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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곡 아리랑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06-13 14:44:04 · 공유일 : 2014-06-14 20:46:09


사부곡 아리랑 
박영숙영 시집 / 지식공감 刊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면 몸이 땅에 묻힌다. 그러나 몸만 땅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역사가 땅으로 묻히고, 사람들은 그를 쉽게 잊어버린다.
  인터넷 화면 가득히 아버님의 환갑 때 찍은 부모님의 사진을 확대해 놓고 보다가 ᅳ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一시상이 떠올랐고, 그 시는 나의 대표작이 되었다.
  내 아버님은 포항에서 고향 진해로 가다가, 부산에서 실종 되던 사실이 一 대 죄인(重罪人)의 가슴에 피멍으로 맺혀있는, 그 아픔 달랠 길 없어 오늘 이렇게 아버님께 바치는 헌시집을 내게 되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귀중하게 보관해 오셨던 500년이 넘는 문서 2장과 밀성박씨 종안록을 상재하면서 ᅳ 한평생 남의 인생만 살아주다 세상 떠난 동생 의구의 삶을 기억하며 동생의 사진도 함께 실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태어나서 60 중반을 넘어선 지금, 지나온 내 삶을 되돌아보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부모님께 효도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시래기죽으로, 고구마밥으로, 배를 채우면서도, 허리끈 졸라가며 없는 돈에 나를 공부시켜 준 부모님. 어머니는 내게 말했다. 그 시절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은 지금의 대학을 졸업한 것과 같으니, 요즈음 대학을 나온 사람에게 기죽지 말라 하시던, 그러했던 부모님의 심중을 미쳐 헤아리지 못한 통한의 심정으로 여러 곳에 발표했던 부모님에 관한 시와 신작시를 모아서 부모님 영전에 눈물뿐인 이 가슴을 바친다.
박영숙영, 책머리글 <시집을 내면서> 중에서


      - 차    례 -

사진에 붙이는 글
시집을 내면서
見田園將蕪?歸去來辭 古風
서문

1부  아부지
박연의 피리소리 국악소리
사부곡(思父曲) 아리랑 - 아버님께 바치는 헌시(獻詩)
북극성이 되어버린 아부지
아부지
선혈(鮮血) 한 방울
나는 용서받지 못할 대 죄인이다
겨울나무 그대는
천 년의 뿌리 아리랑
아버지란 거룩한 이름

2부  어머니도 여자였다
밭 가에서
어머니도 여자였다
4월이 오면
나는 엄마의 어린 딸
어머님 기일에
엄마의 염주
어머님 영전(靈前)에 물이 되어 바치는 가슴
마지막 본 눈동자
사모곡(思母曲) 아리랑
아~ 내 영혼에 피 묻은 그리움이여!
장독대
피 묻은 그리움
님 소식을 물어본다
좋은 것만 보면은

3부  누나, 죽고 싶어요
영원히 잠들고 싶다
누나, 죽고 싶어요
그때, 그대는 꼬옥 기억해 주오
님이여!
사랑하는 사람아
벌써부터 그리워서
동생을 그리워하며
내 젊음의 증인이여
빈손 맨몸이었다
어느 노인의 눈빛
어느 노인의 기억상실
인생은 한철 살다가는 자연
삶과 죽음 사이에서

4부  하늘만 남은 고향
연어의 여행
고향생각
돌아갈까나
타향이 된 고향
그리운 고향 너에게로
잃어버린 고향(1)
하늘만 남은 고향
잃어버린 고향(2)

5부  조국이여 영원하라
조국이여 영원하라
모국어도 국력이다
계절을 두고 온 목련꽃나무
진달래야~
민들레 아리랑
어머니의 젖줄 오~, 모국어여!
피어라 무궁화꽃이여
여보게 젊은이, 그대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태극 전사들이여!
뒤돌아본 6·25 50주년
사물놀이
이민 백 주년에 부치는 글
붉은 심장을 나는 보았습니다
조국의 미래를 위하여

작품해설

[2013.10.22 초판발행. 165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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