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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제124회 세계 노동절
repoter : AU경제 ( webmaster@areyou.co.kr ) 등록일 : 2014-05-01 10:32:40 · 공유일 : 2014-06-10 11:33:21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오늘은 `제124회 세계 노동절`이다. 매년 5월 1일은 국제적인 `노동절(Mayday)'로 우리나라에선 `근로자의 날`이라 부른다.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의욕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이날 일반적인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들은 대체로 유급휴일을 받아 쉬게 되지만 아직까지 아직 적지 않은 근로자들이 출근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근로자의 날에 근무하는 것 자체가 위법은 아니나, 근로기준법에 따라 사용자는 이날 근무자에게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더해 지급하거나 보상휴가를 해야 한다.(근로기준법 제56조, 109조) 다만, 공무원들은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쉬지 않는다.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노동자들은 이날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과 지위 향상 등을 위해 모이고 토론하며 연대의식을 다진다. 자연스럽게 이날과 이를 전후로 많은 시위와 파업이 벌어지며, 이 때문에 일부 국가들은 다른 날을 노동절로 정한 곳도 있다.(미국·캐나다는 9월 첫째 월요일)
노동절의 시작을 알려면 먼저 1890년대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당시 미국의 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적은 보수에 시달렸다. 1884년 미국의 방직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각 노동단체는 `하루 8시간 노동`을 주장하며 쟁의를 시작했다. 1886년 5월 1일 노동자 30만 명은 총파업을 벌였고, 이날과 5월 3일 시카고 집회에서 경찰과의 유혈충돌로 200여 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889년 7월 세계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모여 개최한 `제2인터내셔널 설립대회`에서 다음 해인 1890년 5월 1일을 `노동자 단결의 날`로 정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주장은 "기계를 멈추자,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투쟁을 조직하자,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하여 노동자의 권리 쟁취를 위해 동맹파업을 행동하자"는 세 가지였다.
이를 계기로 1890년 5월 1일 첫 메이데이 대회가 개최됐고 이후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5월 1일 메이데이를 기념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치하였던 1923년 5월 1일 조선노동총연맹에 의해 2000여명의 노동자가 모인 가운데 '노동시간단축, 임금인상, 실업 방지'를 주장하며 최초 행사를 가졌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노동조합 전국평의회'의 주도아래 노동절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그러나 정부는 1958년부터 대한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전신) 창립일인 3월10일을 노동절로 정해 행사를 치러오다 1963년 노동법 개정과정에서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꾸어 기념해왔다.
이후 노동절의 의미가 왜곡되고 이름마저 바뀐 것에 대하여 노동단체들은 5월 1일 노동절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투쟁을 계속했고 이런 갈등이 계속 이어져 오던 중 문민정권이 들어선 후 1994년부터 그 기념일이 3월 10일에서 다시 5월 1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름은 노동절로 바뀌지 않고 근로자의 날 그대로 유지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참고문헌 :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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