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나라의 주선(周宣)은 유명한 해몽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만큼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았고 희한한 사람도 많았다.
어느 날 한 손님이 그를 찾아와 간밤 꿈에 초구(草狗)를 보았다고 했다. '손님은 고기를 먹게 될 거요' 주선이 해몽했다. 손님은 주선의 해몽을 듣고 싱글벙글 웃으며 떠나갔다.
그 후 손님은 정말로 우연스레 고기를 먹게 되어 해몽과 딱 맞아떨어짐에 감탄했다. 고기를 공짜로 먹은 손님은 며칠도 안 되어 또 고기 생각이 나서 주선을 찾아갔다. 이번에는 시치미를 뚝 떼고 거짓말을 했다.
어제 저녁에도 '또 초구 꿈을 꾸었어요'
주선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손님은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부디 조심하길 바라오' 똑같은 초구 꿈이라 으레 좋은 소리를 들을 줄로 생각하고 말했는데, 이번엔 너무나 불길한 해몽이었다.
손님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안 하고 몸을 툭툭 털고 일어나 가버렸다. 얼마 후 손님은 수레를 타고 가다가 어줍잖게 떨어져 발목 부상을 입었다. 주선의 해몽은 딱딱 맞아들어 갔다. 너무나도 희한한 일이라, 손님은 세 번째로 주선을 찾아가 또 거짓말을 했다. '선생님의 해몽대로 발목을 다쳤어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또 초구 꿈을 꾸었어요'
주선이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불을 조심해야겠소' '이번에도 맞아떨어질까?' 손님은 속으로 설마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편치가 않았다.
며칠 후, 손님의 집에 큰불이 나, 순식간에 집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손님은 황급히 주선의 집으로 달려가 물어보았다. '초구 꿈을 세 번 똑같이 꾸었는데 어찌해서 해몽은 세 번 다 다릅니까? 그리고 매번 꿈과 해몽이 맞아떨어진 것은 무슨 원인이죠?'
주선이 해석했다.'초구는 제사용 물건이므로 첫 번째 초구 꿈은 고기를 먹을 수 있음을 나타냈소. 두 번째 초구 꿈은 제사가 끝나면 초구를 밖으로 내가기 때문에 사람이 수레에서 떨어질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오. 그래서 손님은 수레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은 것이지요. 세 번째는 초구를 불태워 없애야 하므로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소.'
손님은 이때 비로소 솔직히 털어놓았다. '저의 첫 번째 꿈이 진짜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꿈은 모두 거짓말이었소.'
주선이 말했다. '길흉화복은 마음가짐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오. 손님이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진짜 꿈을 꾸었든 거짓말을 했든 사건과 일치했던 거요. 해몽이란 꿈을 적당하게 풀이할 뿐이오.'
2019년 6월 2일
강원구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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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손님이 그를 찾아와 간밤 꿈에 초구(草狗)를 보았다고 했다. '손님은 고기를 먹게 될 거요' 주선이 해몽했다. 손님은 주선의 해몽을 듣고 싱글벙글 웃으며 떠나갔다.
그 후 손님은 정말로 우연스레 고기를 먹게 되어 해몽과 딱 맞아떨어짐에 감탄했다. 고기를 공짜로 먹은 손님은 며칠도 안 되어 또 고기 생각이 나서 주선을 찾아갔다. 이번에는 시치미를 뚝 떼고 거짓말을 했다.
어제 저녁에도 '또 초구 꿈을 꾸었어요'
주선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손님은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부디 조심하길 바라오' 똑같은 초구 꿈이라 으레 좋은 소리를 들을 줄로 생각하고 말했는데, 이번엔 너무나 불길한 해몽이었다.
손님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안 하고 몸을 툭툭 털고 일어나 가버렸다. 얼마 후 손님은 수레를 타고 가다가 어줍잖게 떨어져 발목 부상을 입었다. 주선의 해몽은 딱딱 맞아들어 갔다. 너무나도 희한한 일이라, 손님은 세 번째로 주선을 찾아가 또 거짓말을 했다. '선생님의 해몽대로 발목을 다쳤어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또 초구 꿈을 꾸었어요'
주선이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불을 조심해야겠소' '이번에도 맞아떨어질까?' 손님은 속으로 설마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편치가 않았다.
며칠 후, 손님의 집에 큰불이 나, 순식간에 집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손님은 황급히 주선의 집으로 달려가 물어보았다. '초구 꿈을 세 번 똑같이 꾸었는데 어찌해서 해몽은 세 번 다 다릅니까? 그리고 매번 꿈과 해몽이 맞아떨어진 것은 무슨 원인이죠?'
주선이 해석했다.'초구는 제사용 물건이므로 첫 번째 초구 꿈은 고기를 먹을 수 있음을 나타냈소. 두 번째 초구 꿈은 제사가 끝나면 초구를 밖으로 내가기 때문에 사람이 수레에서 떨어질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오. 그래서 손님은 수레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은 것이지요. 세 번째는 초구를 불태워 없애야 하므로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소.'
손님은 이때 비로소 솔직히 털어놓았다. '저의 첫 번째 꿈이 진짜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꿈은 모두 거짓말이었소.'
주선이 말했다. '길흉화복은 마음가짐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오. 손님이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진짜 꿈을 꾸었든 거짓말을 했든 사건과 일치했던 거요. 해몽이란 꿈을 적당하게 풀이할 뿐이오.'
2019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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