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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숲 보존된 ‘DMZ 펀치볼’, 6월의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
repoter : 장성경 기자 ( bible890@naver.com ) 등록일 : 2019-06-07 15:38:10 · 공유일 : 2019-06-07 20:02:01


[아유경제=장성경 기자] 산림청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의 국유림 명품숲으로 강원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비무장지대(DMZ) 펀치볼`을 선정했다.

펀치볼이란 본래 포도주에 과일을 섞어 만든 `펀치`라는 칵테일을 담은 화채그릇을 일컫는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노을빛 해안분지의 형상이 마치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보여 탄성을 질렀다는 일화에서 지명이 유래했다.

`DMZ 펀치볼`은 해발 11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분지 하나가 1개면(해안면)을 이루고 있는 유일한 산촌마을이다. 분지는 대암산(1304m)ㆍ도솔산(1148m)ㆍ대우산(1179m)으로 둘러싸여 있고, 분지 바닥의 평균 표고는 400m로 거의 완벽한 원을 그리고 있다.

펀치볼 산촌마을은 우리나라 유일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위치한 마을이며, 휴전 후 60여 년간 인위적 힘이 가해지지 않아 각종 희귀생물과 천연 숲이 잘 보존돼 있다.

이곳 산촌마을에는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개느삼을 비롯해 금강초롱, 날개하늘나리 등 수많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대암산(1304m) 산정에는 남한의 유일한 고층습원인 `용늪`이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됐다.

한편, 산림청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는 2010년부터 접경지역의 산자락을 걸으며 전쟁의 상흔을 느낄 수 있는 `DMZ펀치볼 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현재 평화의 숲길ㆍ오유밭길ㆍ만대벌판길ㆍ먼멧재길 등 4개 노선이 일반인에게 개방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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