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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동3-111 일대 재건축 시공권 경쟁 4파전 ‘눈길’
전문가 “공사비ㆍ사업기간 ‘관건’… 신탁 방식 적정공사비 논란”
이수건설, 이례적으로 ‘입찰참여제안서 외 공사비 증액 없음’ 대표이사 공증까지
repoter : 조현우 기자 ( ko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9-07-04 13:54:11 · 공유일 : 2019-07-04 20:01:48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3-111 일대 재건축 시공권 경쟁에서 4개 사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도시정비업계의 눈길이 쏠린다. 다수 전문가들은 사업 조건을 면밀하게 검토해 조합원들의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미아동3-111 일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6월) 28일 오후 4시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4개 사가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입찰마감일에 ▲한신공영 ▲대우산업개발 ▲신일 ▲이수건설 등이 참여함에 따라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조합은 이달 2일 제1차 합동홍보설명회를 진행하고 같은 달 11일에 제2차 합동홍보설명회와 총회를 개최해 최종 한 곳을 시공자로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아동3-111 일대 재건축은 신탁 방식을 도입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공자들은 사업 지연ㆍ분양에 대한 위험을 신탁사와 조합이 지기 때문에 기성에 따라 공사비를 받으면서 책임준공만 하면 되는 안정적 사업으로 인식할 수 있다. 또 통상 공사비의 10%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업계 정설이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이곳의 수주전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조합이 제시했던 공사비 예정 가격인 3.3㎡당 440만 원보다 저렴하게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유관 업계 한 전문가는 사업 조건을 보면 건설사들의 3.3㎡당 공사비에서 한신공영(439만5000원)과 대우산업개발(439만원)이 서울지역 신탁 방식 평균 공사비보다 높았으며, 이수건설(402만3000원), 신일(401만원)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찰함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근 서울에서 신탁 방식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는 3곳의 공사비 평균인 404만원(2018년 발표ㆍ주거환경연구원)이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4개 사가 제안한 공사기간의 경우는 이수건설이 25개월로 가장 빨랐다. 공정이 짧아질수록 조합원에게 유리하며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대우산업개발(26개월), 신일(27개월)이 그 뒤를 이었고 한신공영의 경우 30개월로 다소 긴 공사기간을 제시했다. 미아동3-111 일대 재건축은 층수가 높지 않고 사업 규모로 따졌을 때 공사기간이 중요한 포인트란 지적이다.

또한, 일부 조합원의 전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사례가 있다는 우려에 이수건설은 입찰참여제안서 외 이수건설 대표이사가 `공사비 확정`, `공사기간 확정`,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음`을 확약하는 확인증서를 공증해 제출함으로 건설사 선정 후 공사비 증액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켰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규모는 작지만 입지ㆍ사업성에서 가치가 높은 구역이기 때문에 시공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사비, 공사기간, 참여 조건 등 비교해보면 이수건설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결과를 예상했다.

이처럼 4파전이 치러지면서 올해 하반기 첫 격전지로 꼽히는 미아동3-111 일대에서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브랜드와 사업 조건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시공자가 선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사업은 강북구 오현로9길 93(미아동) 일원으로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의 공동주택 6개동 20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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