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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계속되는 수입차 리콜 조치… 고의 은폐 의혹은 밝혀야
repoter : 김진원 기자 ( qkrtpdud.1@daum.net ) 등록일 : 2019-04-19 18:37:49 · 공유일 : 2019-04-19 20:02:30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또 수입차 리콜 조치다. 정부는 어제(18일) 재규어와 FMK, 토요타, 볼보, 벤츠, BMW 등 8개 수입 자동차 총 35개 차종 2만529대 등에 제작결함을 발견하고 시정조치(리콜)를 명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등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재규어XE 등 3개 차종 6266대의 경우, 다카타사에서 공급한 운전석 에어백이 터질 시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발생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FMK에서 수입, 판매한 페라리 캘리포니아 등 13개 차종 475대의 경우도 재규어와 동일한 사유로 조수석 전방 에어백 모듈결함으로 시정 조치를 받았다. 또한 같은 제작사 페라리 488GTB 등 6개 차종 105대는 연료 증기 분리기가 부품 제작 과정에서 조립 불량으로 플라스틱 결합 부위에 균열이 생겨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페라리 GTC4Lusso 2개 차종 35대는 보덴 케이블이 대각선으로 연결돼 있어 도어 개폐장치 쪽으로 연결된 와이어 고정부가 파손될 가능성이 확인됐고, 페라리 La Ferrari 3대의 경우는 차량 앞 본넷, 앞 좌우 휀더 등 구조설계 오류로 보행자와 충돌했을 경우 보행자를 보호하도록 규정한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 판매한 렉서스 LS500h AWD 등 3개 차종 244대는 런플랫 타이어와 휠의 조립 과정에서 타이어 측면에 균열이 발생해 소음이나 진동이 생길 수 있고 미조치 시 타이어 바닥면 손상으로 사고발생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볼보자동차 코리아 S90 142대는 시트 레일을 고정하는 플랜지 너트 누락으로 인한 앞좌석 탑승자 부상 위험 가능성 ▲한불모터스 3개 차종 3대는 에어백 쿠션 결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CLA 220 1대는 전방 우측도어 잠금장치로 인해 사고발생 시 승객 구조의 어려움 ▲혼다코리아 1만800대는 방향 지시등 등의 결함 ▲BMW코리아의 5개 차종 2455대는 브레이크 호스 압력 손실 발생 등의 이유로 리콜조치를 받았다.

이 같은 차량 문제에 대한 리콜은 사용자 및 구매자에게 정확하게 알려져야 하지만 일부 회사의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일어 논란이 된다. 이달 16일 경찰은 BMW의 결함 은폐 의혹 수사를 위해 BMW코리아 본사를 세 번째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BMW 화재 피해자 모임 41명은 BMW 코리아와 독일 본사 경영진 등을 고소함과 동시에 화재 원인과 관련한 BMW 측의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로 국토부와 민ㆍ관 합동조사단은 BMW 측이 차량 결함을 은폐하기 위해 리콜 규모를 축소했다고 볼 만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결함 은폐 시도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게 본 기자의 강한 주장이다. 이는 사람의 목숨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행위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일시적인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 규명과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매번 부과하는 과징금은 물론 은폐를 시도한 행위자를 업계에서 영구적으로 제명하는 방법도 고려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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