주택들이 상대적으로 더욱 열악해 보였다.
"주위를 살펴봐라. 이게 어디 사람 살 곳인가? 하루 빨리 재개발되어 쾌적한 공간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
구역에서 만난 70대의 한 주민의 넋두리 섞인 말이다. 이처럼 만리1구역은 재개발을 염원하는 주민들이 대다수라고 그는 전했다.
만리1구역은 서울 중구 만리2가 10~12번지 일대 정비구역 면적이 1만1392.6㎡로 규모가 작지만 주민들의 재개발 염원은 그 어느 구역 못지않은 곳이다.
실제로 만리1구역은 지난 2004년 8월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주민들 스스로 `재개발 추진을 위한 발기인 모임`을 구성하여 재개발사업이 태동한 곳이다.
이후 한달여만에 (가칭)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정식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그 이듬해인 2005년 2월 4일이다.
현재 만리1구역 재개발사업을 이끌고 있는 배종일 조합장은 2010년 3월 이 곳의 3기 집행부로 출범하여 순항을 이어오고 있다.
한 주민은 "우리 구역은 지난 2009년 12월 31일 정비구역지정을 통과하고, 2010년 3월 23일 주민총회에서 배종일 위원장이 당선되어 그해 5월 초부터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 작업을 시작하여 3개월만에 조합을 구성했다"며 "1기와 2기 집행부가 5년 동안 이뤄지내 못하던 것을 단기간에 이뤄내며 배종일 조합장은 주민들의 신뢰를 쌓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만리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행 착오 및 업무 미숙으로 인한 사업 지연을 거울삼아 앞으로 신속하고 공정성 있게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배종일 조합장.
최근 3차로 나선 시공자선정 입찰에서 한라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러브콜을 받으며 시공자선정총회 준비로 한창인 만리1구역을 찾아 배종일 조합장을 만나봤다.








배종일 만리1구역 조합장 인터뷰

"주민 개발 염원 높은 것이 최대 자랑거리"

- 불경기 속에서도 최근 시공자선정 입찰이 성사됐다. 소감은

우리 구역은 앞서 두 번의 유찰 상황이 있었다. 일반경쟁입찰로서 마지막 입찰이었는데 2곳의 건설사들이 응찰해 입찰이 성사됐지만 조합 입장에서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장설명회에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12곳의 건설사들이 참여해 솔직히 더 많은 건설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실제 몇몇 건설사들이 마지막까지 관심을 표명했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아 약간은 실망감이 든다.
하지만 입찰이 성사되었기에 시공자선정총회 준비는 완벽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비 단가가 높아 총회 개최 전까지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건설사들과 계속적으로 협의를 할 계획이다.
- 두 번의 유찰의 실패 원인은
연말 연초는 건설사들이 굉장히 바쁜 시기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건설사의 수주 계획 또한 불분명한 시기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 실패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 동안 사업이 늦어진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임을 조합원 여러분께서 알아주셨으면 한다.
3차 입찰에 성공해 시공자를 선정하게 됐지만 시공자를 선정하고 나서는 사업이 질주할 수 있도록 온힘을 다 쓰겠다.
- 만리1구역의 자랑거리는
구역이 좁고 조합원수가 적지만 어느 구역보다 개발에 대한 염원이 높은 것이 우리 구역의 최대 자랑거리다.
또한 사통팔달의 서울역과 충정로가 구역 인근에 위치해 서울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고 도심지이지만 북측으로 손기정체육공원이 있어 녹지를 풍부하게 누릴 수 있다.
특히 재개발 공사를 통해 손기정체육공원 쪽으로 2개의 출입구를 만들 계획이라 구역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공원이 단지화되는 것도 자랑거리 중 하나다.
-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어렵사리 3차 시공자선정 입찰에 성공했다. 이제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는 시공자선정총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원 여러분의 총회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주말을 피해 오는 28일 금요일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니 많은 참석 부탁드린다.
지금이 있기까지 협력하고 도와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또한 그동안 수고하여 주신 전·현직 집행부 및 추진위원, 대의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주민을 대표하여 감사 인사드린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어 더욱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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