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남기고 싶다"
어느 분야든지 고객의 니즈는 다양화ㆍ세분화의 길을 걷고 있다. 주택 인테리어 분야도 마찬가지다. 천차만별인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인테리어 업체들의 고민도 여간 깊은 것이 아니다. 고급주택 인테리어 전문 `팍스디자인연구소`라고 다지 않다. 하지만 이곳은 그 해법을 `사람`에서 찾았다. 사람을 중심에 놓다 보니 고객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디자인에서부터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재료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팍스디자인연구소의 디자인 철학은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그것과 닮았다. 지난 25일 팍스디자인연구소의 박소진 소장을 만나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그녀의 꿈을 살포시 엿보았다.
Q. 팍스디자인연구소의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팍스디자인연구소에서 `팍스`는 로마시대 평화의 신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에게 편안한 시대의 느낌을 전달해 주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미술과 건축, 고전 신화를 좋아합니다. 제 이름이 박소진인데 학창 시절 친구들과 별명을 지어 부를 때 `박스~`라고 불리던 것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박소~`와 `팍스` 발음이 비슷하지요?
저는 1992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 구조 설계팀에 처음 입사했고, 이후 제일모직으로 이직해 삼성계열 아파트 부분 실내 인테리어로 삼성래미안 아파트와 기타 신축 재개발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나 IMF로 인해 몸담았던 부서가 없어졌습니다. 그 후 2001년도 LG로 입사해 LG데코빌 청담 직영점을 시작으로 현재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분야 사업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Q. 팍스디자인연구소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주택, 빌라, 아파트, 기업체, 사무실, 병원, 교육시설, 전시시설, 갤러리 등 많은 프로젝트를 담당해 왔습니다. 인테리어 공사와 전반적인 내부 공간 기획을 합니다.
Q. 모델하우스나 주택 프로젝트를 굉장히 많이 하셨는데 이를 설계할 때 가장 중점을 주는 디자인 요소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A. 아파트 인테리어는 사실 일반화돼 있잖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닭장 같은 집에서 살고 싶지 않아 해요. 그렇다고 이런 점을 건설사에서 다 채워주지는 못해요. 그래서 제가 사람들의 요구에 맡게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고요.
오래된 낡은 주택 리모델링도 저는 친환경 소재를 기본으로 생각해요.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일 일반적인 게 사실은 제일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가끔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을 살아요. 하지만 나를 위한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건강하고 조금 더 편안한 그런 인테리어를 만족시켜 주는 요소가 친환경이라고 생각해요.
Q. 옷을 입을 때는 여러 색을 한꺼번에 입지 말라든지, 세로 스트라이프를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든지 이런 가이드라인이 있잖아요. 이와 같이 집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에 대해 조언해주세요.
A. 첫 번째는 쓸데없이 비용을 많이 투자해서 하드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창 패브릭 소재가 붐이었잖아요. 저는 요즘 현장만 나가면 아트월의 패브릭을 뜯고 다니는 게 일이에요. 가만 보면 인테리어의 대부분을 패브릭으로 채우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예쁠지 몰라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먼지도 쌓이고 정전기도 일어나고... 이게 청소도 쉽지 않아요.
두 번째는 이처럼 그림. 오브제. 조명. 패브릭, 가구, 소품, 화분, 어항 하나까지 미래를 생각해서 결정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Q. 소장님께서 작업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태백에 있는 국민 안전체험관과 과천 과학관이요. 이번 세월호 사건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안전 불감증이 있잖아요.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재난ㆍ안전시설이 인상에 남고 앞으로도 이런 프로젝트는 계속 맡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철저히 안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 줘야 할 것 같아요.
Q. 바쁜 일상을 보내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블로그 관리도 하시는 별다른 이유가 있나요?
A. 홈페이지는 소통이 상업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클라이언트가 과정을 알 수 없는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저는 저 개인의 소소한 일상이나 제가 현장에서 알게 된 유익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블로그를 해요. 실은 제가 많은 정보를 다 기억 못하고 깜빡거려서 (메모하듯) 블로그에 적어 놓기도 해요. 하지만 고객분들의 많은 요구가 있어 조만간 홈페이지를 오픈할 것 같아요.
Q. 추후 도전해 보고 싶은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같이 랜드 마크 건물을 디자인해 보고 싶어요. 규모를 따지지 않고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요.
