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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경험자ㆍ고용주 조사 결과… “단순시급 상승보다 처우 개선 바라”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19-06-18 17:29:01 · 공유일 : 2019-06-18 20:02:21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최근 6개월 이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5~29세 남녀 500명(이하 경험자)과 아르바이트를 고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30~59세 남녀 300명(이하 고용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행했다. 이어서 20대 아르바이트 경험자 5명의 집단 심층인터뷰와 고용주 4명에 대한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소가 최근 6개월간 아르바이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경험자가 3.32점, 고용주가 3.28점으로 비슷한 만족 수준을 보였다. 급여 수준, 처우, 취업ㆍ진로 도움에 대한 평균 점수는 전반적으로 고용주가 경험자보다 높았지만, 근무 강도에 대한 평가는 경험자(3.25점)보다 고용주(2.92점)가 더 낮았다.

그 중 취업ㆍ진로 도움 정도에 대한 평가가 경험자 2.78점, 고용주 3.3점으로 인식 차이가 가장 큰 항목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아르바이트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향후 진로 경험을 쌓을 수 있거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를 고려하지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9년 법정 최저 시급인 `8350원`에 대해서는 경험자의 45.4%, 고용주의 54.3%가 높다고 응답해 양측 모두 현재 최저 시급을 다소 높은 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적정 최저 시급을 물었을 때, 고용주는 8336원, 경험자는 8738원이라 답해 차이를 보였다.

심층 인터뷰에 따르면 알바생과 고용주 모두 물가 대비 현재 최저 시급 금액은 적정 수준이라고 보고 있으나 도입 기준 및 소상공인 보호 정책 등에서 견해차를 보였다.

최저 시급 상승의 영향으로 아르바이트 경험자의 절반(50%)이 수입이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나 고용 및 근무환경은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자의 65.4%가 구직 활동이 힘들어졌다고 응답했고, 58.2%가 원하는 근무 시간 및 기간을 조정하기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심층 인터뷰에서 고용주는 최저 시급 상승 대응책으로 무인 포스기 도입이나 근무 시간 조정을 시행하고 있었다. 또한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인공고를 올리기보다 주변인을 활용해 검증된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경험자 또한 근무 환경의 악화, 일자리 감소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경험자와 고용주 모두 현재 최저 시급 금액 자체는 적정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경험자는 단순시급 상승보다는 고용 환경과 처우 개선을 바라고 있고, 고용주는 보호 정책 없이 임금 인상의 부담을 개인이 짊어지게 한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단순히 최저 시급을 인상해야 한다거나 동결해야 한다는 이분법적인 논리로 갈등을 확대하기보다 이면에 담긴 각자의 견해차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합의점을 찾아가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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