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무성 기자] 문화재청이 청자 발생ㆍ변천 과정 등을 담은 초기청자 가마터의 가치를 인정해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를 사적 지정했다.
2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鎭安 道通里 靑瓷窯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전북 진안군 성수면, 백운면에 자리한 내동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끝, 중평마을 내에 자리하고 있다. 중평마을 전역에는 청자와 갑발 조각 등이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마을 일부에는 대규모의 요도구 퇴적층이 아직 남아있다.
요지의 존재는 지표조사 등을 통해 이미 알려져 있었으며, 2013년 최초의 발굴조사가 이뤄진 후 2017년까지 총 5차례의 시ㆍ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10~11세기에 걸쳐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청자를 제작하던 시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벽돌가마(전축요, 塼築窯)와 진흙가마(토축요, 土築窯)가 둘 다 확인됐다. 이러한 가마 축조 양식의 변화는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천하는 한반도 초기청자 가마의 전환기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조사된 벽돌ㆍ진흙가마는 총 길이 43m로,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초기 청자가마이며, 최초 가마의 벽체를 벽돌로 축조했다가 내벽을 진흙ㆍ갑발을 활용해 개보수하는 방식으로 요업을 이어갔음을 확인했다. 또 다른 가마인 진흙가마는 총 길이 13.4m로, 벽돌 없이 진흙과 갑발로 구축돼 있다.
가마 내부와 대규모 폐기장에서는 해무리굽완, 잔, 잔받침, 주전자, 꽃무늬 접시 등 다양한 초기청자와 다량의 벽돌, 갑발 등 요도구들이 발견됐다. 아울러 `大(대)`자명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를 비롯해 고누놀이가 새겨진 갑발, 청자가마의 배연공으로 추정되는 벽체 조각 등의 유물도 출토됐다.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의 변화양상 등을 통해 우리나라 초기청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초기청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ㆍ학술적인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전북, 진안군 등과 협력해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를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아유경제=박무성 기자] 문화재청이 청자 발생ㆍ변천 과정 등을 담은 초기청자 가마터의 가치를 인정해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를 사적 지정했다.
2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鎭安 道通里 靑瓷窯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전북 진안군 성수면, 백운면에 자리한 내동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끝, 중평마을 내에 자리하고 있다. 중평마을 전역에는 청자와 갑발 조각 등이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마을 일부에는 대규모의 요도구 퇴적층이 아직 남아있다.
요지의 존재는 지표조사 등을 통해 이미 알려져 있었으며, 2013년 최초의 발굴조사가 이뤄진 후 2017년까지 총 5차례의 시ㆍ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10~11세기에 걸쳐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청자를 제작하던 시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벽돌가마(전축요, 塼築窯)와 진흙가마(토축요, 土築窯)가 둘 다 확인됐다. 이러한 가마 축조 양식의 변화는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천하는 한반도 초기청자 가마의 전환기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조사된 벽돌ㆍ진흙가마는 총 길이 43m로,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초기 청자가마이며, 최초 가마의 벽체를 벽돌로 축조했다가 내벽을 진흙ㆍ갑발을 활용해 개보수하는 방식으로 요업을 이어갔음을 확인했다. 또 다른 가마인 진흙가마는 총 길이 13.4m로, 벽돌 없이 진흙과 갑발로 구축돼 있다.
가마 내부와 대규모 폐기장에서는 해무리굽완, 잔, 잔받침, 주전자, 꽃무늬 접시 등 다양한 초기청자와 다량의 벽돌, 갑발 등 요도구들이 발견됐다. 아울러 `大(대)`자명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를 비롯해 고누놀이가 새겨진 갑발, 청자가마의 배연공으로 추정되는 벽체 조각 등의 유물도 출토됐다.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의 변화양상 등을 통해 우리나라 초기청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초기청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ㆍ학술적인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전북, 진안군 등과 협력해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를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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