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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자 찾기, 거듭되는 유찰에 수의계약으로 해결?!
repoter : 이화정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4-04-25 13:44:17 · 공유일 : 2014-06-10 11:32:10
[아유경제=이화정 기자] 시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개발ㆍ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들이 `최후의 칼`을 뽑아 들었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 찾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사업이다. 이곳은 이미 3차례나 입찰이 유찰됐다. 이에 이곳 조합은 지난 7일 `수의계약 대상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은 2번째 수의계약 입찰공고다.
조합이 수의계약 방식으로도 `재도전`에 나선 것은 지난달 21일 1차 입찰마감 때 참여 의사를 나타낸 건설사가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사업 방식이 도급제인데도 이곳 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적은 이유는 사업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은평구 증산5구역 재개발사업도 등촌1구역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곳 조합은 지난 24일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냈다.
이곳은 지난 14일 입찰마감 때 또다시 유찰의 아픔을 겪었다. 제한경쟁입찰 방식에 건설사들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3차 입찰마저 무산되자 자연스레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자 선정 논의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수의계약 방식 전환이 예상되는 조합도 있다. 노원구 태릉현대(공릉1) 재건축사업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벌써 5번째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합은 오는 5월 19일 입찰마감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2일 개최된 4차 현장설명회(이하 현설)에는 6개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 초기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인 데다 기득권을 쥐고 있던 삼성물산 등이 포기한 사업장에 발을 들여놓기가 꺼림칙한 만큼 건설사들의 응찰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아울러 태릉현대가 이번 입찰에도 실패할 경우 이곳 역시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자 선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ㆍ재건축에 대한 열기가 강남권에만 머물러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강북ㆍ비(非)강남 지역은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사업이 장기간 지체되거나 좌초될 우려가 있는 만큼 태릉현대 조합도 수의계약 방식으로의 전환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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