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장해(張海)가 고우군을 곧 지나가게 된다는 소문이 나돌자 고우군 군수는 자기의 병력으로서는 도저히 장해를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현지의 부자들에게 술과 고기, 비단 따위들을 준비하여 장해를 위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 후 이 일이 조정에 알려지자 인종(仁宗)황제가 노발대발했다. 그 군수를 처형시키자고 부필이 건의했다.
범중암이 말했다.
'만약 고우군의 병력이 충분하여 싸워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싸우지 않고 오히려 선물을 주었다면 처형해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고우군의 병력이 부족하고 또한 뇌물을 바치는 것으로써 피를 흘리지 않게 되어 백성들은 몹시 기뻐합니다. 군수를 처형하는 것은 조정의 법에도 정해 있지 않습니다.'
인종 황제는 그 군수를 처형하지 않았다.
부필이 말했다.
'황제께서는 한창 법을 추진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신은 자꾸 방해를 하고 있으니 어떻게 백성을 다스리겠소?' 범중엄이 귓속말로 귀띔해 주었다.
'태조 황제 때부터 부하들을 마음대로 살해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도덕성에 관계되는 일로서 어찌 마음대로 어길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황제께서 살인을 밥 먹듯 하게 되면 아마 우리 생명도 위협을 받게 될 거요.'
부필은 그의 충고를 흘려들었다. 그 후 그들 두 사람은 황제의 명령에 따라 각기 국경선을 시찰하러 떠났다. 부필이 하북에서 시찰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그때까지도 으레 먼저 도착해야 할 범중엄은 돌아오지 않았다.
부필은 황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어서 조정으로 나가지 못하고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그 날 밤 그는 침실에서 왔다갔다하며 탄식하듯 중얼거렸다.
'범중엄은 정말 성인이구나!'
2019. 6. 20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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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이 일이 조정에 알려지자 인종(仁宗)황제가 노발대발했다. 그 군수를 처형시키자고 부필이 건의했다.
범중암이 말했다.
'만약 고우군의 병력이 충분하여 싸워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싸우지 않고 오히려 선물을 주었다면 처형해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고우군의 병력이 부족하고 또한 뇌물을 바치는 것으로써 피를 흘리지 않게 되어 백성들은 몹시 기뻐합니다. 군수를 처형하는 것은 조정의 법에도 정해 있지 않습니다.'
인종 황제는 그 군수를 처형하지 않았다.
부필이 말했다.
'황제께서는 한창 법을 추진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신은 자꾸 방해를 하고 있으니 어떻게 백성을 다스리겠소?' 범중엄이 귓속말로 귀띔해 주었다.
'태조 황제 때부터 부하들을 마음대로 살해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도덕성에 관계되는 일로서 어찌 마음대로 어길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황제께서 살인을 밥 먹듯 하게 되면 아마 우리 생명도 위협을 받게 될 거요.'
부필은 그의 충고를 흘려들었다. 그 후 그들 두 사람은 황제의 명령에 따라 각기 국경선을 시찰하러 떠났다. 부필이 하북에서 시찰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그때까지도 으레 먼저 도착해야 할 범중엄은 돌아오지 않았다.
부필은 황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어서 조정으로 나가지 못하고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그 날 밤 그는 침실에서 왔다갔다하며 탄식하듯 중얼거렸다.
'범중엄은 정말 성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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