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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이변’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아들 글에 표심 움직여
repoter : AU경제 ( webmaster@areyou.co.kr ) 등록일 : 2014-06-05 15:19:06 · 공유일 : 2014-06-10 11:38:11


[아유경제=이창현 기자]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막판까지 빅이슈로 떠오른 서울시 교육감선거는 말그대로 `막판 역전드라마`였다.
지난 4일 열린 6·4 지방선거 개표가 완료되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고승덕·문용린 후보를 제치고 5일 오전 9시 기준 39.2%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초반 낮은 인지도로 네 후보 가운데 지지율 3위에 머물렀던 조희연 후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 같은 반전을 일으켰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자식들의 말과 글이 결국 선거의 승패를 갈랐다.
앞서 고승덕 후보는 여론조사 사전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했으나 친딸 고희경 씨(미국명 캔디 고)의 폭로에 문용린 후보의 공작정치 주장과 전처, 현처, 처남까지 가족사 공방전이 펼쳐져 지지율이 하락했다.
고희경 씨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를 겨냥하며 "고승덕 후보는 서울시 교육감 후보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파문이 일었다.
반면 조희연 후보의 둘째 아들은 다음 아고라 글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과 인지도가 낮아 공약을 평가받을 기회조차 없는 정치판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호소글로 반향을 일으키며 당선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세월호 침몰 참사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대거 희생되며 이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 '앵그리맘'과 시민들의 표심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희연 교육감 당선인은 이날 새벽 1시께 당선이 확실시되자 "평소 주목받지 않던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을 포함해 민주진보 후보가 광범위한 지지를 받게 된 것은 세월호 이전과 한국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임 문용린 교육감의 정책 중 긍정적인 것은 계승하겠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내는 정책과 개혁은 주저하지 않고 우선순위로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 조희연 후보를 비롯해 경기 이재정, 인천 이청연, 세종 최교진, 충북 김병우, 충남 김지철, 부산 김석준, 경남 박종훈, 광주 장휘국, 전남 장만채, 전북 김승환, 제주 이석문, 강원 민병희 등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무려 13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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