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재필기자] "현대는 장사를 하는 단체가 아니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분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집단이다. 나는 자신 있게 말하는데 현대 그룹의 과거 30년 동안의 성장은 우리 현대 자신을 위해서 분투했을 뿐 아니라 국가 경제를 일으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생전에 남긴 말이다. 지난 3월 21일 정 회장의 13주기를 맞아 그의 경영 철학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것과 그가 아끼던 현대건설의 행보가 대조를 이뤄 씁쓸함을 더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알려진 건설사 담합 명단에 거의 매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3호선 건설공사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 ▲경인 아라뱃길 조성사업 ▲부산지하철 1호선(다대구간) 연장 공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고 정주영 회장의 창업정신 훼손 비난에도 불구하고 도시정비사업 현장 곳곳에서 들러리 수주 정확이 포착되는 등 `담합 1위` 오명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서 보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와 정반대로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주택시장 전반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상아3차아파트 등 강남 재건축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끌어 가며 현대건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최근 방배3구역 시공자 현장설명회에는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경쟁이 불가피한 현장에선 홍보 요원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광주 염주주공재건축, 광명 철산주공7단지, 철산주공8ㆍ9단지 등에서 경쟁 없는 수주전을 펼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들러리를 내세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조합원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와 달리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현대건설과는 정반대로 상아3차 등 강남 재건축 등을 위주로 경쟁이 불가피한 현장 위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현대건설과 정반대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주택시장에 있어 특히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의 박창민 사장과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의 경영 철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박창민 사장을 재선임하고 각자 대표에 김재식 CFOㆍ경영기획본부장을 추가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 후 주택시장과 도시정비시장에 있어 공격적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 측은 건설ㆍ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철저한 손익 관리를 통해 올해 반드시 흑자 기조로 조기 전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특히 주택시장과 재개발ㆍ재건축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며 "세상일에 공짜로 얻어지는 성과란 절대로 없다. 보다 큰 발전을 위한 모험에는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 고 정주영 회장의 말처럼 도전 정신으로 경영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의 경우 건설업계 베테랑 CEO로 평가 받고 있다.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35년간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전성기를 이끌었는데 수주 영업에서 탁월한 수완을 발휘해 `9할 타자`란 별명도 얻었다고 한다. 입찰에 10번 나서면 9번은 공사를 따왔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대건설의 움직임을 보면 정수현 사장의 닉네임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들러리 수주는 기본이고 곳곳의 현장에서 입찰 담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담합뿐만 아니라 이미 준공한 아파트에서 입주자들과 겪는 하자 관련 분쟁, 도시정비시장에서 진행 중인 조합(원)과의 대립 등이 정수현 체제에서도 지속되면서 정수현 사장에 대한 비난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부실시공 논란으로 명성에 흠집이 났던 사례도 여럿 눈에 띈다.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의 누수로 인한 입주민과의 분쟁 ▲4대강 다기능 보 부실시공 ▲통영~거제 도시가스 주배관 부실시공 ▲성남시의 신청사 부실시공 주장으로 빚어진 민관 갈등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 은평구 `백련산 힐스테이트(옛 응암8구역)`와 부산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옛 해운대 AID주공아파트)` 등에서 벌어진 추가부담금 관련 분쟁도 현대건설의 이름에 먹칠을 한 또 다른 사례다.
게다가 최근 현대건설이 정주영 회장의 얼이 깃든 충남 서산시의 `서산농원` 농지 일부를 매각하면서 업계 한편에서는 `현대건설이 창업주의 정신을 저버렸다`는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때문에 정주영 회장이 생전 남다른 애착을 보였던 현대건설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서는 범 현대가의 `맏형`이자 현대건설의 실소유주나 다름없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결단이 요구된다는 애기도 흘러나온다. 아울러 정몽구 회장이 경영 전반에 걸쳐 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초 `천억불` 공치사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누계 1000억달러 달성이 현대건설과 현대차 그룹의 힘만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기 때문에 벌어진 논란이었다.
