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봉민 기자] 전남 신안군에 추진 중인 `비금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뜨기 전 좌초 위기에 처했다.
서희건설은 지난 해 2월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에 약 1700억 원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60MW급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신안군과 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서희건설이 양해각서체결 1년이 넘도록 부지선정, 자금조달계획 등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미비하여 사업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서희건설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올해 3분기 착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약정은 그렇게 되어 있다"면서도 "아직 계약단계는 아니고 약정만 되어 있다"고 밝혔다.
향후 서희건설과 신안군의 본 계약과 관련하여 남아있는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회사 방침상 현재로서는 확실한 답변하기 어렵고 계약이 이루어진 다음에 밝히겠다"며 "다만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불거진다.
본 계약과 관련해 신안군과 서희건설이 입장차을 보이고 있어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게 아닌지 무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신안군의 한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본 계약과 관련한 질문에 "본 계약이라니 인허가를 말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4월 말일까지 서류가 완료된 다음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며 "며칠 전에 회사 측과 전화를 했는데 서류준비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기존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측 간 모든 계약관계는 완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는 신안군의 입장이다.
이처럼 신안군과 서희건설이 사업추진과 관련해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비단 이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서희건설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주)비금풍력발전`을 설립했다. SPC는 자본금 500만 원이면 누구나 설립이 가능하다.
문제는 서희건설은 이미 지난 2007년 전남도, 나주시 등과 미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SPC를 설립했지만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사업이 무산된 전례가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SPC간 법정공방이 이어졌고 그 결과 나주시가 74억 4600만 원을 배상하도록 됐다.
결국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이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초래하며 `비금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역시 나주의 전처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대목이다.
이번 사업을 SPC를 통해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본 계약 체결 전까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서희건설의 경영상태 역시 우려를 더한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662억 원에 달하는 당기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부채규모가 5679억 원에 달하는 등 재무 상태가 심각하다. 여기에 최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 담합에 가담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점도 이번 사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공정위는 서희건설을 비롯해 21개 건설에 대해 과징금 총 1322억 원을 부과하고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낙찰된 15개사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했다.
이로 인해 서희건설은 15억 7000여 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아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서희건설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봉관 회장의 공격경영 방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봉관 회장은 그동안 적극적인 경영행보로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70~80년대 구시대적 공격적인 마케팅이 결국 방만 경영으로 이어져 회사의 부실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서희건설측은 "비금도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추진한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적자났다고 손 놓고 있으면 다 굶어죽는 것 아니냐. 무언가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니냐.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서희건설이 비금도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선회하면서 대내외 경영 여건 등과 맞물려 사업추진 자체에 대한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다.
[아유경제=박봉민 기자] 전남 신안군에 추진 중인 `비금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뜨기 전 좌초 위기에 처했다.
서희건설은 지난 해 2월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에 약 1700억 원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60MW급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신안군과 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서희건설이 양해각서체결 1년이 넘도록 부지선정, 자금조달계획 등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미비하여 사업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서희건설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올해 3분기 착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약정은 그렇게 되어 있다"면서도 "아직 계약단계는 아니고 약정만 되어 있다"고 밝혔다.
향후 서희건설과 신안군의 본 계약과 관련하여 남아있는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회사 방침상 현재로서는 확실한 답변하기 어렵고 계약이 이루어진 다음에 밝히겠다"며 "다만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불거진다.
본 계약과 관련해 신안군과 서희건설이 입장차을 보이고 있어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게 아닌지 무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신안군의 한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본 계약과 관련한 질문에 "본 계약이라니 인허가를 말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4월 말일까지 서류가 완료된 다음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며 "며칠 전에 회사 측과 전화를 했는데 서류준비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기존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측 간 모든 계약관계는 완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는 신안군의 입장이다.
이처럼 신안군과 서희건설이 사업추진과 관련해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비단 이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서희건설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주)비금풍력발전`을 설립했다. SPC는 자본금 500만 원이면 누구나 설립이 가능하다.
문제는 서희건설은 이미 지난 2007년 전남도, 나주시 등과 미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SPC를 설립했지만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사업이 무산된 전례가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SPC간 법정공방이 이어졌고 그 결과 나주시가 74억 4600만 원을 배상하도록 됐다.
결국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이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초래하며 `비금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역시 나주의 전처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대목이다.
이번 사업을 SPC를 통해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본 계약 체결 전까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서희건설의 경영상태 역시 우려를 더한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662억 원에 달하는 당기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부채규모가 5679억 원에 달하는 등 재무 상태가 심각하다. 여기에 최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 담합에 가담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점도 이번 사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공정위는 서희건설을 비롯해 21개 건설에 대해 과징금 총 1322억 원을 부과하고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낙찰된 15개사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했다.
이로 인해 서희건설은 15억 7000여 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아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서희건설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봉관 회장의 공격경영 방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봉관 회장은 그동안 적극적인 경영행보로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70~80년대 구시대적 공격적인 마케팅이 결국 방만 경영으로 이어져 회사의 부실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서희건설측은 "비금도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추진한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적자났다고 손 놓고 있으면 다 굶어죽는 것 아니냐. 무언가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니냐.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서희건설이 비금도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선회하면서 대내외 경영 여건 등과 맞물려 사업추진 자체에 대한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다.
ⓒ 사이트명(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