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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공지능 기술로 코인 미끼 다단계 업체 ‘적발’
repoter : 장성경 기자 ( bible890@naver.com ) 등록일 : 2019-04-04 18:00:31 · 공유일 : 2019-04-04 20:02:38


[아유경제=장성경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수사기법을 통해 전국적으로 5만6000여 명의 회원을 유인하고 부당이득을 취한 코인업체 등이 적발됐다.

4일 서울시는 무료 코인 등을 미끼로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한 인터넷쇼핑몰 업체와 코인업체 대표 등 10명을 형사입건하고 이중 주범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수사기법으로 불법 의심 업체를 적발하고 형사입건까지 한 첫 사례다. 온라인 콘텐츠에서 불법 다단계 홍보가 의심되는 게시물이나 이미지를 실시간 수집ㆍ저장해 자주 발견되는 패턴을 AI에 학습시켜 불법 키워드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방식이다.

시는 작년 다단계, 방문판매 분야를 시작으로 올해 2월부터는 대부업ㆍ다단계ㆍ부동산ㆍ상표ㆍ보건의학 등 5개 분야에 민생수사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 중이다.

서울시민생사법경찰단은 작년 시범운영 기간 동안 AI 수사관을 통해 불법 다단계 의심업체를 적발ㆍ내사하던 중 시민의 제보로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의 증거인멸 시도에도 불구하고 잠복, 계좌추적 등 끈질긴 수사 끝에 6개월 만에 전국적인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무료 코인, 회원 추천 시 수당 지급 등을 내세워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5만6201명의 회원을 모집하고 212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피해자 대다수는 암호화폐 등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퇴직자, 주부, 노인 등이었다.

서울시는 경기 침체 장기화, 시중은행의 저금리 기조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서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다단계 사기에 대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정재 서울시민생사법경찰단장은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5만 6000명 이상의 회원이 모인 것은 지속되는 경기침체, 시중은행의 저금리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서민층이 그만큼 금융 범죄에 취약하단 것을 반증한다"면서 "암호(가상)화폐, 비상장주식, 코인, 페이, 인터넷쇼핑몰 포인트 등 지능화ㆍ광역화되고 있는 시민피해유발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적극 대처하겠다. 피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신고를 당부한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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