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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6차 재건축,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입찰 참가 저울질
repoter : 박재필 기자 ( pjp78@naver.com ) 등록일 : 2014-06-09 15:12:11 · 공유일 : 2014-06-10 11:38:17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새 시공자를 찾아 나선 서울 서초구 신반포한신6차아파트(이하 신반포6차) 재건축사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 참가를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곳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간 신반포6차 재건축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삼성물산의 철수 소식에 과연 어느 건설사가 강남의 알짜배기 재건축 사업장의 새 주인이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입찰에 대한 심의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치열한 막판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반포6차의 경우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것 같지만 새롭게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GS건설과 대림산업 간 2파전이 펼쳐질 것이란 소문이 확산 중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성이 뛰어난 현장이 많지 않다 보니 새롭게 시공자를 선정하는 신반포6차가 강남 프리미엄 덕분에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예상보다 큰판이 벌어지게 됐다. 삼성물산의 철수 소식도 영향을 미친것 같다"고 밝혔다.
한 대형 건설사 부장은 "강남은 입지가 좋아 분양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며 "특히 빠른 사업 진행을 원하는 조합원들의 열망과 더불어 성공적으로 사업이 끝나면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까지 좋아지는 효과가 있어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반포6차는 1980년 최고 12층, 4개동, 전용면적 106㎡ 단일 평형 560가구로 지어졌다. 특히 이곳은 지하철 3ㆍ7ㆍ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주변에 신세계ㆍNC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데다 교육 인프라가 뛰어나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도 투자 1순위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성공적 재건축을 통해 전용면적 59㎡, 84㎡, 98㎡, 114㎡ 등 4개 타입 최고 34층, 총 775가구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근의 한 재건축 전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5년 이내에 입주하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도 신반포6차의 사업성과 입지는 `빅3` 안에 꼽힌다"며 "그간 시공자와의 소송으로 인기가 주춤했지만 새로운 시공자 선정에 나서면서 다시 높은 관심을 받게 됐다"고 귀띔했다.
신반포6차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측은 시공권 해지 결의 후 지난해 5월까지 3차례나 무산된 새 시공사 선정이 오는 10일 입찰마감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잠원동에 위치한 신반포6차는 1980년 5월 입주를 시작해 어느덧 30년이 넘은 아파트다. 신반포6차 주민들이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마음을 모은 것은 2000년. 그해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됐고 2001년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사업은 순항을 이어 갔다.
2002년에는 조합설립인가에 이어 D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뒤 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2005년 사업시행인가에도 불구하고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기 시작했다. 조합원 간 의견이 갈려 관리처분계획이 의결되지 않았고 시공자와의 불협화음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당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조합원 총회가 성원 미달로 무산 되는 등 내부 문제로 갈등은 지속됐다.
이후 표류하던 재건축사업은 2008년부터 서초구가 반포 재건축 단지 대규모 `통합개발`을 추진한다고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특히 통합개발(안)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다른 재건축 단지들이 개별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신반포6차 역시 2011년 사업 재개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소형주택을 늘리는 대신 용적률을 299.98%까지 적용 받아 사업성이 높아지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조합 측은 사업시행 도중 용적률을 법적상한인 300%까지 올리는 계획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했지만 결국 층수를 한 층 낮춰 34층으로 조정하고 공원 위치도 일부 조정해 공공성을 강화한 안을 수정ㆍ제시했다. 이 과정을 통해 조합은 결국 용적률 299.98% 안을 승인 받았다.
한편, 조합 측은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시한을 2014년 말까지로 잡고 있다.
2014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건축 단지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재건축부담금의 징수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반포6차는 시공자 선정 후 올해 안으로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건축부담금을 면제 받고 조합원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시공자선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시공자선정총회가 진행될 경우 사업에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치열한 격전지로 부상한 신반포 6차 재건축 시공권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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