Q. 팍스 디자인 연구소의 미래를 말씀해주세요.
A. 앞으로도 계속 공간 디자인 인테리어 연구를 할 겁니다. 인테리어 연구란 사람들의 라이프(생활 패턴)를 연구해서 그 결과를 인테리어에 접목시키는 것이지요. 저는 이 연구가 참 재밌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저희 아유경제가 도시정비사업 정론지 신문 발행을 하게 됐는데, 창간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부동산ㆍ재건축ㆍ재개발이 활성하지 못하면 우리나라가 심각한 정체기가 될 거에요. 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재건축ㆍ재개발을 원하기도 하고요. 앞으로 아유경제가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브레인 매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흔적을 남기고 싶다"
어느 분야든지 고객의 니즈는 다양화ㆍ세분화의 길을 걷고 있다. 주택 인테리어 분야도 마찬가지다. 천차만별인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인테리어 업체들의 고민도 여간 깊은 것이 아니다. 고급주택 인테리어 전문 `팍스디자인연구소`라고 다지 않다. 하지만 이곳은 그 해법을 `사람`에서 찾았다. 사람을 중심에 놓다 보니 고객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디자인에서부터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재료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팍스디자인연구소의 디자인 철학은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그것과 닮았다. 지난 25일 팍스디자인연구소의 박소진 소장을 만나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그녀의 꿈을 살포시 엿보았다.
Q. 팍스디자인연구소의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팍스디자인연구소에서 `팍스`는 로마시대 평화의 신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에게 편안한 시대의 느낌을 전달해 주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미술과 건축, 고전 신화를 좋아합니다. 제 이름이 박소진인데 학창 시절 친구들과 별명을 지어 부를 때 `박스~`라고 불리던 것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박소~`와 `팍스` 발음이 비슷하지요?
저는 1992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 구조 설계팀에 처음 입사했고, 이후 제일모직으로 이직해 삼성계열 아파트 부분 실내 인테리어로 삼성래미안 아파트와 기타 신축 재개발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나 IMF로 인해 몸담았던 부서가 없어졌습니다. 그 후 2001년도 LG로 입사해 LG데코빌 청담 직영점을 시작으로 현재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분야 사업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Q. 팍스디자인연구소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주택, 빌라, 아파트, 기업체, 사무실, 병원, 교육시설, 전시시설, 갤러리 등 많은 프로젝트를 담당해 왔습니다. 인테리어 공사와 전반적인 내부 공간 기획을 합니다.
Q. 모델하우스나 주택 프로젝트를 굉장히 많이 하셨는데 이를 설계할 때 가장 중점을 주는 디자인 요소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A. 아파트 인테리어는 사실 일반화돼 있잖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닭장 같은 집에서 살고 싶지 않아 해요. 그렇다고 이런 점을 건설사에서 다 채워주지는 못해요. 그래서 제가 사람들의 요구에 맡게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고요.
오래된 낡은 주택 리모델링도 저는 친환경 소재를 기본으로 생각해요.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일 일반적인 게 사실은 제일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가끔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을 살아요. 하지만 나를 위한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건강하고 조금 더 편안한 그런 인테리어를 만족시켜 주는 요소가 친환경이라고 생각해요.
Q. 옷을 입을 때는 여러 색을 한꺼번에 입지 말라든지, 세로 스트라이프를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든지 이런 가이드라인이 있잖아요. 이와 같이 집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에 대해 조언해주세요.
A. 첫 번째는 쓸데없이 비용을 많이 투자해서 하드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창 패브릭 소재가 붐이었잖아요. 저는 요즘 현장만 나가면 아트월의 패브릭을 뜯고 다니는 게 일이에요. 가만 보면 인테리어의 대부분을 패브릭으로 채우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예쁠지 몰라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먼지도 쌓이고 정전기도 일어나고... 이게 청소도 쉽지 않아요.
두 번째는 이처럼 그림. 오브제. 조명. 패브릭, 가구, 소품, 화분, 어항 하나까지 미래를 생각해서 결정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Q. 소장님께서 작업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태백에 있는 국민 안전체험관과 과천 과학관이요. 이번 세월호 사건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안전 불감증이 있잖아요.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재난ㆍ안전시설이 인상에 남고 앞으로도 이런 프로젝트는 계속 맡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철저히 안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 줘야 할 것 같아요.
Q. 바쁜 일상을 보내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블로그 관리도 하시는 별다른 이유가 있나요?
A. 홈페이지는 소통이 상업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클라이언트가 과정을 알 수 없는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저는 저 개인의 소소한 일상이나 제가 현장에서 알게 된 유익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블로그를 해요. 실은 제가 많은 정보를 다 기억 못하고 깜빡거려서 (메모하듯) 블로그에 적어 놓기도 해요. 하지만 고객분들의 많은 요구가 있어 조만간 홈페이지를 오픈할 것 같아요.
Q. 추후 도전해 보고 싶은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같이 랜드 마크 건물을 디자인해 보고 싶어요. 규모를 따지지 않고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요.
Q. 팍스 디자인 연구소의 미래를 말씀해주세요.
A. 앞으로도 계속 공간 디자인 인테리어 연구를 할 겁니다. 인테리어 연구란 사람들의 라이프(생활 패턴)를 연구해서 그 결과를 인테리어에 접목시키는 것이지요. 저는 이 연구가 참 재밌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저희 아유경제가 도시정비사업 정론지 신문 발행을 하게 됐는데, 창간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부동산ㆍ재건축ㆍ재개발이 활성하지 못하면 우리나라가 심각한 정체기가 될 거에요. 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재건축ㆍ재개발을 원하기도 하고요. 앞으로 아유경제가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브레인 매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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