당시 재계에는 "현대차 그룹이 이명박 정부 때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후의 실적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는 것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하지만 이 같은 성과를 내기까지 채권단과 국민들의 직간접적인 희생이 아주 컸던 만큼 공치사는 낯부끄러운 일"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현대건설이 해외 부실시공 등의 이유로 한때 경영권이 채권단 손에 넘어가 가까스로 기사회생해야 했던 점을 생각했다면 자중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높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해외 건설에서 쌓은 업적도 많지만 해외 건설에서의 부실 발생으로 경영 악화가 발생, 현대건설의 운명이 현대그룹 품을 떠나 채권단 손으로 넘어갔고 금융권과 국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회생하는 운명을 겪어야 했었다"며 "그 바람에 국민이 주인인 산업은행과 외환은행 등 채권단의 희생 또한 컸음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들어 국내시장에서 `입찰 담합 1위`란 닉네임을 얻고 있는데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며 입찰 담합, 특히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경쟁 구도를 피하고 들러리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소문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고 정주영 회장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기며 철저한 변화가 있어야 다시 현대건설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정반대의 행보를 놓고 고 정주영 회장의 정신을 통해 현대가의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공격적 횡보 이어가
[아유경제=박재필기자] "현대는 장사를 하는 단체가 아니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분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집단이다. 나는 자신 있게 말하는데 현대 그룹의 과거 30년 동안의 성장은 우리 현대 자신을 위해서 분투했을 뿐 아니라 국가 경제를 일으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생전에 남긴 말이다. 지난 3월 21일 정 회장의 13주기를 맞아 그의 경영 철학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것과 그가 아끼던 현대건설의 행보가 대조를 이뤄 씁쓸함을 더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알려진 건설사 담합 명단에 거의 매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3호선 건설공사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 ▲경인 아라뱃길 조성사업 ▲부산지하철 1호선(다대구간) 연장 공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고 정주영 회장의 창업정신 훼손 비난에도 불구하고 도시정비사업 현장 곳곳에서 들러리 수주 정확이 포착되는 등 `담합 1위` 오명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서 보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와 정반대로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주택시장 전반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상아3차아파트 등 강남 재건축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끌어 가며 현대건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최근 방배3구역 시공자 현장설명회에는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경쟁이 불가피한 현장에선 홍보 요원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광주 염주주공재건축, 광명 철산주공7단지, 철산주공8ㆍ9단지 등에서 경쟁 없는 수주전을 펼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들러리를 내세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조합원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와 달리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현대건설과는 정반대로 상아3차 등 강남 재건축 등을 위주로 경쟁이 불가피한 현장 위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현대건설과 정반대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주택시장에 있어 특히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의 박창민 사장과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의 경영 철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박창민 사장을 재선임하고 각자 대표에 김재식 CFOㆍ경영기획본부장을 추가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 후 주택시장과 도시정비시장에 있어 공격적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 측은 건설ㆍ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철저한 손익 관리를 통해 올해 반드시 흑자 기조로 조기 전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특히 주택시장과 재개발ㆍ재건축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며 "세상일에 공짜로 얻어지는 성과란 절대로 없다. 보다 큰 발전을 위한 모험에는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 고 정주영 회장의 말처럼 도전 정신으로 경영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의 경우 건설업계 베테랑 CEO로 평가 받고 있다.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35년간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전성기를 이끌었는데 수주 영업에서 탁월한 수완을 발휘해 `9할 타자`란 별명도 얻었다고 한다. 입찰에 10번 나서면 9번은 공사를 따왔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대건설의 움직임을 보면 정수현 사장의 닉네임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들러리 수주는 기본이고 곳곳의 현장에서 입찰 담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담합뿐만 아니라 이미 준공한 아파트에서 입주자들과 겪는 하자 관련 분쟁, 도시정비시장에서 진행 중인 조합(원)과의 대립 등이 정수현 체제에서도 지속되면서 정수현 사장에 대한 비난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부실시공 논란으로 명성에 흠집이 났던 사례도 여럿 눈에 띈다.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의 누수로 인한 입주민과의 분쟁 ▲4대강 다기능 보 부실시공 ▲통영~거제 도시가스 주배관 부실시공 ▲성남시의 신청사 부실시공 주장으로 빚어진 민관 갈등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 은평구 `백련산 힐스테이트(옛 응암8구역)`와 부산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옛 해운대 AID주공아파트)` 등에서 벌어진 추가부담금 관련 분쟁도 현대건설의 이름에 먹칠을 한 또 다른 사례다.
게다가 최근 현대건설이 정주영 회장의 얼이 깃든 충남 서산시의 `서산농원` 농지 일부를 매각하면서 업계 한편에서는 `현대건설이 창업주의 정신을 저버렸다`는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때문에 정주영 회장이 생전 남다른 애착을 보였던 현대건설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서는 범 현대가의 `맏형`이자 현대건설의 실소유주나 다름없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결단이 요구된다는 애기도 흘러나온다. 아울러 정몽구 회장이 경영 전반에 걸쳐 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초 `천억불` 공치사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누계 1000억달러 달성이 현대건설과 현대차 그룹의 힘만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기 때문에 벌어진 논란이었다.
당시 재계에는 "현대차 그룹이 이명박 정부 때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후의 실적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는 것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하지만 이 같은 성과를 내기까지 채권단과 국민들의 직간접적인 희생이 아주 컸던 만큼 공치사는 낯부끄러운 일"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현대건설이 해외 부실시공 등의 이유로 한때 경영권이 채권단 손에 넘어가 가까스로 기사회생해야 했던 점을 생각했다면 자중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높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해외 건설에서 쌓은 업적도 많지만 해외 건설에서의 부실 발생으로 경영 악화가 발생, 현대건설의 운명이 현대그룹 품을 떠나 채권단 손으로 넘어갔고 금융권과 국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회생하는 운명을 겪어야 했었다"며 "그 바람에 국민이 주인인 산업은행과 외환은행 등 채권단의 희생 또한 컸음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들어 국내시장에서 `입찰 담합 1위`란 닉네임을 얻고 있는데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며 입찰 담합, 특히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경쟁 구도를 피하고 들러리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소문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고 정주영 회장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기며 철저한 변화가 있어야 다시 현대건설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정반대의 행보를 놓고 고 정주영 회장의 정신을 통해 현대가의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사이트명(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