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재필 기자] 코오롱글로벌의 위상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건설사 담합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것도 모자라 도시재정비시장에서 퇴출 위기에까지 몰리고 있어서다.
특히 동부건설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가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동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승승장구하며 중견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굳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에서 그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정비사업에서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이미 수주한 현장을 타 건설사에 빼앗기는 일이 이어졌고, 일선에서 수주를 담당했던 최정예 직원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신규 수주할 여력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실제로 동부건설은 작년 하반기 전농11구역(재개발)과 흑석8구역(재개발) 등의 시공권을 잃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까지 동부건설이 수주에 관심을 보인 재개발ㆍ재건축 현장도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 때문에 동부건설의 브랜드 인지도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동부건설의 전철을 코오롱글로벌이 그대로 밟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미 수주한 현장을 잃는 모양새가 동부건설을 빼닮았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시공자를 교체한 부산 반여 1-1구역이다.
이곳은 과거 코오롱건설(현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자로 선정됐지만 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조합이 시공자 교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KCC건설에 시공권이 넘어갔다.
뿐만 아니라 코오롱글로벌 역시 최근 들어 조직 개편을 통해 신규 수주 여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만리1구역에서 한라에 밀린 것을 필두로 수년간 공들였던 방배3구역에서도 철저히 외면 당했다"며 "도급순위를 떠나 코오롱글로벌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업계 강자로 평가 받았던 걸 생각하면 최근 코오롱글로벌의 위기가 도시정비사업의 쇠퇴와 맞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그 영향은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5월 현재 회사채등급(한국기업평가)이 `BBB-`인 코오롱글로벌은 사실상 투기등급(정크)으로 취급 받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국고채 1년물 대비 코오롱글로벌의 신용스프레드는 571.5bp로, 한 등급 낮은 `BB+(투자부적격등급, 569.7bp)` 수준과 비슷하다. 지난 4월 신등등급 강등 전(495.8bp)보다는 월등히 높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자금을 차입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이는 대규모 영업손실 등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급격히 신용도가 추락한 탓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도시정비사업의 몰락이 결국 코오롱그룹 최대 위기 신호`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과거 동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그룹의 지원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잃기 시작했고 그와 맞물려 주가 및 신용등급 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코오롱글로벌도 도시정비시장에서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 최근 감자(減資) 등의 여파로 주가 역시 바닥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오롱그룹 차원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이 처한 난국을 수습할 적임자로 윤창운 사장을 낙점했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붙였다.
입찰 담함과 더불어 도시정비사업에서의 보수적 행보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에 드리워진 동부건설의 그림자를 벗길 윤창운 사장의 `한 수`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코오롱글로벌의 위상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건설사 담합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것도 모자라 도시재정비시장에서 퇴출 위기에까지 몰리고 있어서다.
특히 동부건설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가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동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승승장구하며 중견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굳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에서 그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정비사업에서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이미 수주한 현장을 타 건설사에 빼앗기는 일이 이어졌고, 일선에서 수주를 담당했던 최정예 직원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신규 수주할 여력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실제로 동부건설은 작년 하반기 전농11구역(재개발)과 흑석8구역(재개발) 등의 시공권을 잃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까지 동부건설이 수주에 관심을 보인 재개발ㆍ재건축 현장도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 때문에 동부건설의 브랜드 인지도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동부건설의 전철을 코오롱글로벌이 그대로 밟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미 수주한 현장을 잃는 모양새가 동부건설을 빼닮았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시공자를 교체한 부산 반여 1-1구역이다.
이곳은 과거 코오롱건설(현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자로 선정됐지만 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조합이 시공자 교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KCC건설에 시공권이 넘어갔다.
뿐만 아니라 코오롱글로벌 역시 최근 들어 조직 개편을 통해 신규 수주 여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만리1구역에서 한라에 밀린 것을 필두로 수년간 공들였던 방배3구역에서도 철저히 외면 당했다"며 "도급순위를 떠나 코오롱글로벌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업계 강자로 평가 받았던 걸 생각하면 최근 코오롱글로벌의 위기가 도시정비사업의 쇠퇴와 맞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그 영향은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5월 현재 회사채등급(한국기업평가)이 `BBB-`인 코오롱글로벌은 사실상 투기등급(정크)으로 취급 받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국고채 1년물 대비 코오롱글로벌의 신용스프레드는 571.5bp로, 한 등급 낮은 `BB+(투자부적격등급, 569.7bp)` 수준과 비슷하다. 지난 4월 신등등급 강등 전(495.8bp)보다는 월등히 높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자금을 차입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이는 대규모 영업손실 등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급격히 신용도가 추락한 탓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도시정비사업의 몰락이 결국 코오롱그룹 최대 위기 신호`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과거 동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그룹의 지원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잃기 시작했고 그와 맞물려 주가 및 신용등급 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코오롱글로벌도 도시정비시장에서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 최근 감자(減資) 등의 여파로 주가 역시 바닥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오롱그룹 차원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이 처한 난국을 수습할 적임자로 윤창운 사장을 낙점했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붙였다.
입찰 담함과 더불어 도시정비사업에서의 보수적 행보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에 드리워진 동부건설의 그림자를 벗길 윤창운 사장의 `한 수`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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